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처리 문제는 남겨져 있어 여전히 불씨로 자리잡아

발주처 포스코와 원청 포스코건설, 그리고 하도급업체와의 최대 격전지로 일컬어졌던 2004년 하청건설노동자의 자존심 플랜트 임단협이 21일 전격 합의되었다. 이에 포항광양 플랜트건설노조는 사측이 현장출입거부 등의 부당노농행위 중지를 원만히 검토하리라 판단하고 일단 조합원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플랜트노조는 임금과 관련해 일당으로 기능공(기계, 배관 등) 9만원, 전기 8만3천원에 최종 잠정합의하고 포항은 23일 조인식을 가졌으며 광양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25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여수는 작년까지 맞지 않았던 임금과 단협 시기를 함께 하도록 올 임단협을 해왔고 이에 임금 5%인상에 합의하고 적용은 내년 1월1일부터 7월말까지로 하는데 합의하였다. 여수는 올해의 임금 적용은 작년에 이미 했었고 올해의 임금인상 논의도 원래는 10월이었지만 임금과의 시기를 고려하여 미리 당겨 함으로써 내년부터는 임금과 단협을 같이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법처리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변수가 되었다. 경찰 측은 노사간의 합의와 관계없이 16-17일 양일 간 있었던 집회과정에서의 노조지도부와 조합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17일 연행되었던 포항 17명과 광양 5명은 합의와 함께 석방되었지만 벌금형 등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단협 과정에서 현재 포항에서 2명의 간부와 동부에서 1명의 조합원이 구속 상태에 있고 포항과 광양에서 노조위원장 포함 3명이 각각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그리고 엘지정유 사건과 관련하여 플랜트노조 백석근 의장이 출두요구서가 떨어졌고 연맹 정치위원장 등 10여명의 인원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출두요구서가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합의를 하면서 소급적용 문제와 파업 중의 유급휴일과 수당 지급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노사가 원만하게 처리토록 합의하였다. 노조측은 앞으로 경찰 측의 수사 진행과 관련해 추가 구속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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