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6보종합/3월8일 아침 11:00] 광주시청 건물에 격리구금된 비정규여성노동자들 다시 폭력에 휘둘려</b>

8일 아침 10시20분,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가 긴급히 소식을 타전했다. 새벽 2시, 광주시청과 경찰이 비정규 여성 노동자들을 건물 2층 세미나실로 강제 격리구금했고, 오전 10시를 넘어서자 세미나실에서 농성을 벌이던 비정규 여성노동자들을 강제해산하기 위해 시청공무원들이 들이 닥쳤다. 일부는 옆 방으로 밀려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전 11시 현재, 2층 세미나실에 있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 모두 폭력에 휘둘리며 밖으로 끌려 나갔다.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시 박광태 시장의 폭력만행을 규탄하면서, 광주시청 앞으로 최대한 신속히 집결할 것"을 호소하고 있으며 광주시청 입구로 조합원들이 속속 모이고 있다.

[사진3]
<b>[5보/3월8일 새벽 01:30] 박광태 광주시장+경찰이 점거농성장 무력침탈</B>

'고용승계'를 외치며 박광태 시장실 앞에서 농성 중이던 환경미화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결국 강제연행 됐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등 1백여명 집회 참여자들은 7일 오후 3시부터 8일 새벽 3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 시청 안과 밖에서는 투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청 안 광주시장실이 위치한 복도에서 속옷 시위를 벌이던 여성 노동자가 경찰 강제해산 과정에서 실신해 응급차로 후송되거나 연행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광주시청 2층 세미나실에 격리 구금됐다.

박광태 시장 측과 경찰은 8일 새벽 1시경 교섭이 결렬되자 농성 조합원들을 무력진압한 것. 그 과정에서 시청 안팎에 집결해 시장 직접 면담을 요구하던 조합원들이 공권력의 폭력에 맞서 결사투쟁을 벌였다. 새벽 2시를 넘기면서 8일 규탄투쟁 방안에 대해 논의를 벌인 끝에 이날 오후 3시 광주시청 쪽에서 2차 규탄집회를 벌인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b>◎ 시간별 상황</b>=3월7일 오후6시: 광주시청 부시장 요청으로 강승철 사무처장과 공공연맹 조합원들 교섭 돌입, 저녁 11시30분: 시청과 경찰 측이 농성자들 강제 연행방침 통보. 3월8일 새벽 1시: 교섭결렬. 새벽 1시30분: 강제연행 시작, 시청 앞에 모여 있던 조합원 100여 명이 항의투쟁 벌여. 새벽2시: 8일 규탄투쟁 방안 논의

한편, 민주노총광주전남본부는 3월8일 광주시청과 경찰이 자행한 폭력을 규탄하는 투쟁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긴급지침 등도 발표했다. 광주시청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8일이면 계약해지를 당한다. 강제해고 되는 것이다.

[사진2]
[표시작]<b>광주시청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 자녀가 쓴 글

"도와주세요... 저희 엄마 얼굴에서 웃음꽃이 필 날이 오기를..."</b>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시청에서 청소용역직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분의 자녀입니다. 저희 엄마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오빠와 저의 뒷바라지를 하시기 위해 남들은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에 몸으로 뛰어드신 분입니다.

제가 고1이 되고, 오빠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 저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버스 운전을 하시면서 돈을 버셨기 때문에 저희집 형편은 그다지 좋은 편도 아니였지요.

저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제가 고1이 되는 겨울방학때,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지 얼마 후 상무지구내 공원 화장실을 청소하시는 일을 어떻게 알아보셨는지 눈이 엄청나게 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무지구내 화장실을 돌아다니시며 그 더러운 곳을 손수 물로 씻고, 청소하셨습니다. 저는 그&#46468; 엄마가 정말 창피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엄마가 청소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선해, 눈물이 아른거립니다.

추운 날씨에도 저희엄마는 몸도 좋지 않으신데, 노조원 시위에 참가하셔서 힘이 되고자 하십니다. 저는 이제까지 모른척 했습니다. 남들에게 우리 엄마가 시청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해본적도 없습니다. 창피해서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턴가 나이가 먹고, 세상을 알게되니까 저 높은 곳에서 나라일을 하는 사람도 중하지만, 아주 낮은 곳에서 그 사람들이 활동할 수 있게 기본적인 기틀을 닦아주는 분들을 존경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려도 누가 봐주실련지, 과연 이게 시청내 정책을 결정하는 데 반영이 되는지, 그저 무참히 무시되고 삭제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시청에서 간신히 자리를 잡고, 지금까지의 모습을 갖추는 기간 동안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함꼐 해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외면하는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네요.

박광태 시장님꼐서는 당선 전, 일자리 창출을 늘리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현재에도 많은 노력을 하시고 있겠지요. 하지만 정작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시청내의 일자리 문제도 방관하는 그러한 운영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눈물로도 호소해보고, 화를 내보고, 무력으로도 그분들은 시청관계자분들의 관심을 받고자 했습니다.

많은 거 바라지 않습니다. 책임을 서로 회피하는 모습은 안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말은 누군가에게서 나오는데, 그 말을 한 사람을 쫓다보면 끝이 없습니다. 왜, 정작 바로 앞에 닥친 문제들을 서로 회피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용역 측에 있는 분들도 노조원, 비노조원으로 갈려져 생활하고 있다고 오늘 신문을 보고 알았습니다. 저희 엄마는 공부하느라 힘든 저희들에게 내색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더욱 화가나고 눈물이 납니다.

그 열악한 상황에서, 그 더럽고 남들이 만지지도 않을 뿐더러 보고싶지도 않는 것들을 보면서 일하고 계시는 엄마와 다른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다 때려치우고, 제가 야간 일이라도 뛰겠다고 차라리 그 곳에서 나오시라고 하고싶습니다.

그 분들이 노조원에 가입하시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한 것 아닐까요? 왜 나라일 하시는 분들이 기본적인 권리까지 말살시키고, 편한대로만 그분들을 이용하시려고 하는 겁니까? 필요할 때는 와서 더러운 거 다하고, 이제 좀 되었다 싶으니 나가라고 합니다. 다른 이들, 말 잘 들을 사람들을 찾아보겠다... 이런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시청과 용역간에 어떠한 암흑적인 거래가 있는지 알 수는 없지요. 하지만 용역 노동직원들 위에 군림한 용역관리자들이 노동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임금들을 아주 많이 가져가고 쥐꼬리만큼의 돈은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월 70만원... 알바를 해도 이것보다는 더 많이 나오고. 과외를 해도 이만큼은 나올 겁니다.

시청내 청결과 위생을 맡고 있는 분들에게 인사라도 제대로 해본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분들을 그저 하찮은 존재로 보고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그분들도 모두 자녀가 있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과 하등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빨리 이런 부적절한 노사관계를 시청에서 마무리 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엄마 얼굴에서 웃음꽃이 필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표끝]

<b>[4보/23:00]박광태 광주시장, 비정규직노동자 일방 해고 </b>

이 시각 현재 청돌업체 대표와 광주전남지역본부 사무처장이 면담 중이다. 박광태 광주시장 앞 쪽에는 조합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맞은 편에 위치한 강당 쪽으로 시청 공무원들이 모여 있다. 한편 경찰 1개 중대가 강재연행 움직임을 보이며 시장실 앞에 결집한 상태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광주시청 환경미화원(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해 계약만료되는 8일을 끝으로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시장은 "소관이 아니다"며 "새 용역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등 책임회피와 함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광주시청 환경미화원들과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듭 요구하며 결사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 시각(23:15) 현재 맞은편에 위치했던 시청 공무원들이 현장으로 갑자기 기습한다는 소식이다(▲다시 속보 전합니다).

<b>[3보/19:30]시청 비정규노동자들 광주시장실 앞 점거투쟁중</b>

7일 오후 7시 30분 현재, 광주시청 비정규노동자들이 박광태 광주시장실 앞에서 속옷만 입은 채 점거투쟁을 벌이고 있다.

환경미화원인 여성 비정규노동자들이 투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역 노동자들이 속속 밤샘투쟁을 각오하고 시청앞을 지키고 있다. 광주본부는 "지금 곧 광주시청으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각 단위노조 모든 간부는 지금 즉시 광주시청앞으로 집결하고, 두꺼운 옷을 착용하라"는 투쟁지침을 발표했다.

<b>[2보/3월7일 14:00-17:00]시청 비정규노동자들 광주시장실 앞 로비점거투쟁 들어가</b>

<b>◎ 시간별 상황</b>=*14시: 공공서비스지부 소속 시청비정규지회 26명 노동자들 광주시장실 앞 로비점거투쟁 돌입
*15:20 - 점거투쟁중인 비정규 노동자들 속옷시위 투쟁시작
*15:30 - 경찰 100여 명의 여경들을 동원하여 강제연행 1차시도
*17:00 - 경찰 강제연행 2차시도 임박, 시청 앞 300여 노동자들 집회투쟁 벌이며 상황 주시.(박광태 광주시장은 대화 계속 거부)

<b>◎ 투쟁지침</b>=1.경찰이 강제연행하면 야간까지 투쟁 전개. 2.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퇴근 후 시청 앞 집결.

<b>[1보/3월6일]민주노총 광주본부 광주시청 대상 비정규 1단계 투쟁안 발표</b>

[사진1]
광주시청 비정규직 투쟁에 대한 민주노총 지역본부 1단계 투쟁안이 6일 오전 11:30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됐다. 기아자동차, 금호타이어, 공공서비스노조 등 노조간부 약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승철 지역본부 사무처장은 5개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b>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발표 5개 투쟁계획</b>

첫째=3월 7일 오후 3시30분 집회 마치고 시청 진입투쟁 전개. 둘째=시청 비정규직 노조원 결사투쟁 돌입. 셋째=3월8-9일 퇴근 후 민주노총 조합원 시청 앞 집결, 규탄투쟁 돌입. 넷째=15일 제3차 시청 진입투쟁 전개. 다섯째=상황 진척 정도에 따라 시청 앞 천막농성장 설치.

광주지역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투쟁계획은 비록 지역본부가 임원선거 기간이기는 하나 사태의 중요성과 긴박한 시기임을 감안한 투쟁"이라며 "시청이 비정규직 고용승계 문제를 민주노총의 노사평화선언등을 유도하기 위해 또다른 음모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정면 반박했다.

한편, 광주지역본본부는 "앞서 2월 27일자로 용역업체 선정이 마무리 됐고 청돌이란 용역업체가 업무를 새로 맡는 것으로 확정된 사실을 알게 확인했다"며 "청돌 측이 과장을 보내 현장 실사를 했고 실사도중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발각돼 사과까지 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