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정권 퇴진과 반미투쟁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데=노무현정권은 미국을 등에 업고 노동자민중의 생존과 안녕을 외면한 채 제국주의자들과 사대매국노들의 내정간섭과 분단기득권 압력에 굴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비정규직확대와 자주적 민주노조운동 파괴로 대표되는 노동탄압은 물론 6.15특검, 이라크파병, 평택미군기지확장, 주한미군전략적유연성보장, 한미FTA추진, 국가보안법공안체제유지 등을 통해 이미 민중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미국반대투쟁은 노무현정권에 대한 심판투쟁으로 시작돼야 한다.
△평택투쟁 현황은=국방부는 땅을 빼앗기 위한 법절차를 다 밟았다. 두 번에 걸쳐 철조망을 치고 학교와 빈집을 다 때려 부쉈다. 그리고 군사시설보호지역으로 선포했다. 외지인은 아무도 마을에 들어갈 수 없다. 나가는 것은 자유롭지만 들어오는 것은 완전히 봉쇄한다. 마을은 완전히 고립이다. 법절차를 밟는 국방부의 행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무차별 검문검색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권고안을 보냈어도 소용없다. 촛불집회 때마다 주민들의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다. 생계도 어렵다. 금년 농사를 시작만 하고 수확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지태 이장을 포함해 8명이 감옥에 갇혀 있다. 지금까지 800여명 넘게 연행돼 벌금만도 몇 억 원대다. 민중대오의 연대와 지지가 절실하다. 평택투쟁에 함께해 달라. 평택지역 밖에서라도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는 연대투쟁이 이뤄져야 한다. 평택미군기지확장문제에 대한 정부의 제고를 이끌어내야 한다.
△반미반전투쟁 속에서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의 의미와 위상은=노무현정권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미국의 요구대로 전략적 유연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선택했다.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은 평택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반도 전체의 문제이고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다. 평택투쟁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역에 생존하는 모든 사람들의 평화적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고, 미래의 위험을 예방하는 일이다. 평택을 빼앗긴다면 한반도는 미국의 의도대로 동아시아 전초기지가 되고 만다.
△반미반전투쟁의 당위성에 대해=북핵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정부는 개밥에 도토리격이다. 이번 6자회담에서도 한국 정부는 별다른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우리 민중들을 소외시킨 가운데 미국의 입장만 관철되고 있다. 미국의 실체를 제대로 알려내지도 못하고 있다. 불평등한 관계, 공정치 못한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 한반도가 살기 위해서는 615선언에 담긴 내용대로 수행해야 한다. 북핵문제도 평택미군기지문제도 미국의 뜻대로 가고 있다. 북한에서는 오랫동안 주한미군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땅의 주인이자 당사자인 남북이 허심탄회하게 미국반대 원칙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남과 북은 같은 입장을 가지고 공동대처를 해나가야 한다.
△현시기 민중들의 반미반전투쟁 과제는=민중들이 한미FTA 저지투쟁 등 오랜 투쟁으로 기력이 빠져있다. 그러나 우리는 민중을 믿는다. 평택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비록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결국은 다시 싸워줄 것을 믿는다. 적과 아의 대립이 최고로 첨예화될 때, 6.10항쟁과 4.19항쟁 때와 같이 들불처럼 일어나 투쟁할 것이다. 지금 반미반전투쟁전선의 최고봉은 평택이라고 믿는다. 평택투쟁은 현시기 우리 민중들이 벌여야 할 또 하나의 독립운동이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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