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1월16일 울산, 후보자 합동 정책토론회 현장, 합동유세 4일차인 1월16일, 민주노총 울산 북구청 2층 대강당에서 후보자 정책토론회와 함께 오후 6시30분부터 유세가 시작됐다.

정책토론회에 앞서 조재용 선관위원의 사회로 열린 부위원장 후보 합동유세에서는 일반부위원장 후보와 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들이 전날 창원에서와 비슷한 내용으로 유세를 펼쳤다. 이어 열린 정책토론회는 각 후보들간의 질의 응답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들은 민주노총의 투쟁과 혁신이라는 원칙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혁신과 투쟁의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다음은 각 후보자들 유세발언과 경쟁 후보자간 질의내용 전문이다. <편집자주></font>

[관련기사]
<b>&#983804; 우병국 선거관리위원장 인사말</b>=5기 임원선거를 맞아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현장의 관심이 적다. 지역과 현장의 다양한 투쟁이 있을 것이다. 이 자리에 많은 동지들이 관심을 갖고 함께 하지 못했다. 공정한 선거, 조직발전에 기여하는 선거를 기치로 선거업무에 임하고 있다. 또한 이번 민주노총 선거는 대단히 중요하다. 여러가지 난제들을 헤쳐나기기 위한 일군을 뽑는 일이다. 이선 선거에서 각 후보들과 현장 동지들이 선거에 협조해 잘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가 정책대결의 장,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와 현장 동지들이 함께 해주면 좋겠다.

<b>&#983166; 연설순서</b>-일반명부 부위원장후보 각 5분씩&#61664;여성명부 부위원장후보 각 5분씩&#61664;위원장·사무총장후보 합해서 15분

<font color=blue><b><일반명부 부위원장 후보 유세(발언순서에 맞춤)></b></font>

<b>&#983804; 기호4번 진경호 후보</b>=우리 노동운동을 다들 위기라고 한다. 그러나 저는 87년 때처럼 우리 노동운동의 희망을 보았다. 한 노조에 가해지는 사상 유례없는 탄압을 뚫고 8천명이 모이는 장엄한 모습을 목격했다.

현대자동차 조합원들 속에서 적들이 뿌린 유인물을 보았다. 이런 작태에 굴하지 않고 싸우는 우리 조합원 동지들, 활동가 동지들을 보았다, 단결하고 싸우는 활동가들을 보았다. 우리 운동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확신을 갖게 했다.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진심으로 존경과 애정의 인사를 전한다.

지금 저는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이다. 외세에 의해 갈라진 조국을 잇고 민족의 자주통일을 위해 싸웠다. 지난해 북핵실험으로 논란이 있을 때 우리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금강산에 다녀왔다. 평택 투쟁이 있었다. ‘있는 미군 몰아내고 오는 미군 막아내자’며 힘차게 투쟁했다. 8월 불볕 더위를 뚫고 투쟁을 함께 했다. 여러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이었다.

노동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저희 아버님이 70 가까운 나이에 못공장에 취직하셨다. 만들어진 못을 옆공장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노인에게는 힘든 일이었다. 한달에 65만원을 받았다. 알고보니 회사가 지급한 돈은 90만원이었으나 알선명목으로 한달에 25만원을 빼앗아갔다. 아버님은 “너 좋은 일 한다는데 말만 말고 이런 것 하나 해결 못하냐”고 질책하셨다.

동지들, 이제 우리가 답할 때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자. 하청노동자만 해도 60만이다. 그들을 조직해 140만 민주노총 시대를 열자. 강력한 힘을 가진 민주노총을 만들자. 통일일군의 열정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데 앞장서겠다.

<b>&#983804; 기호3번 문영만 후보</b>=새해 백두부터 현자 노조에 대한 총자본의 융단폭격이 가해지고 있다. 현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노총 모두의 투쟁이다. 과연 현자 노조가 지난해 말 민주노총 총파업투쟁 선봉에 서지 않았다면 현자 자본이 이렇게 나오겠나. 금속노조에 가입 안했으면, 금속노조 선거와 현자 노조 선거가 코앞에 있지 않았으면 현자 자본이 저렇게 나오겠나.

성과급이 무엇인가. 기업이 흑자를 냈을 때 노사가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다. 해마다 흑자를 냈고 지난해만 해도 1조원 이상 흑자를 냈다. 노사간 합의를 파기하고 막가파식으로 나오는가. 여기에는 정치적 꼼수가 숨어있다. 다가오는 선거에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금속노조를 무력화시키고 에프티에이 투쟁을 꺾기 위한 꼼수가 숨어있다.

금속은 민주노총의 투쟁동력이다. 현자 자본의 작태를 박살내자. 민주노총이 어렵다. 천만 노동자의 희망이어야 하는데 절망만 안겨주고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외면당하고 있다. 검은 돈을 받고 구속됐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징역도 2번, 해고생활도 10년 했지만 후회하지 않았다.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민주노총이 부끄러운 민주노총이 되었다. 정파갈등이 왜 생기는가. 민주노총보다 자기 정파조직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적 우세로 자기 조직의 의견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답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고 다수는 소수의견을 존중하는 민주집중제를 통해 민주노총의 통합력을 높여내겠다. 치밀하게 조직해서 위력적 총파업투쟁을 전개하겠다. 생살을 도려내는 각오로 자랑스런 민주노총을 만들겠다.

<b>&#983804; 기호2번 배강욱 후보</b>=산별노조 강화와 대안있는 투쟁하자. 저는 단위노조 위원장, 산별연맹 위원장, 산별노조 위원장, 비상시국에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을 하면서 민주노총이 이대로는 정말 안 된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다.

대대가 폭력으로 얼룩지고 각종 회의가 성원미달로 유예되고 있다. 투쟁은 수없이 하면서도 어느 것 하나 해결되는 것이 없다. 조합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현자노조의 투쟁을 이야기한다. 현자 동지들과 울산의 금속, 화섬 동지들이 이땅의 민주노조를 위해 얼마나 강력한 투쟁을 해왔나.

지난해만 해도 민주노총이 11번 총파업을 했다고 언론이 이야기하고 있다. 현자가 11번 할 때 공공이 한번만 총파업을 했어도 민주노총은 이렇게 무너지지 않았다. 공공은 막강한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전투적 투쟁, 비타협적 투쟁을 이야기하면서 총파업투쟁 할 때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민주노총이 변해야 한다. 그 중심에 두가지가 있다. 조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70%이상이 산별노조로 전환됐다. 이미 산별시대로 도래했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지금 조직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 민주노총이 제1노총이 됐다. 하지만 전투력이 강한 노조는 20만 밖에 없다.

공공, 공무원, 보건, 아이티 등 화이트칼라가 50만이다. 이들을 투쟁으로 앞세우지 못하면 민주노총은 제조업 이상의 파업 밖에는 할 방법이 없다. 제조업의 전통적 투쟁을 앞세우고 화물, 운수, 건설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사무관리 노동자들의 투쟁을 결합할 때 80만이 합께 하는 투쟁을 할 때 민주노총은 강력한 힘을 갖는다. 부위원장이 되면 산별노조를 강화하고 제조업 사무관리 노동자가 함께 해서 민주노총의 제2창립을 만들어낼 것이다.

<b>&#983804; 기호8번 허영구 후보 (구속중/유세문 대독)</b>="87년 민주항쟁과 노동자대투쟁이 일어난지도 20년이 흘렀다. 민주노동당을 창당하는 등 뜻있는 진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비정규개악법안과 노사관계로드맵이라는 이름의 노동법 전면개악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조직적 역량을 갖추지 못했으며 실천적으로 조직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다.

신자본의 세계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며 구조조정은 시시때때로 전개되어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자본의 이윤극대화는 노동에 대한 착취강화로 이어진다. 자본은 노동계급이나 노동운동과 타협할 의사가 전혀 없다. 이제 민주노총은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출발할 기로에 서 있다.

87년, 97년 체제를 딛고 새로운 노동운동의 전망을 열어나가야 한다. 이는 자본의 역동적인 병화발전의 이해를 전재로 한다. 저는 평소에 실천적으로 ‘노동운동은 자본운동에 대응하는 운동’이라고 규정해왔다. 정책은 구호가 아니다. 실천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이 정책을 가지고 조합원들과 토론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본에 대항하는 것이다. 이번 5기 민주노총 집행부가 누가 당선되느냐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시기 정세를 돌파할,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전망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노동운동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 신자본주의의 전지구전적 약탈과 착취에 맞서 강력한 민주노총 토대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자."

<b>&#983804; 기호5번 노명우 후보</b>=사회공공공성 강화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 저는 공무원노조 활동가다. 늦깎이로 동지들 앞에 섰다. 저는 공무원노조 활동을 7년 정도 했다. 5년간 아픔을 겪었다. 세 번의 구속과 오랜 수배생활을 했다. 명절 때마다 감옥에 가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국민의 정부가 공무원노조를 부정하고 탄압할 때 공무원노조를 출범시켰다. 공무원조합법이라는 해괴한 법령을 국회 통과시켰을 때 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공무원노조 파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공무원연금을 이야기 한다. 수구보수언론은 공무원이 철밥통이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양, 국민 세금을 탈루하는양 호도하고 있다.

2007년 연금투쟁을 해야 한다. 사학연금 국민연금 공무원연금투쟁을 민주노총이 총화해서 엄청난 저항을 일으켜야 한다. 신자유주의 공세를 봉쇄해야 한다. 교원평가제, 공무원목표관리제 등을 통해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비정규직이 공공부문으로 확산되고 이것을 막아내지 못하면 엄청난 규모의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확산될 것이다. 이것을 좌시할 수 없다.

공무원과 교사에게는 노동기본권이 없다. 공무원노조를 설립했지만 교섭 한 번 못하고 있다. 공무원의 정치의 자유도 보장되지 않고 있다. 공무원과 교원이라는 이유로 정치의 자유도 보장이 안되나.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 이같은 문제들을 중심으로 총연맹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몸으로 실천하고 투쟁하겠다.

<b>&#983804; 기호1번 양동규 후보</b>=투쟁담당 부위원장을 자청하고 나섰다. 현자 동지여러분 힘내시라. 현자투쟁은 총자본과 노동의 싸움이다. 비열한 노동자 죽이기 공세가 밀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금속노조가 상황실을 설치하고 적극 엄호해야 한다.

지난해 얼마나 실망이 컸는가. 민주노총의 명운 걸고 저지하겠다던 비정규법과 로드맵이 통과됐다. 국회 앞에서 힘빼기 투쟁을 진행해 온 지도부다. 조합원들의 신뢰를 절망으로 내몰았다. 2005년 말 15% 프랑스 노동자와 학생들은 총파업이 안되면 강력한 집회투쟁으로 요구안을 관철시켰다. 왜 그렇게 못하는가. 민주노총에 등을 돌리고 있다. 책임질 것은 책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노총은 다시 설 수 없다.

민주노총 10년, 민주노조운동 20년이 지난 오늘 민주노총 지도부까지 파고든 부패비리를 엄단해야 한다. 표를 구걸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노총을 재창립해야 할지 모른다. 노사정 대화를 마감하자. 또다시 노사정 대화에 들어가서 자본과 정권에 농락당할 것인가.

동지들, 세 가지 투쟁을 제안한다. 투쟁없는 조직은 조직이 아니다. 우리 투쟁은 현장에서 다시 세워야 한다. 특수고용노동자, 사내하청 공무원노조의 노동3권 투쟁에서 시작해야 한다. 다음은 에프티에이 투쟁이다. 에프티에이협상은 미국식 자본주의를 한국에 뿌리내리려는 것이다. 받아들일 수 없다. 올해와 내년은 대선과 총선이 치러지는 정치국면이다. 사회연대전략 내놓지 말자. 대선과 총선 국면에서 째째한 전략 말고 노동해방의 웅대한 포부를 갖고 이 세상을 갈아엎어보자. 진군하자.

<b>&#983804; 기호6번 김영길 후보</b>=평범한 공무원이었던 제가 노동자임을 깨닫게 되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정권과 자본에 맞선 반대만이 해결이라는 것을 알고 네 번 구속과 두 번 파면을 당하며 공무원노조를 현장으로 이끌었다.

2004년 4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과 함께 공무원노조 창립을 선언했다. 민주노동당의 당내진출에 당당히 한몫했다. 그리고 그해 10월 사상 초유의 총파업을 전개했다. 공무원이 더 이상 정권의 하수인이 아님을 만천하에 알렸다. 민주노총에 공무원노조가 가입함으로써 민주노총을 제1노총으로 우뚝 세웠다.

공직사회의 부패척결과 개혁을 위해 달려온 경험을 가지고 민주노총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나왔다. 당선되면 공무원노조와 민주노총의 물리적 결합을 화학적 결합으로 승화시키겠다. 정권의 탄압으로 고통받는 공무원노조의 문제가 민주노총의 문제임을 알려내겠다. 공무원과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을 책임지고 이끌겠다. 공무원노조 건설 투쟁 과정에서 지지와 응원을 받아온 저는 연대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진보연대 강화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에 임하며 전태일 묘역에 갔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찾아갔던 구청 사회과 노동부 금로감독관 모두 공무원이었다. 그들이 전태일열사의 피어린 절규를 들었더라면 꽃다운 나이에 그렇게 산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노동형제들이 고통받고 있다. 80만 민주노총과 함께 비정규노동자들의 고통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b>&#983804; 기호7번 주봉희 후보</b>=파견법으로 착취당하고 해고당하던 파견노동자다. 98년 파견법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도장 찍어 통과되면서 2000년 해고됐다. 파견법의 첫 희생자가 바로 저다. 파견법으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나앉았다.

지난 45년 투쟁을 하는 동안 배고프고 힘들었다. 차비가 없어 서울본부까지 걸었다. 함께 하던 동지들이 모두 떠나고 깃발과 저밖에 남지 않았다. 동지들 모두 떠났다. 명동성당 투쟁할 때 사수대에 들어갔다.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어린학생들과 함께 집회를 했다. 그 과정에서 케이비에스는 집회의 자유마저 빼앗았다.

케이티엑스 동지들이 서울역에서 쫓겨난 것처럼 그렇게 쫓겨났다. 변호사가 읽어줬다. 방송국 100미터 접근금지, 계란 하나 던지면 10만원, 집회 한번 할 때마다 100만원이라고 했다. 당장 메추리알을 사다가 던졌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힘들게 싸우고 있다. 비정규법 노사관계로드맵 모두 통과됐다. 이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초토화됐다. 후보들이 모두 비정규투쟁을 이야기한다. 비정규직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모두가 비정규직을 이야기할 때가 참 좋다. 굴절된 역사를 자식에게 물려줄 것인가. 유산으로 남길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 제 한몸 바치겠다. 현장에서 찢기고 쫓기던 몸을 던지겠다. 싸우겠다.

<font color=red><b><여성할당 부위원장 후보 유세(발언순서에 맞춤)></b></font>

<b>&#983804; 기호2번 김지희 후보</b>=울산동지들의 투쟁을 보았다. 울산에는 아픈 기억이 있다. 굳이 나누고자 함은 잊지 않기 위해서다. 96년97년 금속연맹은 대공장과 작은 공장간 자매결연을 맺었다. 현대중공업 조직부장이 제가 있던 사업장의 임단협에 함께 했다. 사장이 싫어하며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보았다. 어렵지만 큰공장과 작은공장이 연대투쟁을 전개했다.

96-97년 노개투도 함께 했다. 동지들의 연대가 힘이었고 긍지였다. 몇 년 되지 않아 단위노조 위원장 하면서 작은 공장 싸움을 많이 했다. 조직하면서 했다. 하나의 깃발아래 모이고 하나의 조직으로 모아 현대중공업 아침 출근투쟁에 지원하러 내려간 적이 있다. 새벽에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정문에 누웠다. 간부들이 우리 몸 위로 뛰어넘어가기 시작했다.

현대중공업 골리앗 투쟁은 우리 노동자들의 큰 투쟁의 역사와 전술로 가슴에 묻었다. 잊지 않는다. 무너지는 현장의 조직력을 보았다. 그러나 그때 우리와 함께 한 동지들이 아직도 이곳 울산에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서 싸우는 모습을 보았고 그들의 함성을 들었다.

노조를 말살하려는 자본과 정권의 탄압은 멈추지 않고 있다. 현장의 고통을 안고 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서 지난 한해 일했다. 세아이의 엄마로서, 제조업 노동자로서, 차별받는 여성노동자로서 거리감을 좁히는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희망을 주는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

<b>&#983804; 기호3번 진영옥 후보</b>=지난 한해 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힘들게 한미에프티에이 저지투쟁, 비정규확산 로드맵 저지투쟁, 5·31지방자치 선거투쟁을 전개했다. 또 포항건설노조 동지들의 투쟁을 함께 했다. 고하중근열사에 대해 현장에서 자료를 통해 알게 됐다. 사망할 당시 그의 나이 45살이었다. 어머니는 여든 넘은 노모셨다. 열사는 포항수고를 졸업하고 외국인여성노동자와 가정을 이뤄 살려고 했으나 가난해서 살지 못했다.

그는 인간답게 살자고 노조에 가입했다. 집회현장에서 8시간 노동쟁취, 주 5일제 보장, 그리고 화장실과 휴게실을 만들어달라는 노동자의 요구를 담아 투쟁했다. 그러나 포스코와 정권은 그를 방패와 군화발로 죽였다.

저는 전교조 출신이다. 처음 발령받은 수산고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노조의 정당한 권리를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자라서 노조 활동하는 모습들을 보면 할 말이 없다. 그러면서도 희망과 긍지를 느낀다. 민주노조운동을 하는 투쟁현장에서 선생님을 부르는 아이를 보면서 제대로 투쟁하는 민주노총의 깃발이 자랑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늘 50명미만의 작은 금속사업장에 들렀다. 연월차수당, 주5일제, 58세 정년 파괴 문제로 천막농성하고 있었다. 우리는 건설노동자 하중근열사의 투쟁이 억울하지 않도록 단결해야 한다. 단결을 호소한다. 교사노동자로서 당당히 노조에 가입하고 교사도 노동자임을 학교에서 교육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힘차게 투쟁하겠다.

<b>&#983804; 기호4번 정영자 후보</b>=98년 현자 정리해고 반대투쟁하다 해고됐다. 그리고 복직투쟁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지도부가 식당조합원은 해고자가 아니라고 했다. 이것이 민주노총의 현실인 것 같다. 99년 2000년까지 복직투쟁하면서 단식 삭발 알몸투쟁, 몸에 신나를 부으면서 투쟁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현장 조합원들을 조직했다. 여성단협 요구안을 만들었고 여성위원회도 만들었다. 교섭기구도 만들었고 금속연맹 여성 할당제도 만들었다. 여성·영세노동자를 조직하는 노력을 하지 않는 지도부의 무기력을 보았다. 지난해도 노사정, 에프티에이, 비정규법안과 로드맵이 통과 되도록 방기했다. 조합원들 우롱하지 말자.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을 당당히 주체로 세우고 노동자를 주체로 세울 때 제대로 된 민주노총, 당당한 민주노총, 노동자의 희망이 되는 민주노총이 되지 않겠는가. 미조직 노동자들을, 중소 영세 여성 노동자들을 조직할 것이다.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제도 속에 갇혀서 일할 수 없다. 여성정책들이 말만 하는 정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어야 한다. 진정한 노동계급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

<b>&#983804; 기호1번 김은주 후보</b>=공공연맹 동지들이 정치파업을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철도 가스 항공 동지들이 정치파업을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우리가 노동조합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 참고로 저는 공공연맹 소속은 아니다.

이제 제 유세를 하겠다.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노동시장에서 여성들의 주변화가 고착되고 있다. 이중삼중의 구조조정과 차별로 회사에서 퇴출되고 차별과 고통을 강요당해 자본주의에서 여성이 노동자로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누구도 비정규직 중 대다수가 여성인지에 주목하지 않았다.

여성 노동자의 73%가 비정규직이다. 자본이 대다수 여성을 비정규직으로 하는지 고민하지 않았다. 비정규직 투쟁마저 반쪽으로 전락시킬 수 없다. 여성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살아가도록 총연맹에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여성 사업을 하고자 한다. 교육역량 강화에 복무하고 싶다.

민주노조운동 20년이지만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을 현장에서 뿌리박지 못했다. 자본은 끊임없이 논리를 생산하지만 민주노총은 그렇지 못했다. 요란한 선동과 현란한 구호가 아니라 실력과 정책을 가지고 교육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 민주노총의 교육활동을 두텁게 하겠다.

민주노총의 어려움과 위기를 이야기한다. 민주노조운동이 이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자의 투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투쟁인지를 우리는 알고 있다. 비정규직투쟁이 얼마나 필요한 투쟁인지를 우리는 알고 있다. 여전히 누가 뭐라고 해도 민주노총은 우리의 희망이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위기와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음을 보았다.

현란한 구호나 요란한 선동으로 큰소리치는 것은 안된다. 당당한 민주노총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이기적인 집단이라고 민주노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천만 노동자와 4천만 민중을 책임질 것은 민주노총밖에 없다. 그들을 당당한 주인으로 세울 것은 민주노총 밖에 없다. 차별 없는 세상, 평등세상을 앞당기고 동지들과 함께 민주노총을 힘차게 열어가겠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