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지부 영남공업교육재단의 전교조 탄압에 맞서 무기한 농성

영남공고 강00 교사의 노조 전임자 불인정 문제로 불거진 영남공업교육재단의 전교조 탄압 분쇄 투쟁이 전교조 대구지부의 총력투쟁과 지역 연대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00일 영남공고에 재직 중인 강00 교사가 전교조 대구지부 전임자(사립위원장)로 선임돼 학교측에 휴직 신청을 냈으나 "휴직 신청 시한이 늦어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지 못해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

"그러나 전임자로 선임돼 휴직신청을 내는 것은 전교조와 대구시 교육청 내에서는 그동안 아무련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이에 대해 학교이 극단적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대구지역본부는 재단측의 전교조 탄압 시도 의혹을 제시했다.

한편, 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영남공고는 이사장이 전권을 휘두르며 교장을 비롯한 관리자들이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전형적인 사학재단으로 교육부 연가투쟁 관련 징계를 빙자해 그동안 학내 민주화 투쟁에 대한 보복 조치로 강 교사에게 감봉3개월의 징계를 강행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징계당사자인 강00 교사가 지부 전임에 선임되자, 재단 측은 ‘재단에 위해를 가할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억측을 내놓으며 "전임자로서 영남공업교육재단에 위해를 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재단측의 비상식적인 태도에 혀를 내두르는 실정.

대구지역본부는 "이와 같은 정황들을 보면 재단측의 전임자 불인정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전교조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조치로 보여 진다"며 지적하고 "전교조 대구지부는 이에 대해 강력한 규탄 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청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지난 3월 20일 대구시 교육감실 앞에서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으며 영남공고 앞 규탄 집회도 벌이는 중이다.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성 징계를 철회시키고 노조활동을 가로막는 재단의 전교조 탄압을 분쇄하는 정당한 투쟁에 지역 노동자들이 연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3일 <한미 FTA 협상,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협상 타결 소식을 접한 후 큰 실망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 더구나 목숨까지 바쳐가며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외쳤던 허세욱 노동자의 절규를 외면한 협상단과 노무현 정부의 작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팔아서라도 미국과의 굴욕적인 협상을 체결하고야 말겠다는 그들의 사대 매국적 망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또 "협상결과는 누구나 예상했던 그대로였고,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 추진과정은 민중의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짓밟는 과정"이라며 "참여정부라는 허울을 쓴 노무현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철저히 외면한 채 국민적 합의는커녕 제대로 된 공청회 한 번 없이, 국회에 조차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였다. 협상을 반대하는 국민들에게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자유는 물론 신체이동의 자유마져 박탈하며 협상 반대의 목소리를 짓눌렀다"고 지적했다.

대구지역본부는 이어 "국회비준이 남아있으며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6월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협상문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전체 민중과 함께 완강한 투쟁으로 저항할 것"이라며 강력한 무효투쟁을 예고했다.

<특별취재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