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황은 어떠신지 = 위원장께서는 대외 활동이 많은 반면 저는 내부(사무총국)를 챙기느라 분주하다. 주로 조직 현황을 파악하고 해야 할 일에 대한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여러 의견을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견을 들어보면 민주노총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다들 공감하고 있고 해당분야에서 바람직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좋은 의견을 듣고 있다. 가능한 가까운 주변뿐만 아니라 폭넓게 의견을 들으려 한다. 노력 중이다.(인터뷰 중에 일정을 상의하는 보좌진이 방문한다. 보좌진은 위원장이나 사무총장이 단사 방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의견을 낸다. 현장과 소통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중앙사업과 현장을 동시에 챙겨나가는 데에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민주노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떠한 위기인지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부탁드린다 = 힘이 균형 97년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정리해고 싸움에서 조합원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노와 사를 놓고 조합원들이 저울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런 혼란들이 광범하게 민주노총 조직에 깔려 있다. 97년 이후 신자유주의가 본격화 되면서 다른 가치에 비해 능률과 효율만을 절대적으로 우위시하는 자본 중심의 공세에 노조가 수세적으로 대응하고 밀리면서 어려움이 온 것이다.
97년 이전 운동의 목표는 민주화와 근로조건의 개선이 최대이슈였다. 그러나 87년 이후 10여 년 동안 개별기업에 단위노조가 정착하면서 임금이나 근로조건의 문제를 어느정도 개선하고 형식적으로나마 사회민주화도 일정부분 진척되었다. 이런 배경은 전반적으로 개인주의를 확산시키고 현재에 안주하려는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한 시대적 흐름과 변화에 민주노총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또 장기적인 전망과 공동체적 희망도 명확히 보여주지 못했다. 이것은 안타깝게도 결국 간부들의 비리로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노동운동은 좌파운동이며 이념적인 운동이기도 하다. 따라서 80년대 말과 90년대 초에 이르는 동구사회주의권의 몰락도 노동운동의 위기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그 결과 노동운동의 이념지향성은 퇴색하고 내부 결집력은 약화된 반면 혼란은 가중되었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노동운동이 조금씩 무너져 왔다.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전선에는 의지가 있다. 민주노총은 단지 임금투쟁을 하는 조직이 아니다.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사회적 의제를 제기해 이슈화 하지 못했고 조합원의 아픔을 안고 가겠다고 했지만 부족했다.
이 모든 문제들은 어떤 특정의 방식으로 한번에 극복될 문제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심으로 돌아가 노동대중의 고통과 요구에 운동을 맞춰가야 하는 것이다. 다시 대중들을 결집시켜야 한다. 현장대장정이 그 단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5기 사무총장 당선 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 = 민주노총 사정을 잘 아는 분들은 고생할 거라고 말하며 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가족들은 워낙에 내가 해 온 일을 잘 알고 이해해 온 터라 별다른 말은 없다. 말은 없지만 성원하고 더욱 이해하려고 서로 노력한다고 믿는다.
선거에서 당선되었다는 것은 분명 기쁘다고 할만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현재 민주노총 사정이 녹녹치 않기 때문에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선거과정에서 어려가지 차이점은 있었지만 모든 후보들이 민주노총 재창립에 공감했던 만큼 이후 모두가 함께 하는 민주노총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다.

사무총국 운영 방안이 궁금하다. 조직체계 변화도 예상되는데 = 현재 민주노총에 요구되는 지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무총국이 될 수 있도록 보안할 것이다. 또 필요하다면 재편하고 개편할 것이다.
관여할 수 있는 인사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통합지도부 구성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양경규 후보나 조희주 후보 진영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고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미 선거과정에서 당선이 된다면 양쪽후보 측에 함께 민주노총을 꾸려가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래도 선거 후 예민한 시기가 지나고 낙선된 분들이 실망감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고맙게도 예상보다 빨리 약속을 잡을 수 있었다.
선거 이전에도 통합지도부 구성을 제안했었다. 당시에는 서로 준비정도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었다. 선거가 코앞에 닥쳐왔기 때문에 각 후보별로 선거에 돌입하긴 했지만 일정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열심히 하고 진정성을 제대로 전달한다면 장담할 순 없지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무엇보다 통합과 단결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높다는 점이 중요하다. 선거과정에서도 네거티브가 심하지 않았다는 점도 통합을 위한 선거여야 한다는 공감으로부터 기인한 것이고 이 역시 조합원들의 단결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 조합원들에게 부끄러운 민주노총의 모습을 더 이상 보여줄 수는 없다.

신임 집행부의 첫 과제로 현장강화와 단결을 위해 3월부터 현장대장정에 나설 것으로 안다. 사무총장 역할이 궁금하다 = 현장대장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연맹과 지역본부를 포함하는 상당한 식구들과 함께할 것이다. 사무총장으로서 저는 위원장이 비운 중앙을 잘 챙겨서 현장대장정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 그 밖의 일상사업을 철저히 수행하면서도 현장대장정에 임하는 지도부와 호흡을 맞춰 현장과 중앙이 원활하게 소통하는 민주노총의 기초를 놓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부위원장진과도 긴밀히 협조한다면 빈 부분을 채워내는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믿는다.

올해 상반기에 집중해야할 우선 투쟁사업은 무엇인가 = 우선 현장대장정이 목적에 걸 맞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민주노총의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지혜와 노력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또 각종 노동법안이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치밀하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 끊임없이 제기되는 비정규직의 현실에 대한 과학적인 조직과 투쟁이 준비돼야 한다. 최저임금도 상반기에 집중해야 할 주요과제이다. 내부적으로는 총연맹과 각 지역본부, 연맹의 끈끈한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과제도 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른 어느 것보다 조합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흐름을 잡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통합과 단결을 강조하시고 있다. 왜 이런 부분을 강조하시는가. 또 노동운동혁신위원회(이하 노운혁신위)는 어떻게 추진 될 것인가 = 먼저 노운혁신위를 통해 갈라진 운동의 통합틀을 마련하려는 지도부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와 함께 가장 중요한 점은 조합원들을 앞세우고 조합원들의 요구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읽어내고자 하는 노력이다. 이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누가 주도하던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보지만 많은 고민이 필요한 일이다.
우선 노운혁신위의 책임자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여러 가지가 고려돼야 한다. 어느 세력이든 어떤 토론이든 함께 할 수 있는 중심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포용성을 기준으로 노운혁신위를 세울 것이다. 아직 책임자를 선정하지는 않았다.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에 기초한 준비과정을 거칠 것이다.

지난 대대에서 직선제가 통과되지 못해 아쉽다는 분위기인데 이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 그렇다.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직선제 처리가 무산됨으로써 일부의 우려처럼 직선제에 대한 신임지도부의 진정성에 흠집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단언컨대 이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는 직선제 문제를 처리하지 않는 한 어떠한 문제도 다룰 수 없을 것이다.
여전히 직선제에 대한 대의원들의 선택이 남아 있긴 하지만 직선제가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금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 한 번 강조하지만 이 문제가 처리되지 않는 한 대의원대회는 어떠한 역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대의원대회 제1 과제가 바로 직선제이다.

한 때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이셨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과의 관계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당에 대한 민주노총의 역할은 무엇인가 = 첫째, 민주노동당이 노동자중심성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민주노동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정치적 관점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야 한다. 왜 민주노동당을 지지해야 하는지, 어떻게 지지해야 하는지, 또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을 지지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에 대한 자심감과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한 민주노총이라면 당이 불편해야 할 이유가 없다.

당내에선 민중경선제 또는 개방경선제에 대해 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닌듯하다. 당원직선제와 민중경선제를 절충하는 안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한데 = 신임지도부는 선거 과정에서 민중경선제를 주장했고 민주노총의 대선방침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노총 정치위원회에서 공식입장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지 싶다. 현재로서는 구체적 방침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논의를 통해 방침이 나오면 민주노동당과의 정례협의회에서 논의 할 것이고 민주노총 할당 중앙위원이나 대의원들의 협조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조속히 정치위원회를 소집하여 대선방침을 논의해달라는 말은 건넨 상태이다.
정치위원회의 결정이 존중돼야 하겠지만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자기 방침을 설득해 나갈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민주노동당 내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견이나 절충안을 고려해 정치위원회의 방침이 민중경선제에 대한 소폭 수정안으로 나올 수도 있다. 그러면 이후 민주노총은 정치위원회의 방침에 근거해 중집을 통해 토론하고 결정하면 될 것이다.

임기 동안 어떤 정세 위에서 어떻게 활동해야 한다고 보시는가 = 민주노총이 대외적으로 고립되어 있다고 판단한다. 국민들의 판단이 진실에 기반 한 판단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고립된 형세에 처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 정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현장대장정이 제출되기도 했지만 위기정국을 돌파할 수 있는 힘은 내부단결을 통해 나온다고 믿는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국민들의 지지와 동참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이후로도 자본과 정권은 신자유주의 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열악한 정세환경에 처할지 예측하긴 어렵다. 예컨대 우리는 이미 파업현장에 대체근로를 투입하고 나아가 제도적 장치까지 마련하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활개 치는 경험을 하지 않았는가? 최악의 상황이다. 이러한 공세가 어떻게 확대될지 모를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단결을 이루지 못한다면 절망적이다. 조합원을 중심으로 민주노총 전체가 단결하는 것이 정세돌파의 핵심이다.

산별노조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산별시대 민주노총의 중앙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가 =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현재의 산별노조는 그 형식은 갖추었지만 내용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산별노조의 모범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앙은 산별운동의 모범에 가깝게 우리 산별이 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현재 80%에 달하는 살별전환이 이뤄졌고 나머지도 산별전환을 준비하거나 고민 중에 있다. 산별건설을 독려하는 것은 여전히 중앙의 임무이다.
이를 위해 산별노조의 교섭과 운영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켜야 한다. 성공적인 산별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산별체계의 법제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법제도를 갖추었을 때 산별다운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을까 한다. 한편 비정규직을 산별로 조직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도 함께 경주돼야 하고 산별협약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야 산별운동의 성과가 80만 조합원만의 성과가 아니라 미조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성과물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산별의 기틀이 잡히면 민주노총 중앙은 보다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사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납부율이 저조한 의무금과 미납 의부금 등은 산별전환 과정에서 짚어봐야 할 부분이다. 관련 대책은 무엇인가 = 산별로 전환하면서 발생되는 연맹의 기존 가맹비 미납분은 해당 연맹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가맹 전체 연맹의 문제로 인식한다.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민주노총 차원에서 정리해야 한다.
맹비 납부율은 현재 62% 선에 머물고 있다. 금년 모든 연맹의 대의원대회 자료를 통해 연맹이 산하 단위노조로부터 민주노총 의무금을 얼마나 납부 받는지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납부금 차익분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와 당위성을 점검하고 풀어야 한다. 민주노총 납부금은 해당 단위노조의 납부금이 그대로 민주노총으로 흡수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의 규율문제일 뿐만 아니라 재정문제 그리고 이후 직선제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 내에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4기 이석행 사무총장 시절에 추진하고자 했던 재정대책은 일부 연맹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다시 추진할 것이며 과거와 같은 문제를 반복하진 않을 것이다. 연맹들이 못하는 이유가 있다. 이런 현실을 가만하겠지만 그 현실만을 추종하지도 않을 것이다. 못 따라 올 방법을 내놓고 이를 따라오지 않고 하는 구조는 곤란하다.
연맹이 재정적으로 어려워서 그런 맹비문제가 발생한다. 고의적으로 의무금을 보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납부제를 도입해야 한다. 이후 지역본부를 통한 민주노총의 간접지원은 있을 수 있지만 연맹은 필요한 재정에 대한 자기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거를 통해 현장강화는 물론 단결과 혁신이 민주노총의 화두가 되었다. 그 중 혁신과 관련하여 직선제가 주요 방안으로 대두되었다. 그밖에 평소 생각하신 혁신과제는 있었는가 = 뭐라고 표현해야 될 지 난감하다. 간부들의 부도덕이라고 해야 할지 도덕적 해이라고 할지...
관련한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지만 아무튼 그러한 것들에 대한 싹을 도려내야할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 드러나는 문제는 조합비에 손을 댄다든가 공금을 횡령하는 형태와는 다르게 나타났다. 개별적으로 회사와 은밀한 선을 갖고 거래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다. 이건 감사를 한다든지 무슨 노조시스템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의 전망을 세워야 한다. 전망의 부재로 노동운동 일상의 활력과 의미가 퇴색하면 부정이 싹을 틔운다. 기본부터 도덕적 기풍을 다시 세우기 위해 조직의 위아래를 아우르는 정풍이 필요하다. 비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노조 파괴행위로 인식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
또 각종 사업과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하는 회의의 원할함과 효율을 높이는 혁신이 필요하고 전반적으로 약화된 교육역량과 학습하는 분위기를 고취하기 위한 혁신도 필요하다. 간부들부터 바꿔야 한다.

민주노총을 고립시키기 위한 보수언론의 공격이 심상치 않다. 대응방안은? 허영구 부위원장의 경우 선거과정에서 민주노총 선전역량의 집중을 구상하기도 했다 = 절독운동과 같은 과거의 방식은 높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허영구 부위원장의 대책(민주노총 전체 선전역량의 결집방안) 또한 보수언론의 총칼에 맞서서 더 적극적인 전술방침을 세우자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관련한 논의를 보다 세밀히 해야 알 수 있지만 의미는 있다고 본다.
반면 방법을 더 폭넓게 마련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언론노조에 있는 언론인과 방송인이 역할을 십분 발휘하게 한다든지, 필요하다면 그 밖에 언론인들과 상시적인 간담회나 토론회를 통해 인간적이고 일상적인 유대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공격적인 전술이 중요하지만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으로 포용력을 통한 우군 만들기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노총 선전역량 집중의 문제는 세밀히 따져봐야 할 문제이지만 가령 사안별로 모여서 대책을 함께 논의하고 공동행동을 취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보는 것으로 고민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싶다. 뿐만 아니라 여론문제는 간부들과 조합원들에 대한 교육의 문제와도 결부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군대가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인식을 가졌을 때 개개인이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고 그 확산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후에 방송토론회에 나갈 기회가 생긴다면 중요한 대언론투쟁으로 생각하고 잘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활약을 기대한다는 격려에 당연히 잘할 수 있다고 답하면 자만이다 싶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민주노총의 주장이 옳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 신념과 확신에 기반해서 대중적인 언어로 일반의 논리로 풀어 토론할 수 있다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는 것이다. 주변에서 많이 훈련 시켜주길 바란다.

민주노총 신문 <노동과 세계>에 바라는 점 = 전체적인 흐름은 잘 담아내고 있겠지만 또 현장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고 있겠지만, 지면이 허락한다면 현장의 목소리, 일반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 또한 조합원이 아니라도 민주노총 바깥의 약자들, 장애인이라든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관심도 기울였으면 한다. 민주노총이 싸우는 이유는 80만 조합원만의 승리를 위해서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 민중과 약자들을 위한 민주노총이 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 2월 한 달 잘 준비해서 현장대장정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수석부위원장과 내가 중앙을 잘 챙겨낼 것이다. 우리 운동의 최전방인 현장에서 민주노총의 위기가 돌파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기대하고 있다. 저는 후방에서 부족함 없는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3월이면 마침내 제5기 집행부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다. 여러 동지들의 관심과 격려 그리고 협력을 부탁드린다.

인터뷰=박성식 기자 bullet19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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