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중 용역경비 투입, 조합원 중경상

대우센터 하청 노동자 1백여명이 22일째(12월15일 현재) 힘겨운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대우건설이 금호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하청회사와의 일방적 계약해지를 통보해 11월24일 거리로 내몰린 조합원들은 대우센터빌딩 로비에서 재계약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중 지난 12월7일 새벽 5시경 200여명의 용역깡패들의 침탈에 의해 거리로 쫓겨났다. 우리자산관리 소속 용역경비들은 농성 중이던 노동자들에게 욕설과 발길질 등 무차별 폭력을 자행하며 빌딩 밖으로 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 3명이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대우건설빌딩 하청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는 서울경인공공서비스노조 김학철 조직부장은 “원청인 대우건설이 하청인 동우SM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정리해고를 당했다”며 “사측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가장 싼 임금을 제시한 하청과 계약을 맺으려 했고 기존에 계약을 체결해왔던 동우SM에 용역경비 임금을 30% 삭감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으며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또 “원청에서 이번 기회에 노동조합을 깨버리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며 “18년 동안 지켜온 노조를 잃을 수 없기에 결사항전의 각오로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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