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중 용역경비 투입, 조합원 중경상
대우건설이 금호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하청회사와의 일방적 계약해지를 통보해 11월24일 거리로 내몰린 조합원들은 대우센터빌딩 로비에서 재계약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중 지난 12월7일 새벽 5시경 200여명의 용역깡패들의 침탈에 의해 거리로 쫓겨났다. 우리자산관리 소속 용역경비들은 농성 중이던 노동자들에게 욕설과 발길질 등 무차별 폭력을 자행하며 빌딩 밖으로 끌어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 3명이 코뼈가 부러지는 등 중경상을 입었다.
대우건설빌딩 하청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는 서울경인공공서비스노조 김학철 조직부장은 “원청인 대우건설이 하청인 동우SM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정리해고를 당했다”며 “사측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가장 싼 임금을 제시한 하청과 계약을 맺으려 했고 기존에 계약을 체결해왔던 동우SM에 용역경비 임금을 30% 삭감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들어주지 않으며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또 “원청에서 이번 기회에 노동조합을 깨버리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며 “18년 동안 지켜온 노조를 잃을 수 없기에 결사항전의 각오로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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