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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대장정 발진 “민주노총 확 바꾼다”
대장정 첫날 새벽 노동인력시장에서 출발
이석행 위원장 ‘산별시대 비정규노동자, 미조직사업장 조직화 등에 주력할 터’
현장개최 지역간부, 운영위 간담회에서 내주 조직운영방안 둘러싸고 격론벌이기도

민주노총이 현장대장정이 인천지역에서 시작됐다.
민주노총 5기 집행부는 3월26일 인천 송내역 남부광장 노동인력시장에 나온 건설일용노동자 만남을 시작으로 현장대장정이 출발됐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새벽 인력시장에서 노예처럼 팔려가는 듯한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해, 그들 자신이 원하는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일한 만큼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만들기 위해 현장대장정을 시작한 것"이라며 “바로 저런 분들과 손을 잡고 함께 할 때 민주노총이 바로 서고, 저 분들이야 말로 민주노총이고 핵심간부”라는 말로 현장대장정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현장대장정 첫날 이석행 위원장과 일행은 새벽 4시 인천 송내역 남부광장 인력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 아파트건설 현장과 강제 정리해고에 시달리는 콜트악기 투쟁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밖에 대우자판 고 최동규 열사 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인천지역본부 지하강당에서 대우자판노조 농성단과 지역간부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어 현장대장정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또 이날 저녁 브라질 질 비센찌(Vicente Paulo da Silva) 하원의원과 만나 공동 노동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민주노총 현장대장정은 이석행 5기 집행부 공약사업으로서 현장과 중층, 중앙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들고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현장조직을 복원해 민주노총의 낡은 구조를 청산한다는 목표아래 기획됐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파업을 하는데 힘이 없으면 객기고 구걸이고 결과적으로 힘이 필요하다”며 현장대장정을 통한 현장조직 복원방침을 거듭 밝혔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와 미조직사업장 권리찾기 사업 등을 중심으로 산별시대에 적합한 민주노총 재창립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날 대장정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저를 기다리지 마시고 조합원들께서 먼저 움직이고 요구해달라”며 조합원 스스로 주체가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모두가 능동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고 공유함으로써 하반기 투쟁을 돌파하기 위한 힘을 만들어 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인천지역본부 간부와 운영위, 단위사업장 간담회 등에서는 민주노총 조직혁신을 둘러싸고 인력과 재정지원 방침 등과 관련해 팽팽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현장대장정 일일 활동상황은 민주노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종합보도 된다. 정보통신국은 민주노총 현장대장정 온라인 특별판을 개설할 예정이며, 특히 유명 사이트에 이석행 위원장 개인사이트를 열어 네티즌과의 접촉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장대장정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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