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장관, 민주노총 신문이 겁나나?

"민주노총 신문 기자인데요...노동부장관실 전화끊기 일쑤"

노동부장관이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인터뷰 취재 요청을 거절했다.
본지는 지난 5일 노동부장관실에 전화를 걸어 이상수 노동부장관에 대해 인터뷰를 의뢰했다. 인터뷰 취지는 민주노총 제5기 신임 집행부가 꾸려진 상황에서 향후 민주노총과 노동부와의 관계 정립문제를 비롯해 노동운동에 대한 전반적인 노동부의 입장을 듣겠다는 것.
장관 인터뷰 일정을 관리하는 오기환 사무관(홍보기획팀)은 다음날 본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어제 의뢰한 인터뷰를 당장은 할 수 없고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취재를 사실상 거절한 셈이다. 이에 다시 취재의도를 설명하며 거절하는 이유를 묻자 “민주노총 위원장이 새로 당선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장관실에서 민주노총으로 난도 보내지 않았느냐?”고 엉뚱한 말을 덧붙였다.
본지 기자가 “그러면 노동부장관이 인터뷰를 거절한 사실을 <노동과세계>에 보도해도 좋으냐?”고 묻자 오사무관은 “인터뷰를 연기하겠다는 말인데 그렇게 꼬아 들을 것은 뭐가 있느냐?”고 다급히 되물었다.
그러나 기자 입장에서는 특별한 이유나 구체적 일정 제시도 없이 무조건 연기하겠다는 것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한편 오기환 사무관에게 연락하기 전에 장관을 보좌하는 장의성 홍보관리관에게 휴대폰으로 전화해서 “민주노총”이라고 했더니 회의 중이라며 전화를 끊고 이후 수차례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왜 8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발행 전국신문인 <노동과세계>와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까?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