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410-쟁점

'비정규확산법반대' 민주노총 총파업 이끈 현대자동차 노조탄압 중단촉구

금속산업연맹는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자동차 사측의 성과급지급 일방 삭감사태로 비롯된 노조탄압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의 비자금사건으로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또다시 국내제조업의 중추인 현대자동차가 신년 벽두부터 노조탄압으로 얼룩진 기업이 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사대립에 따른 갈등확산을 부추키고 있는 보수언론들의 노조무력화 왜곡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금속산업연맹은 "연일 보수 언론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사관계를 대서특필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지적하고 "언론보도에는 이 사건의 원인과 본질은 온데간데없고 시무식장에서 벌어졌던 우발적인 사건만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현대자동차노조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태가 벌어진 근본원인은 현대자동차 회사의 노사합의 파기라고 지적했다.
2006년 12월 28일 현대자동차 윤여철사장은 노동조합을 방문해 "노조의 정치파업으로 인해 2006년 하반기에 수정된 생산목표를 98%밖에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급150%중 100%만 지급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이후 현대차그룹 김동진부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상경영과 임금동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체협약을 통하여 합의, 결정한 사항을 완전히 뒤집는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정치파업으로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회사쪽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 금속노조는 "지난 해 하반기에 현대자동차가 일방적으로 수정한 생산목표는 성과금의 삭감이유인 정치파업 34시간 동안 생산량 1만4천35대를 포함해도 1만4천697대가 모자란 수치며, 이는 애초 달성하기 불가능한 목표"라고 확인했다.
현대자동차 사측은 성과급 일방삭감에 따른 노조의 반발을 무력화할 목적으로 현대자동차 노조간부 26명을 고소고발하고 손배가압류 10억원을 청구했다. 결론적으로 사측은 이 문제를 갖고 노조를 무력화하는 동시에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공작이라는 것이 조합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속산업연맹은 이번 사태의 본질에 대하여 "현대자동차노조를 탄압해 민주노총과 산별노조를 고립시키려는 수작"이라고 분석했다. 즉, 현대자동차가 정당한 노동자의 정치파업을 원천봉쇄하기 위하여 사측은 사전에 정밀하게 기획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15만 금속노조의 출범과도 맞물려 2007년 투쟁이 기업별 임단협을 넘어선 산별노조투쟁이 예상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와같은 일련의 흐름 속에서 사측은 집행부 교체기를 노려 노사관계를 제압하려는 술책이라는 것이어서 현대자동차노조의 분노는 정점에 치닫고 있다.
금속산업연맹은 "약속을 지키는 현대자동차가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라며 "현대자동차회사가 당장 노사합의사항을 이행하고, 협약을 준수해 노사관계를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금속산업연맹은 '현대자동차회사는 단협에서 합의한 대로 현대·기아자동차 정규직과 비정규직노동자에게 미지급한 성과금 50%를 즉시 지급하고, 노조탄압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기 위해 노조원에 대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를 즉각 철회하라'는 공식요구를 내놨다.
한편, 현대자동차노조는 현대자동차 노사전쟁을 야기한 장본인인 윤여철 사장이 작년 7월 임단협시 '성과급 지급을 한다'라는 발언이 담긴 녹화 동영상을 현대자동차노조 사이트에 공개됐다. 주소는 http://www.hmwu.or.kr/bbs/player.php?board=hmwu_cast_03&id=497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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