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자본의 일방적 노동자 희생 강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초유의 경제위기 속에 올해 임단협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그룹 내 15개 노조가 공동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노사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로템, 위아 등 현대기아차그룹 내 15개 계열사 노조는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기아차그룹사 노동조합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노조는 "그룹 전체 계열사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동자 탄압과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 공동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르면 내주부터 노조 지도부로 구성된 본사 항의투쟁단을 조직해 서울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그룹사 노동조합 공동성명서]

세계 경제의 전반적 침체와 불황은 자본의 실질적 투자가 제조업을 외면하고 금융거래를 통한 과도한 탐욕에서 기인한 것으로 현재의 위기는 신자유주의 자본이 만든 위기이다.

특히 이명박 정권의 ‘기업 프렌들리’ 정책이나 민생관련법 개악과 반노조정책은 자본가계급과 10%의 상위계층만을 위한 것으로 사회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과 생존권 압살을 통해 노동자, 서민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것은 현재의 경제 침체기를 맞아 “가진 자는 더 많이 가져가게 하고, 없는 자들은 있는 것조차 다 빼앗아 가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000년 당시, 현대차그룹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10여개의 계열군이 현재는 40여개의 계열군으로 확대되어 있다. 이는 지난 10여년의 현대기아차그룹의 성장 과정에서 자동차관련 산업외의 물류, 레저, 스포츠, 광고, 금융, 증권, 부동산 등, 자동차와 실질적 연관성이 적은 분야까지 진출하여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러한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영 구조는 대주주와 특정관계인이 계열기업의 기회를 편취, 유용한 것으로 자동차 관련 회사와 물류나 건설, 광고업체 등을 설립하여 자신들의 이익 구조를 실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과잉투자나 비전문계열의 확대와 더불어 대주주 일방의 선단식 경영구조가 현재의 세계 경제적 위기에 일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자본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까지 노동조합을 부정하고, 노동자 탄압과 일방적 구조조정을 획책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자본의 일방적 노동자 희생과 해외 공장을 비롯한 그룹 전체 계열사에서 발생하고 있는 노동자 탄압과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 현대기아차그룹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은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공동 투쟁할 것을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 아 래 -

1. 현대기아차 그룹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은 정권과 자본에 맞서 공동투쟁의 확고한 의지를 담아 조합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2009년 임?단투 승리와 현대?기아차그룹사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과 처우, 권익신장을 위해 공동 투쟁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2. 현대기아차그룹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은 그룹 산하 모든 노동자들에게 현대차자본의 일방적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즉각적인 연대와 강고한 투쟁을 통하여 대응할 것임을 힘차게 결의한다.

3. 현대기아차그룹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은 현대차자본의 견실한 경영을 촉구하며, 대주주의 사회 공헌 약속 이행과 더불어 대주주와 특정관계인이 기회 유용한 자산의 사회 환원과 축적된 사재를 국민에게 헌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4. 현대기아차그룹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은 이명박정권의 언론, 방송 장악과 민생관련법 개악을 통한 국민주권 압살 음모와 더불어 비정규직의 확산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화 등의 반노조정책에 맞서 상위계층 10%와 보수 기득권층, 자신들의 배 불리기에만 혈안이 된 대한민국 악질 자본에 대한 투쟁 전선을 확고히 구축하고, 비정규직과 자영업자, 영세서민 계층을 비롯한 사회 구조적 모순을 철폐하기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힘차게 결의한다.

                                                                                                                                                          2009년 5월 26일

기아자동차/다이모스/모비스/메티아(창원,울산)/BNG스틸/아이아/

위스코/위아/케피코/하이스코/현대로템/현대오토넷/현대제철/현대자동차

이상 15개 현대기아차그룹사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


<기사제공/현대자동차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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