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 17개 지역본부 사무총국 간부들 현장대장정 결의 다져

<b>[3.24/충북 청천] '3월의 거대한 봄'이 쳐들어 왔다.</b>

숨조차 죽인 채 한겨울을 나던 누리 삶들 기지개를 켠다. 온 몸의 잎을 모두 떨구고 몸을 맡겼을 나무들, 겨울 칼바람에 베이고 그을렸던 대지, 그들 사이로 봄이 달려든다. 봄이 기지개를 켤 때마다 이곳 속리산자락 마디마디마다 쌓였던 해묵은 겨울 때들이 떨어지고 사라진다.

마침내 3월의 반란은 시작됐고 노동자적 투혼이 뒤엉킬 때마다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봄 땅이 보인다. 아직 그 땅 위에는 마른 잿빛 흙보다 더 하얗게 맨살을 드러낸 갈대들이 흔들리며 서있다.

서울에서 3시간을 훌쩍 넘겨 도착한 속리산 부근. 그 산의 사방으로 이어진 도로를 따라 오를수록 산 어디에나 가득 찬 춤추는 봄햇살들과 마주친다. 한겨울 묵은 그늘의 냄새는 엷어지고 그 대신 어디에선가 누가 부르는지도 모를 소리들이 들린다. 그건 3월의 거대한 봄. 아우성이다.

'3월의 거대한 봄'이 노동자 민중을 가혹하게 짓밟는 민중배반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다. 그 봄이 오거나 물러날 때면 숨통이 트이고 비로소 사람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한다. 돌이끼같이 번져 오르는 세월의 주름들 사이에도 봄은 왔다. 패인 고랑마다 봄 흙이 개이고 나면 그제서야 땅은 숨을 쉰다. 봄이 대지의 숨통을 튼 것이다. 그 봄 땅 위에서 민주노총 전국 사무총국 간부들이 현장대장정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3월26일부터 시작되는 민주노총 5기 집행부 현장대장정을 사흘 앞둔 23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서 전국 사무총국 수련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17개 지역본부 사무총국 간부 172명이 성과적인 현장대장정 실천을 위해 무릎을 맞댄 것. 4년만에 열리는 전국 사무총국 수련회, 이는 5기 집행부가 추진하는 현장대장정에 실린 의욕과 책임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표시작]민주노총 5기 집행부가 추진하는 현장대장정을 사흘 앞둔 23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자락에서 민주노총 17개 지역 사무총국 상근활동가 수련회가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전국 사무총국 수련회는 ▲중앙과 지역본부의 사업과 고민을 소통해 서로의 활동을 깊게 이해하고, ▲민주노총 사업계획과 현장대장정에 대한 토론과 공유를 구체화하며, ▲유관부서 성원들 활동공유와 단합 도모 등이 수련회 개최 목적. 전국수련회는 ▲지역본부별 사업계획 발표 ▲체육행사 및 집단놀이 ▲민주노총 사업계획 및 현장대장정 발제와 분임토론 ▲단결의 밤 순서로 진행됐다.

(###수련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정리중이며 이후 종합보도합니다. 고맙습니다. <편집국>)[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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