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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는 2월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노조 조합원 57명이 한미FTA 협상중단촉구 집단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선포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금까지 한미FTA협상은 무엇하나 제대로 건진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했다"며 개탄하고 "그럼에도 청와대와 정부는 2월11~14일(미국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7차 협상과 이후 3월의 최후협상에서 '빅딜'이란 미명 아래 종속적인 불평등 협정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한미 FTA를 취재, 제작, 보도하는 언론노조 조합원과 현업 언론인들에게도 호소한다"며 "한미FTA 반대입장에서 보도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겠다. 제발 국민들이 한미FTA 실상과 문제점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있는 그대로' 보도해 주시기 바란다"는 말로 언론이 진실보도에 앞장 설 것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마지막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는 한미FTA를 결코 용납할수 없다"며 완강하게 투쟁할 것임을 결의하며 언론노조가 단식투쟁에 들어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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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학림 언론노조위원장은 "한미FTA협상이 묻지마 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아무런 원칙도 없이 협상타결만을 목표로 경제주권을 통째로 내주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협상내용을 따져보지 않고 비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의 무원칙한 협상태도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신 위원장은 이어 "작년 한미FTA협상이 시작될때, 미국에게 받아낼것은 받아낸다고 했는데, 7차협상을 앞두고 무엇을 얻어냈는가?"라며 정부의 졸속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화물수수료 면제, 한국노동자가 미국에 비자없이 취업하는 것을 빼고는 정부가 미국에서 얻어낸것은 없다"는 것이 언론노조의 지적이고 동시에 "더구나 정부는 한미FTA실상을 알리지 않고, 협상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밀실협상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언론노조는 "미국의 경제식민지가 되는 한미FTA저지를 위해 언론노동자들이 집단단식에 들어갈수밖에 없는 절박함을 알아달라"며 호소하고 "우리나라가 미국의 경제식민지가 돼는 망국적 한미FTA협상을 막기위해 집단단식투쟁에 나설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언론노조 집단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도 "단식투쟁에 돌입한 언론노조 동지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며 지지의사를 밝히고 "동지들의 투쟁에 함께 할 것이며 다른 동지들이 함께 할수 있는 투쟁을 준비하겠다"며 민주노총 차원의 한미에프티에이 협상저지 투쟁 수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언론노조의 단식투쟁은 2월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아침 출근선전전과 강의, 퇴근선전전 그리고 2월15일 기자회견을 끝으로 단식투쟁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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