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 스물한배 절 올리며 '고인의 넋 기리고',  대학생들 'MB가 죽인 민주주의 살려내자" 피켓팅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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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행사가 정부의 불허로 서울광장에서 이뤄지지 않자, 정동길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한 스님들이 고인의 넋을 기리는 스물한배 참회의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이보다 더 평화적이고 정치적이지 않은 추모행사가 있을까? 아스팔트에 머리를 맞댄 스님들은 참회의 절을 올리고, 촛불을 들고 나온 시민들의 손 위에는 눈물이 떨어지던 27일의 정동길... 
닫힌 광장과 막힌 소통을 넘어 흘러 모인 추모의 행렬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닷새째에도 이어지고 있다.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라고 했던가? 국민의 정부를 지나 참여정부를 거쳐 이명박 정부까지, 국민의 정부여서 국민의 정부는 아니였고, 참여 정부여서 국민의 참여가 주어진 정부는 아니였지만, 이명박 정부는 그 이름 그대로 딱 이명박 정부이다.이명박 정부란 이름으로  정권을 출발했을 때부터 이 정부의 세계도 거기에서 멈췄다. 강부자와 대기업만을 위한 정부에게 국민은 애초 존재하지도 않았다.

촛불을 무단히도 경계하던 이명박 정부는 역설적이게도 추모의 열기를 분노로 승화시켜가는 촛불의 연금술사가 되어가고 있다. 닫힌 소통과 막힌 광장으로 국민을 틀어 막을 수록 촛불은 점점 커져가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눈물은 분노가 되어 흘러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노동과세계는 27일 정동길에서 이어진 노 전대통령을 추모하는 눈물의 행진을 화보로 엮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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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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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정동길. 바보 노무현을 추모하는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의 면면들이 묻어 나온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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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제가 열린 27일 저녁 정동로터리 한 켠에서 시청광장을 열어 줄 것과 이명박 정권을 비판하는 피켓팅 시위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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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영상을 보던 한 소녀가 촛불을 든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이명익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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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한 시민.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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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한 시민.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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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추모대회에 참가한 한 시민이 시민추모위원회가 만들 책에 남길 글을 쓰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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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뜨거움으로 심지를 누르면 두 손가락으로도 촛불을 꺼트릴 수 있다. 하지만 그 뜨거움을 패배라 생각하는 아둔한 이들에겐 촛불은 좋은 불쏘시개가 되어 버린다. 경찰이 없으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는 정권에 무엇을 바랄까? 시민들의 분노는 한계선을 향해 치닫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기사/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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