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범국본 기자회견 열고 의워단 단식농성 마무리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6차 협상 마지막 날인 1월19일 협상장인 신라호텔 앞에서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단식농성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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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협상장 앞 5일간의 단식농성을 마무리하고 향후 FTA협상 저지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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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렬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한미FTA 협상이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정상적 협상이라면 5차에서 끝났어야 했지만 2월에 예정된 6차 협상으로도 부족해 7차, 8차협상까지도 강행할 뜻을 보이며 미국의 한국에 대한 경제봉쇄, 경제합방으로 치닫고 있다”며 “9차, 10차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굴욕적인 경제예속을 아작낼 것”이라고 말하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노상에서의 5일간의 단식농성에 대해 경의와 애정을 표하며 더 한층 힘을 충전해 망국적 ‘배째라 협상’을 기필코 저지하기 위해 민중들은 스스로 살길을 헤쳐나가자”고 호소했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동자들은 자동차·반도체 등의 수출 운운하는 협상의 허구를 지적하며 투명한 협상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해 왔다”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도 못하는 FTA협상에 대해 민주노총 80만 조합원들은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협상이 중단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과 양기환 한미FTA저지 영화인대책위 대변인, 이정옥 한미FTA저지 여성대책위 집행위원장도 발언을 통해 “한미FTA 협상에 국회의원 한사람 한사람, 장차관 한사람 한사람이 과연 어떤 태도를 취했는가를 기억할 것”이며 “반드시 그에 대한 공과를 물을 것”이라고 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적 쇼로 전락하고 있는 협상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최후의 1인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우리는 한미FTA 협상이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국면에 접어든 지금이야말로, 제도정당, 국회의원, 그리고 장차관 등 공무원들이 책임있는 태도를 취해야 할 때임을 밝힌다”고 역설하고 “‘고위급 협상’과 이른바 ‘빅딜’ 또는 ‘사기딜’론, ‘2월음모설’은 결코 진행되어서는 안될 협상을, 미국 일정에 맞춰 모든 것을 양보해 한미FTA협정을 체결하겠다는 정치적 음모에 지나지 않는다”며 “6차 협상 이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악한 밀실거래나 야합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또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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