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410호

키워드로 살펴 본 후보들의 주장

이 기사는 지난 6일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작해서 배포한 ‘제5기 임원선거 홍보물’에 실린 각 후보들의 홍보내용을 자료로 삼아 작성되었다. 여기서는 각 후보가 주장하는 내용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반복되는 단어를 키워드로 삼아 주장을 살펴본다. 그러나 각 후보를 상대비교하여 같은 키워드 반복 횟수를 두고 키워드를 다루는 중요도의 경중을 묻는 것은 본 기사의 의도가 아니며 그 의미도 없음을 일러둔다. <편집자 주>

기호 1번 양경규 김창근 후보

- 비정규(직) : (22회 언급)“우리는 입만 열면 비정규직의 심각성을 이야기” 하지만 “상투적”으로 말하는 우리 “자신을 발견”한다고 한다. 이제 “비정규직운동으로 우리 운동의 중심을 이동시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정규직 사업 예산을 확대”하고 “의결, 집행단위 할당제”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또 “민주노동당,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비정규직 철폐운동본부를 설치”하여 “비정규직 철폐운동을 전면화”한다는 의지다.

- 산별(노조) : (22회 언급)전망을 갖는 운동이 되기 위해선 계급연대를 통한 “산별노조”를 건설해 노동운동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산별노조는 “지역에 중심을 두고” 계급적 연대를 실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본부의 집행력 강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 또 산별시대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산별교섭 제도화, 산별협약 효력확정, 성평등적 단체협약 쟁취”투쟁을 벌이는 한편 이를 위해 “산별특위를 상설위원회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 노동계급 : (15회 언급)“추락하는 노동계급”이라는 규정을 앞세우고 “새로운 희망”을 제시함으로써 “시대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노동계급을 그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를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잇는 계급연대”가 필요하고 “계급적 산별운동을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사회)변혁 : (11회 언급)민주노조운동은 “사회변혁의 분명한 전망”을 가져야 하고 “사회변혁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노동운동은 계급적 변혁운동”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 산별노조 건설이 필요하고 “변혁운동은 대안사회를 만들어가는 운동”이기에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평등사회’ 건설을 목표로...사회공공성강화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기호 2번 이석행 이용식 후보

- 비정규(직) : (16회 언급)“비정규직과 함께!” “민주노총 재창립!”을 외친다. 현장이 살아있지 못해 “비정규직이 민주노총으로 다가서지 못한다”고 말하는 지금, “현장대장정”으로 돌파하고 “아래로부터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하는 내부단결을 바탕으로 통합지도력”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위사업장의 규약과 단체협약을 개정... 비정규 할당제를 실시”하고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 “조직의 골간체계가 움직여...60만 하청노동자를 산별노조에 가입”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 산별(노조) : (15회 언급)다가오는 산별시대 “조직적 준비를 철저히”해야 함은 물론이고 “산별시대 노동법을 쟁취”하고 “산업별 진보적 경제산업정책과 노동정책을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대중적인 산별노조 가입운동”을 벌여 “비정규노동자 60만명을 신규조직”하고 민주노총을 “평균 10만명 이상의 7개 산별노조로 재편하여 강력한 총파업체계를 구축” 할 것이라고 정리한다.

- 조합원 : (13회 언급)민주노총이 어려운 것은 “총파업대오에 조합원이 없고 조직운영에 조합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규정하고 “더 깊이 대중 속으로 들어가 조합원대중과 함께 일어설”것이며 이로써 조합원의 힘으로 기업별체제도 극복하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임원-대의원 직선제를 동시실시”하여 “조합원을 민주노총의 주인으로 세우는 과정”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 정치(투쟁) : (9회 언급)“정치총파업을 해내야 한다”고 단언한다. “현장에서부터 대중정치투쟁을 조직”하고 “일상적인 정치실천단 체계를 조기에 구축”함으로써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100만 민중참여경선제>로 대선후보를 선출”하고 “대선, 총선 승리”를 받아 안겠다고 한다. 구체적 목표도 제시한다. “2008년 4월 국회의원선거 30석 당선과 민주노동당 교섭단체 구성”이다. 이를 위해 “진보진영 총단결체를 건설”하고 “대중투쟁과 의회투쟁을 결합”하여 “진보세력의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3번 조희주 임두혁 후보

- 비정규직(노조) : (14회 언급)“노무현 정권이 비정규개악안을 강행처리해도 민주노총은 무기력”했다는 비판으로 시작하며 “무기력과 혼란을 끝장내고 노동해방으로 진군하자!”고 호소한다. 이를 조합원과 함께 시작하고자 “비정규법과 노동법 개악으로 몰아칠” 착취와 탄압에 맞서 “현장투쟁을 민주노총투쟁으로 조직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구체적으로는 “대의원 및 중앙위원 비정규 할당제를 실시”하고 “사업비의 40%를 비정규 조직&#8228;투쟁 사업으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1천명 이상 사업장은 지역본부에 1인 이상을 비정규조직사업을 위해 파견”하여 산별노조를 통한 비정규직 조직화를 “지역본부가 총괄”하게 한다고 한다.

- 노동해방 : (11회 언급)“노동해방으로 진군하자!”가 근본방향인 듯하다. “사회적 합의주의가 노동해방을 대신해버렸다”고 안타까워하며 “투쟁전선을 혼란에 빠뜨린 노사정 3자 협상노선을 미련없이 폐기하고, 노동해방의 기치를 높이 세우자”고 요구한다. “신자유주의&#8228;세계화 분쇄!!” 또한 “노동해방 깃발아래”라는 노선으로 재정립 할 것이며 다른 이의 말을 빌려 “노동해방! 우리의 노래였다”고 강조한다.

- 신자유주의 : (11회 언급)“지난 10년 신자유주의 모진 광풍에 굴하지 않고” 현장을지켜 온 조합원들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으며 “일대 혁신”을 이뤄 다시 주저앉지 말자고 한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초래한 빈부격차&#8228;고용파괴&#8228;공공성파괴를 반자본투쟁으로 극복!”하기 위해 “공세적 투쟁”으로 “총파업투쟁 승리!”를 결의한다.

- 산별(노조) : (8회 언급)“관리형 산별노조”와 “계급적 산별노조”를 구분하는 가운데 대산별노조로의 지향을 분명히 한다. 반면 “현장투쟁을 통제하고 소수자를 배제하는 관료적 산별노조를 지양”하고 “지역본부의 위상을 강화해 지역중심의 산별을 향도”하자고 주장한다. 또 “정부보조금의 노예”가 될 수 없는 이유로 “산별노조체제 노동조합 역할을 재정립에 따른 재정 재배치 종합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09년 초에는 임원직선제와 함께 조합비 정률제안 총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박석식 기자 bullet19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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