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남여수에서 5천여 노동자들 '노동자건강권쟁취 대회' 열어

4일, 전남 여수시청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건설노동자와 금속, 화학, 충남지역본부 등 오천여 명이 모여 노동자 건강권 쟁취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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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건강권 쟁취 여수집회>는 정규직, 비정규직 따로 없이 노동자가 참여하는 역학조사를 요구했다. 특히 오는 7월1일 비정규직 양산법 시행과 함께 묻지마 퍼주기식 한미 FTA 타결 강행, 산재보험법 개악 등 반노동적 국면들을 보면 노동자 삶은 결코 나아지거나 행복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충남지역본부와 참가자들은 "정규직은 일상적인 구조 조정과 노동강도 강화에 시달리고 비정규직은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이제 더 이상 앉아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대회에서는 또 "가진 자들은 자신들의 뱃속만 채우는데 혈안이지 우리들의 삶과 건강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며 현실을 개탄하며 "노동자가 참여하는 직업병 역학조사란 바로 우리의 삶과 건강을 스스로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밝혔다.

4월4일 여수 광양지역에서 열린 '노동자 건강권 쟁취 대회'는 노동자 참여 역학조사를 요구하는 첫걸음이며, 2007년 노동자들이 삶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반격의 포문이라고 충남지역본부는 밝혔다.

2000년도부터 여수 광양산업단지 지역에서 직업성 암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석유화학 업체에서 일했던 하청비정규직, 건설노동자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검진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자신이 일하는 작업장이 어떤 유해물질에 노출돼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노동자 건강의 사각지대에 처해 있다.

목숨으로 직결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건강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시급하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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