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사측은 달성지역화학노동조합이라는 어용 지역노조를 만들어 한국노총에 가입시켰다. 또한 전 LG상선 노무담당 상무를 비롯해 노무사를 선임하여 노동조합파괴에 혈안에 되었다'고 정안지회 해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노조무력화에만 골몰하던 사측은 결국 김치사업부를 폐업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해 있던 56명을 올해 1월31일자로 정리해고 시켰다.
하지만 노조무력화를 위한 위장폐업이라는 강한 의혹은 떨쳐버릴수 없다. 우선 김치사업 인수자가 나타났는데도 김치공장을 팔지 않고 전직 회사간부들을 내세워 다른 공장에서 김치생산에 나서기 때문이다. 김재경 대구일반노조 사무국장은 "회사가 경영정상화에 대한 노력하지 않은채 1년6개월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노조를 무력화 시키고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현재 40-50대 여성인 해고자와 가족들의 생계가 막막해 졌다"라며 정은농산의 위장폐업을 비판했다. 해고자들과 대구지역일반노조는 '위장폐업'을 알리는 선전전과 서명전을 진행중이다. 대구일반노조 김재경사무국장은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정리해고 철회와 고용승계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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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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