금속 중심으로…15곳서 총력투쟁 집회

민주노총은 오늘(29일) 이미 예고했던 대로 2차 총력집중투쟁에 들어갔다. 오늘 총력투쟁에는 금속산업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11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백순환)은 현대자동차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고 기아차, 쌍용차가 부분파업, 대우차가 교육시간을 이용해 두 시간 동안 작업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총력투쟁에 동참했다. 현대차노조는 내일도 전면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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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는 두산중공업, 만도, 대우종합기계, 한진중공업, 대우정밀 등 120개 지부(조합원 2만8천여명)가 본조 지침에 따라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화학섬유연맹(위원장 배강욱)은 이랜드, 한국폴라, 코오롱, 현대페인트 등 4개 노조(조합원 2천여명)가 전면파업을 벌였으며, 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도 뉴코아, 마일드세븐노조가 파업 중이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윤영규)의 경우 산별교섭 타결 뒤에도 경북대병원, 광명성애병원, 서울대병원 등 3개 지부가 지부 차원의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경상대병원지부가 새로 지부파업에 가세했다.
민주노총은 집중파업에 이어 전국 15개 지역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연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대회는 오후 4시30분 광화문에서 열린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5일근무제 쟁취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산업공동화 저지 △손배가압류 철폐 등 주요 요구사항을 거듭 확인하며 특히 이라크 파병 방침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이어 그 자리에서 열리는 파병철회 촛불집회에 참가한다.

민주노총은 하루 앞선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총의 이라크 파병철회 요구는 생존권 사수와 다른 정치적 차원의 요구가 아니라 정부의 반국민적 정책기조에 대한 전면적 문제제기"라고 밝힌 뒤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총력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1신>자동차 4사, 29일 일제히 파업</b>
7월20일엔 민주노총 3차 총력투쟁…"주5일제 등으로 전선구축"

민주노총은 6월29일 2차 총력투쟁에 이어, 7월20일 지하철 5개 노조 등을 중심으로 3차 총력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이 기간에 △이라크 파병철회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 실시 및 인력충원 △산업공동화 대책 마련 △비정규직 차별철폐 △손배·가압류 철회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촉구하며 투쟁전선을 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특히 최근 김선일 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명분 없는 파병이 불러올 더 큰 비극을 막기 위해 '이라크 파병 철회'를 가장 우선적인 요구로 내걸기로 했다. 또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통해 노동조건 저하 없는 주5일제와 인력충원 문제가 상반기 총력투쟁의 쟁점으로 부상한 데다가, 금속과 서비스, 공공연맹 등 싸움을 앞두고 있는 각 산별연맹도 주5일제를 둘러싼 갈등이 만만치 않아 이를 통해 최대한의 공동투쟁 전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29일 서울 광화문(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민주노총 총력투쟁 2차 결의대회'를 연다. 2차 총력투쟁에는 자동차 4사 노조를 필두로 금속산업연맹(위원장 백순환)이 선두에 선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지난 22일 실시된 쟁의찬반투표에서 투표참가자 3만8천337명(전체조합원 4만1천515명) 중 2만8천921명(75.44%)이 찬성하며 본격적인 쟁의국면으로 돌입했다. 노조는 28일 부분파업에 이어 29일 하루파업을 벌인다. 기아차노조도 같은 날 하루파업을 벌이며, 쌍용차노조(4시간), 대우차노조(2시간)도 각각 부분파업에 나선다.

산별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금속노조(위원장 김창한)도 29일 4시간 파업에 벌인다. 금속노조는 특히 7월1일 6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5일(4시간)과 6·7일(6시간)에도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7월초 투쟁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금속산업연맹은 7월7일 '2차 시기집중 파업'에 금속노조와 자동차노조의 투쟁을 하나로 묶는다는 방침이다.

서비스연맹(위원장 김형근)은 지난 6월19일 뉴코아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21일엔 국회 앞에서 조합원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으며, 22일 동시 조정신청과 27∼30일 쟁의찬반투표를 거쳐 7월초 파업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화학섬유연맹(위원장 배강욱)은 6월23일 정식품노조 등 7개 노조 3천여명이 1차 시기집중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7월18일 2차 시기집중 파업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며 서서히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공공연맹(위원장 이호동) 투쟁은 5개 지하철노조가 이끈다. 궤도연대는 2차 조합원 결의대회를 7월1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개최하고, 5∼7일 파업찬반투표를 거쳐 7월중순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편 민주노총은 개악근기법에 따라 주5일제가 시행되는 7월1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법취지를 왜곡한 정부를 규탄하고 법개정운동에 나설 것을 밝힌다.

이승철 keeprun @ 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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