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출범 2002=2002년 10월 화물운송특수고용직 연대(이하 화물연대)가 출범했다.
이는 90년대 들어서면서 화물차량 위수탁제도의 전면적 도입을 통한 자본 구조조정 전략을 통해 사실상 직영노동자들을 개별사업자로 둔갑시켜 정리해고됐던 화물운송노동자들을 산별체계 안으로 다시 포괄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항만, 육상운송 등 국가 물류망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조직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강위력한 힘을 노동조합이 갖게 됐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역사적 의미는 2003년 5월과 8월에 걸친 물류 총파업을 통해 현실화됐다.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는 조직구호를 현실화한 것이다.
화물연대는 요구자체가 개별기업관계에서 해결하기 보다는 대정부 관계에서 해결될 수밖에 없었다. 특수성과 조직대상이 특정사업체와의 일차적 관계를 맺지 않는 이른바 ‘개별용차’중심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산별교섭, 산별조직 운영이 진행됐다.

▲화물통준위 출범 2004=2003년 물류 총파업 과정을 겪으면서 정규직(운송하역)과 비정규직(화물연대)이 서로 융화하지 못하면서 상당한 수준의 불신이 불가피했다.
정규직의 경우 대부분의 사무처 역량을 당면 파업 등에 쏟아부으면서 임단협과 일상활동에 대한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화물연대의 경우 조직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정규직 조직에 비해 월등함에도 정규직 산하조직이며 준조합원 신분인 것, 투쟁시기에 적극 결합되지 못하는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사실상 이원화돼 있던 양조직을 통합해 단일노조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화물통합노조 준비위를 결성하게 된다. 사무처·재정·지도체계 통합을 실현하고 다양한 사업을 배치하게 된다.

▲운수노조 출범 2006년 12월=90년대 운수노동자 통일과 단결을 위한 산별노조 건설논의가 시작됐다. 각 연맹과 노조로 다른 길을 걸어오던 운수노동자들은 2003년 운수노동자학교 재개와 2004년 운수노조 공동투쟁본부 활동을 거쳐 산별노조 건설에 박차를 가해왔다.
결국 운수연대, 운수노조 추진위 활동을 거쳐 2006년 12월 26일 역사적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출범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운수산별시대를 맞으면서 화물통합노조는 해체하게 됐으며 화물통준위는 화물연대 본부와 공항항만 본부로 다시 이원화하게 됐다.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로 전환하게 된 운송하역노조는 지난 2월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운수산별에 맞게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항만 민주화와 공항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운임제도 개선을 위한 총력투쟁의 성공적 마무리와 조직정비 확대 사업에 전력할 계획이다. 항만, 공항, 육상운송 등 국가 산업 주요 기반을 담당하고 있는 화물노동자들의 산별전환과 조직확대 강화는 이후 운수노조를 넘어 공공대산별 시대를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것이다.

이영록/화물통합노조(준) 교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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