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3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투쟁결의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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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의 함성이 서울 광화문을 가득 메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권승복)은 13일 오후 3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총액인건비제 반대, 공무원노조 탄압 분쇄를 위한 투쟁결의 문화제’를 열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조합원, 가족 3천여 명은 세 시간여 동안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더불어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의 투지를 다졌다.

특히 이 날 문화제는 지난 10일 행자부가 밀실논의로 그간 비판받아온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정책건의안 형태로 공무원연금개악 시안을 발표한 뒤 열린 가운데 당사자인 공무원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이뤄졌다. 또한 10여 개 본부 지부 문화패가 연금 개악 저지의 염원을 담아 1달여 전부터 갈고 닦은 노래 율동 촌극 실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b>조합원 가족 3천여 명 참가, 연금개악 저지 문화공연 동참</b>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투쟁결의문화제는 1부 “현장의 힘으로 연금개악 분쇄하자”에서 인천본부 모듬북 공연에 이어 사무총국, 강원본부 춘천시지부, 광주본부, 충북본부 노래패 공연과 부산본부 촌극, 몸짓 선언 공연 등이 무대에 올려졌다. 또한 노조탄압에 맞서 열심히 싸우고 있는 김원경 서울본부 종로구지부장과 이경탁 전남본부 순천시지부장 권한대행이 무대에 올라 탄압과 투쟁상황을 알리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b>“현장의 힘으로 연금개악 분쇄” 결의</b>

2부는 ‘오늘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바로 역사입니다’라는 주제로 대회사, 정진후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의 연대사, 윤용호 공무원연금개악 저지 투쟁기획단장의 투쟁발언과 연합 문선대, 서울본부 율동, 울산본부 노래와 율동, 강원본부 동해 삼척지부 연합노래패 공연이 이어졌다.

권승복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의 강도 높은 탄압에 맞서 노조를 사수하느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했던 조합원 가족들에게 14만 조합원을 대표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공무원노동자의 생존권이자 유일한 노후 보장책인 연금을 송두리째 뺏으려는 정부의 만행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한미숙 강원본부 가족대책위원이 연금 개악과 관련해 투쟁하는 남편에게 사랑과 신뢰를 전하는 편지글을 낭송해 눈시울을 적시게 하기도 했다. 한 씨는 “23년전 월세방에서 시작한 신혼때 남편의 봉급은 고작 12만 7천원이었지만 연금이 있어 노후는 보장된다고 생각했는데 연금이 개악된다니 평생 열심히 일해온 공무원에게 또다시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난다”며 “혼자가 아닌 이상, 든든한 버팀목인 아이들과 가족이 있으니 꼭 싸워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b>가족대책위, “평생 공무원노동자로서 자랑스럽게 살아온 당신, 싸워서 승리해야 해요”</b>

집체극과 상징의식으로 구성된 3부 “동지여, 함께 전진이다”에서는 9.22 노조 침탈 영상과 춤에 이어 연금 개악과 특별악법 등 노조탄압에 맞서 싸우는 공무원노조의 투쟁과 승리를 극적으로 표현하며 문화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일제히 ‘연금 개악 저지’ 문구가 새겨진 주황색 헝겁띠를 머리와 목에 두르거나 앞으로 펼쳐 보이면서 한 목소리로 투쟁을 외쳤다. 또한 본부 지부별로 준비해온 ‘연금 개악 저지’ 선전판을 흔들며 향후 투쟁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b>“전국 동시다발 연금 개악 저지 투쟁 전개” </b>

한편, 공무원노조는 현재 지역별 공대위를 구성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악 반대 서명운동, 항의엽서보내기, 사이버투쟁, 전지부 현수막 걸기, 대국민선전전, 전 지역 신문광고투쟁 등 전국 동시다발로 연금개악 저지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전교조, 대학노조, 교수노조, 공공서비스노조, 법원노조, 사립대교수연합회로 구성된 ‘공무원 사학연금 개악저지 및 올바른 공적연금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개악저지 투쟁에 앞장서고 있다. (△현장=공무원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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