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민족통일대회에서 채택된 남북해외 공동결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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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 59돌 기념 민족통일대회 공동결의문

조국광복 59돌이 되는 오늘, 우리는 6.15공동선언발표 5돌이자 조국광복 60돌, 분단 60년인 내년을 역사의 분수령을 넘어 자랑찬 자주통일원년으로 맞이하려는 결의로 가득 차 있다.
2000년 6.15공동선언발표 이후, 남북(북남)해외 온 겨레가 일구어온 공동선언 이행의 길은 불신과 대결로 얼룩졌던 반세기 분단의 시대를 넘어 자주와 평화통일의 새 시대로 빠르게 전변시키고 있다.
이제 통일의 이정표 6.15공동선언을 따라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개척해내는 조국통일의 길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시대의 대세이자 역사적 필연으로 되었다.

최근 내외적으로 통일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남북관계가 전례 없이 경색되고 있다. 더욱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미국의 전쟁정책으로 조국반도의 평화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모든 장애를 극복하고 2005년을 반드시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맞이하자는 전 민족적 의지는 뜨겁고 하늘을 찌를 듯이 높다.

오늘 뜻 깊은 광복 59주년을 맞이하여 하루라도 빨리 통일을 이루자는 남과 북(북과 남) 해외 각계의 의지를 담아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첫째, 우리는 이번 8.15민족통일대회를 남북(북남)해외가 한자리에 모여 개최하려 하였으나 남측 당국의 방해로 성사되지 못한데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남측 당국의 그릇된 처사를 반대하여 강력한 투쟁을 벌려나갈 것이다.
통일시대는 6.15남북공동선언과 함께 이미 현실로 도래하고 있다.
외세의 위협과 간섭을 단호히 거부하고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통일하자는 민족적 대의 앞에 남측당국도 결코 예외로 비껴나 있을 수 없다.
우리는 향후 온 겨레의 통일행진을 가로막는 일체의 모든 행위에 대해 단호히 투쟁해나갈 것이며, 남북(북남)해외 온 겨레의 대단합의 길을 더욱 활짝 열어낼 것을 결의한다.

둘째, 우리는 외세에 의해 조국반도에 드리워진 전쟁의 위험과 모든 적대적 행위를 거두고 평화적이고 자주적으로 통일해 나갈 것이다!
오늘날 조국반도의 평화를 가장 심각하게 유린하고, 민족을 분열과 대결로 내모는 것은 단연 미국이다. 지금 미국은 앞에서는 6자회담 등 대화를 표명하면서도, 뒤로는 주한미군 재배치와 미일 군사동맹 강화, 첨단무기 증강에 열을 올리며 선제공격계획을 현실화시키려 하고 있다. 일본도 이에 발맞추어 군국주의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당면하여 조국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며 외세의 개입과 간섭으로 시작된 분단을 끝장내고 평화적이고 자주적으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통일의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모든 힘을 합쳐나갈 것이다.

셋째,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기치아래 단결하고 또 단결할 것이다!
6.15공동선언은 민족의 단합을 통해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손잡고 단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남쪽에는 민족의 절반인 북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국가보안법과 주적론이 건재하고 있고, 조국통일의 길에서 헌신해 왔던 범민련, 한총련, 범청학련, 한청 등의 통일단체들이 탄압을 받고 있다.
통일의 한 당사자를 적으로 규정하고, 민족의 단합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온 통일단체들을 탄압하는 일체의 적대적 움직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올해 민족의 대결을 부추기는 국가보안법, 주적론 등을 기필코 폐지시키고, 6.15공동선언의 기치아래 남북(북남)해외 온 겨레의 단합을 더 굳게 다져갈 것이다.
남과 북(북과 남) 해외 온 겨레가 단합하고 또 단합하여 올해의 통일진군을 승리로 이끌고 2005년을 명실상부한 자주통일원년으로 빛나게 맞이하자.

6.15공동선언 만세!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 만세!

2004년 8월 15일
서울, 평양, 해외 각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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