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410-선거특집

지난해 비정규확산법과 노사관계로드맵이 국회에서 강행처리됐다. 민주노총을 배제한 채 진행된 그들만의 야합은 그 즉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노동유연화라는 친자본정책이 급속히 강화됐고 결국 잘못된 정책의 끝에는 힘없는 노동자, 민중들의 고통이 매달려 있다.

정권과 자본기득권 집단의 위태로운 반노동의 질주 앞에서 민주노총은 '조합원과 국민을 살리기 위한 외로운 저항'으로 일관했다. 그 과정 속에서 노동자들은 경찰곤봉에 맞아 죽거나 반신불수에 이를 정도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신자유주의 완성판이라는 한미에프티에이가 거대한 민중저항에 부딪혔다.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강력하고 실질적인 노동자와 농민의 연대투쟁이 전면화됨으로써 범국민적 반대 여론을 급속히 확산시켰다. 한편, 금속산업연맹의 산업별 노조 전환이 실현됐고 공공, 화학, 운수 등이 속속 산별노조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투쟁을 시작으로 노동자 민중의 이해를 대변하는 제1노총으로 발돋움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가 계층간 분열적 흐름을 극대화함으로써 실질적인 민중주권 토대 강화 자체가 정체된 상태. 특히 2007년 12월 19일 대선을 맞아 보수집단의 거대한 반동은 민주노총 죽이기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과감한 자기혁신과 현장복원을 외치며 5기 임원선거에 착수했다. 산별전환에서 산별운영으로, 전국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임원직선제 등의 선거제도 혁신, 재정혁신 등 수많은 혁신과제들이 5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보수집단의 준동에 맞서 노동자 민중의 이해를 대변하는 집단으로서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 때문에 민주노총 5기 임원선거에 대한 안팎의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공고되어 2006년 12월 30일~2007년 1월 4일 18시까지 후보등록하고, 1월 11일부터 22일까지 합동유세 및 정책토론회를 거쳐 1월 26일 제39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5기 임원을 선출하게 된다. 조직혁신과 현장복원이라는 엄중한 과제를 책임지게 될 5기 임원선거를 관리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만났다.(편집자주)

우병국 민주노총 5기 선관위원장 특별인터뷰
“민주노총 임원선거, 축제의 장으로"

△이번 선거의 의미(특징)와 함께 선거과정을 통해 확보해야 할 성과는=선거업무를 공정하게 하기 위하여 건조하게 이야기하겠다. 어느 선거라도 선거에는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민주노총 5기 임원선거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밖에 없다. 4기때 비정규개악입법 저지, 노사관계 로드맵 투쟁을 힘있게 벌였다. 막아내지 못했지만 향후 투쟁조건을 성숙시키는 성과를 갖게 되었다. 지금 민주노총은 조직혁신 등과함께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과제를 풀어야 한다.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그것은 바로 비정규직 동지들과 조합원대중은 민주노총의 역할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고, 또한 산하가맹조직의 산별노조시대를 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규약, 규정이 담고 있는 한계는 있겠지만 선거과정을 통해 확보해야 할 점은 무엇보다도 정책을 앞세워 경쟁함으로써 선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조합원의 관심을 모아내야 한다. 그럼으로써 점점 강도가 높아지는 정권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2007년의 투쟁의 출발점으로 만드는 토대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것이 5기 임원선거의 성과이지 않겠나.

△5기선거 관리 기본방안은=민주노총 5기 임원선거는 시작됐다. 공명정대한 민주적 선거,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선거가 선관위의 기본방향이고 원칙이다. 이것은 선관위원들의 힘만으로 안 된다. 공정한 선거,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과 조합원들 모두 똑같이 협조해야 한다.

△선거관리 중점사항은=누가 선거관리를 해도 마찬가지겠지만, 규약과 선거관리규정에 입각한 투명하고 객관적인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선거관리의 중점사항이다. 선거관리원칙과 세부일정, 계획등 선관위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결정에 따라 집행할 것이고 선거업무 진행중에 예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최대한 사전에 고민해 준비하고 있다. 선거가 아주 원만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역대선거와 비교하여 현재 선거분위기는 어떤가=역대선거를 다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해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 과열양상을 뛸 수도 있다. 선관위 역할을 최대한 높여 과열을 방지하겠다. 이번 선거는 정책대결의 장으로 승화되고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 선거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선택하는 것을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국민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선관위는 최대한 대중에게 민주노총만의 민주적이고 명랑한 모습의 선거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의원, 조합원 동지들에게 전할 말씀은 무엇인가=선거권을 행사할 대의원동지뿐만 아니라 현장 목소리를 모아 줄 조합원 동지들이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다시한번 호소 드린다. 그래야 현장조합원의 관심을 모아 내고 집중시켜, 조직 단결과 혁신을 이루는 계기를 만드는 선거로 발전될 수 있다. 각 후보들이 주장하는 바를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하여 그 주장과 정책이 민주노총 선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 동지들 모두 건강하시고 5기 임원선거를 통해 민주노총이 승리하는 한해를 만들어 가자.

허현무 기자 kctu24@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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