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후보가 되길"
광주 금호타이어 조합원 김 승 철

우선 지난 10여 년간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주노총의 자랑찬 역사를 지켜오신 수많은 선배님들과 동지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로서 전노협과 민주노총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과정에서 흘렸던 피땀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작금의 민주노총의 현실에 정말 가슴이 답답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우리 사업장은 민주노총 화섬연맹 산하의 주력 사업장으로서 그동안 총연맹의 지침을 나름대로 충실히 수행해 왔다. 하지만 매번 정치파업에 동참하면서도 별반 바뀌지 않는 현실에 조합원과 간부들이 지치고 패배적인 경향으로 흐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80만 민주노총 조합원 전체가 총파업으로 일어서는 투쟁을 조직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한다. 제조업 이외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는 총파업은 이제 허무하기조차 하다. 민주노총의 임원과 간부들이 전국의 각 지역 사업장을 방문하여 총파업 조직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제조업 사업장 이외에는 그 효과가 미비했다고 본다. 이러한 사업장의 조합원들은 로드맵과 같은 법안이 자신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전혀 알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공, 사무, 보건, 건설, 화물, 서비스 등 산하 전체 연맹이 총파업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지혜와 전략이 제대로 구현되었으면 한다.
이번 민주노총 5기 선거는 어떤 이유와 명분이던지 지난 민주노조 운동의 기세와 의지가 분명히 확인되고 실천될 수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며 또한 결의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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