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의 새로운 버전 ‘비스타’가 3월1일 출시됐다. 네트워크 기능과 보안기능, 영상기능, 컴퓨터 연산처리등이 강화되었다는 것이 MS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컴퓨터사양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버거울 것 같다. 윈도우 비스타와 여러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깔고 무리 없이 돌리기 위해서는 CPU 2GHz 이상, 메모리 2GB 이상, 128MB 메모리이상의 고성능 그래픽 카드, DVD-ROM 드라이브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정보처리단위가 32bit에서 64bit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처럼 새로운 윈도우를 돌리기 위해서는 장비를 새로 구입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결국 일반보통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굳이 윈도우 비스타를 써야할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일반 업무에 쓰이는 한글프로그램이나 오피스프로그램은 현재 일반적인 사양보다 더 낮은 사양에서도 무리 없이 돌아간다. 다만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들이라면 비스타가 필요할지도 모르나 정보처리단위가 32bit에서 64bit로 바뀌어서 게임프로그램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ActiveX가 지원되지 않는 웹브라우져가 돌아가는 비스타를 사용했다가는 이메일도 보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여 윈도우비스타는 독점적 위치를 장악한 미국 MS가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품처럼 보인다. 무리하게 비스타를 쓰기위해 컴퓨터사양을 높이기보다 1,2년 기다려보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사용자들에게 ‘윈도우 ME’처럼 무시당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두현진기자 du03@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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