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함부로 뱉은 침 건강에는 마이너스
② 손쉬운 치매 예방법, 이를 딱딱 부딪치자
③ 치아가 건강하려면 신장 기운 돌봐야
④ 지독한 입 냄새 퇴치법

손쉬운 치매 예방법, 이를 딱딱 부딪치자

얼마 전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의 일이다. 그 친구는 팔순 노모가 1년 전 치매에 걸려 온 가족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했다.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 하고 고상한 분이었는데 치매에 걸린 뒤로는 180도 달라져서 더욱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장수를 꿈꾼다. 오래 살기의 의미가 비단 목숨만 길게 붙어 있음에 있진 않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으로 말년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직 치매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진 않았지만 기억력을 높여주고 머리 회전을 도와주는 여러 방법들이 치매 예방을 돕고 있다. 모 프로그램에서 아침밥을 먹는 것이 두뇌 활동을 돕는다는 내용을 다룬 적이 있다. 이유인즉, 아침밥을 ‘꼭꼭’ 씹어 먹는 행동이 뇌의 활동을 돕는다는 주제였다.
동의보감에서도 ‘이를 부딪쳐 씹는 행위’는 중요한 건강관리법 중 하나다. 양생법 중 하나인 ‘고치법’이 그것인데 아침저녁으로 입은 다물고 윗니와 아랫니를 가볍게 딱딱 부딪쳐 침을 고이게 한 다 세 번에 나누어 침을 삼키는 방법이다. 윗니와 아랫니를 두드리다 보면 머리가 울리고 전신에 떨림이 전해진다. 이 때 느끼는 떨림이 머리로 올라가 전신으로 퍼지면서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다. 이것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무병장수의 한 방법으로 두뇌 건강을 도울 뿐 아니라 머릿속을 상쾌하게 만든다.
또 앞니를 두드리는 것을 ‘명천고(鳴天鼓)’라고 하는데 이것은 정신 수양에도 도움이 된다. ‘명천고’는 말 그대로 머리를 깨워 하늘이 열리는 것처럼 만든다는 것이다. 모두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두뇌 촉진 건강 관리법이다.
이제 무료한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딱딱’ 소리가 날 정도로 어금니와 앞니를 부딪쳐 보는 것은 어떨까? 이것은 또한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데도 좋은 방법이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_최혁용 대표원장=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 한방 소아과로 동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방 소아과 전문의다. 1999년 국내 최초 소아 한의원인 함소아 한의원을 설립, 현재 국내외 50여 개 함소아 한의원 네트워크의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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