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血)을 잡아야 탈모 잡는다"

중년 남성들의 고민거리로만 여겨졌던 탈모. 최근에는 생활 환경의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2~30대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마저도 탈모의 걱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가늘어지거나 푸석해지는 것도 탈모의 일종=한의학에서는 머리털을 혈여(血餘) 즉, 혈의 나머지라고 한다. 이는 혈의 상태에 따라서 머리카락의 상태가 결정된다는 뜻으로, 혈이 충만하면 머리카락도 윤기가 나고 고우며 반대로 부족하면 거칠어지고 잘 빠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상태는 물론이고, 가늘어지면서 푸석해지는 증상도 넓은 의미에서는 탈모라 할 수 있다.
▲혈이 약하거나 기가 약할 때 탈모 일어나=그렇다면 탈모의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혈 자체의 원인을 들 수 있다. 어혈(혈액이 정체되어 노폐물이 많아지는 것)이나 실혈(상당한 양의 혈액이 급격히 상실되는 것) 등이 그것인데 수술로 인해 혈액손실이 많았다거나 큰 병을 앓은 후에 나타날 수 있다. 아기를 낳은 엄마들이 피부와 머리카락이 푸석해지는 이유다. 둘째로는 심한 육체적 과로 등으로 인해 정기(正氣)가 허약해지거나 음허(음액이 부족한 증상)로 인해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이다. 마지막으로 화(火)로 인해 혈이나 음이 마르는 경우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음, 심한 스트레스가 이에 해당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두피 마사지로 예방=탈모를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식사는 잡곡밥, 현미밥 위주로 한식 위주의 담백한 상차림으로 배부르지 않게 꼭꼭 씹어서 한다. 너무 맵거나 짠 반찬, 튀긴 음식, 기름진 요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청량음료의 단맛도 피부를 느슨하게 하여 두피가 늘어지고 탈모를 촉진한다. 수면부족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기르고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야식도 피한다. 주기적인 두피 마사지도 좋다. 머리를 눌러봐서 아픈 부위가 있다면 그 부위를 위주로 풀어주는데 목뒤부터 긴장을 푸는 방법으로 한다.

<Tip. 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 마사지>

▲손가락을 이용해서 10회 정도 두피 전체를 톡툭 두드린다. 그리고 두피를 전체적으로 두정부에서 측두부 방향으로 주물러주듯이 마사지한다. ▲앞머리에서부터 측두부 방향으로 손가락으로 작은 원을 그리듯 서클링을 하면서 마사지한다. 앞머리에서 양측 귀 방향으로 했다면 윗부분도 마찬가지 차례로 서클링 마사지를 해준다. ▲손바닥을 박수 치듯이 마주쳐서 열기를 낸 다음 두피 전체를 손바닥으로 북을 치듯이 양손으로 마사지한다.

▲최혁용 대표원장=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 한방 소아과로 동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방 소아과 전문의다. 1999년 국내 최초의 소아 한의원인 함소아 한의원을 설립, 현재 국내외 50여 개 함소아 한의원 네트워크의 대표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신동의보감 육아법’ '두껍아두껍아 아토피 줄게 뽀얀 피부 다오' 등이 있다.

관련사이트 http://www.hamsoa.com/event/070221/index.html

최혁용 대표원장/함소아 한의원 네트워크
(인물사진 있음/z폴더 노동과세계 416호 폴더에 사진있음)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