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철/경제전문가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모든 물건에는 가격이 있다. 이 가격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특정물건의 평균적 가격변화를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물건 각각의 가격 자체는 무시하고 가격의 평균 변화율을 특정시점을 기준으로 지수화해 나타낸 것을 물가지수라고 부른다. 이를 이용하면 물가의 평균 변화율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가격이 2,0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상승했다면 가격상승률은 7.5%가 된다. 이때 자동차 가격이 오르기 전 시점 지수를 100이라고 한다면, 가격이 오른 후의 지수는 110.00이 된다. 또 시간이 지나 추가로 가격상승률이 5%가 됐다면, 물가지수는 110×(1+5%)=115.5가 된다.
물가지수로부터 물가 상승률을 구하려면 비교하고자 하는 시점 물가지수를 기준시점 물가지수로 나누면 된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005년 말 100.50이었고, 2006년도 말에는 102.60이었다. 이들 지수로부터 2006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2.60÷100.50-1=2.09%임을 알 수 있다.
노동자 관점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소비자물가지수는 다양한 분야의 소비자물가 수준을 가중평균해 지수화한 것이다. 흔히 물가상승률이라고 할 때 참조하는 지표다.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연평균 2.8%정도다. 단순히 소비자물가지수라고 부를 때는 모든 분야의 평균적 수준을 나타내는 총지수를 의미하며, 이외에도 다양하게 업종별 물가지수를 산정해 발표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교육분야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교통(연평균 3.9%), 주류 및 담배(연평균 3.6%),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연평균 3.6%) 순으로 높았다. 최근 5년동안 물가가 하락한 분야도 있다. 통신(연평균 -2.5%)과 교양 및 오락(연평균 -0.2%)이다. 주부들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연평균 3.6%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