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9일 환영만찬>

19;29 북쪽 대표단 입장 시작

창원호텔 3층 목련홀은 2백석 규모, 60명의 북쪽 대표단과 남쪽 대표단이 함께 섞여 앉아 식사를 할 예정이다.

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 상임대표 환영사=반갑다. 존경하는 원형복 단장님, 리충복 6.15공동선언실천북측위 부위원장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님,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님, 남북의 노동자 여러분, 경남도민과 각계 시민사회단체 여러분 반갑다. 특히 분단의 경계선을 넘어 북녘에서 오신 어려분께서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를 대표해 뜨거운 동포애의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신록이 물결치는 국제노동절을 맞아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와 축구대회가 이곳 창원에서 열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남북노동자들의 잔치에 와서 새삼 노동의 중요성 생각헤봅니다. 노동은 인류 생존의 기본조건이자 인간성의 표현 자체다. 그런데도 아직 우리는 노동과 노동자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특히 요즘은 자본의 위력과 디지털 혁명을 칭송하며 마치 노동자들의 아날로그적 수고 없이 자본이건 디지털문명이건 지탱할 수 있는 것 같은 망상이 퍼져있다. 남북통일도 노동자를 포함한 수많은 민중의 지속적 작업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615선언을 통해 자주적 평화적 점진적 단계적 통일의 길을 열어왔다. 그 결과로 지난날 어느 나라 통일과정에서도 없었던 대중의 폭넓은 참여가 가능해졌다. 이런 가능성을 살릴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 이번 노동자대회와 축구시합도 6.15공동선언으로 시작된 민중참여 통일과정의 일환인 것이다. 2007년은 새로운 희망으로 시작됐다. 3.12합의와 제20차 남북장관급 회담 성과 등 좋은 소식에 이어 5월17일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이 있다. 6.15공동선언 이후 7년, 동북아시아와 이땅의 평화체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낸 9.19공동성명 이후 1년 반 만에 드디어 남북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민중참여의 통일과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야말로 우리는 그 어느때보다 큰 희망을 갖고 민족과 인류의 앞날을 밝혀줄 폭넓고 신명나는 운동을 펼쳐야 하겠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방식의 교류와 협력이 진행돼야 하고, 전 세계 시민들의 연대와 공감을 살 평화운동·진보운동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특히 남북 노동자여러분의 선구적 노력을 기대한다. 여러분, 누구도 걸어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우리 민족과 6.15 민족공동위원회의 앞날을 위해, 그리고 5월1일 국제노동절을 기념해 열리는 통일대회와 남북노동자 축구대회의 성공을 위해 기원한다. 그리고 제가 한마디 한다면 오늘 마침 생일을 맞으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건강을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 것을 제안한다. (박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건배사=몸둘 바 모르겠다. 오늘 자리에서 이 조끼를 입은 것은 현장대장정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오늘 자리가 남북노동자들의 힘을 합쳐 통일을 이뤄나가는 장이 되기를 바라고 가슴 벅찬 기쁨으로 건배사 겸 환영사 하겠다. 민족의 화해와 단합, 자주적 평화통일의 길을 넓이고 남북노동자의 연대를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이 곳, 남쪽 땅, 창원을 찾아주신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대표자 여러분, 그리고 남측 내빈 여러분, 뜨거운 동포애로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 대단히 반갑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측 노동자가 남측을 방문해 세계노동절을 함께 함은 그 자체로도 큰 역사적 의미가 있다. 더구나 노동자의 생존권과 조국통일을 위한 노동운동의 역사가 숨쉬는 곳인 이 곳 창원에서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개최하게 됐음을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넉땅 창원은 통일노동절의 발원지라는 또 하나의 역사적 이름표를 달게 됐다. 지금 내외 정세가 새로운 질서를 향해 요동치고 있다. 남북민중은 현 정세를 되돌릴 수 없는 평화정세로 굳혀내고, 자주통일로 발전시키기 위해 민족대단합의 힘을 더욱 높여내야 하겠다. 이번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는 남북 각계각층의 만남을 더욱 촉진하고, 민족대단합의 기운을 확산시켜 반도 전역을 평화와 자주통일의 희망으로 들끓게 하는 중요한 계기로 될 것으로 확신한다. 3박4일,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북측 대표분들과 함께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 실현을 앞당기는데서 남북노동자들의 역할과 결의를 드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대회기간내내 조국통일을 향한 남북노동자들의 열정과 우리민족의 단합된 기세가 남김없이 발휘되기를 바라며, 뜨겁게 통일의 건배를 제안한다. 자주적 통일을 위한 건배!

원형복 직총 중앙위 부위원장 건배사=백낙청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 상임대표 선생, 이석행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선생,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 선생,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 여러분, 나는 먼저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5.1절 북남로동자 통일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오고 오늘은 이렇게 따뜻한 환영의 자리를 마련해 준 남측의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 아울러 우리 대표단을 5월 봄날처럼 따스한 동포애로 맞아준 창원 시민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 5.1절을 맞으며 민족분열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로동자통일대회를 개최하게 돼 참으로 기쁘다. 5.1절은 전세계 근로자들의 공동의 명절이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우리 북의 로동자들은 생산과 건설의 주인, 나라의 어엿한 역군으로 떠받들리우는 무한한 긍지와 자부에 넘쳐 공장과 일터마다에서 다채로운 체육유희오락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내군 했다. 그러나 오늘은 조국의 남단 창원에 와서 남녁의 로동자들과 함께 5.1절을 기념하게 되니 참으로 감회가 깊어진다. 력사적인 6.15 공동선언이 있어 우리는 비로소 5.1절을 북과 남의 로동자들이 함께 기념하며 뜻과 마음을 더 크게 합치게 됐다. 정녕 6.15 공동선언은 오랜 세월 멀게만 느껴지게 하던 북과 남을 순간에 가깝게 만들어주고 우리 로동자들의 통일운동에도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한 력사적인 선언이었다. 우리는 6.15가 열어준 통일의 대로를 따라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마음도 발걸음도 하나로 맞추며 통일의 길로 더 억세게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로동자들은 6.15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영예로운 선구자다. 북과 남의 우리 로동자들이 시대의 선구자가 돼 통일의 한길에서 굳게 손잡고 나아갈 때 이 하늘아래, 이 땅위에 부강번영하는 통일강성대국이 거연히 솟아오르게 될 것이다. 우리 북남 로동자들의 심장에 끓어번지는 애국의 열정과 구리빛 팔뚝마다 넘쳐나는 억센 힘은 내외반통일세력의 도전과 방해책동을 과감히 물리치고 6.15 자주통일시대를 더 힘차게 전진시켜 나갈 것이다. 나는 5월의 봄날에 꽃펴난 북남로동자통일대회가 반드시 성공해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리라고 확신하면서 북남로동자들의 보다 큰 련대련합을 위해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해 잔을 들 것을 제의한다.

또 유재섭 한국노총 수석부위원장의 건배사도 이어졌다. 유 부위원장은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우리는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어떤 역경 속에서도 역사의 힘있는 주체로 서 가려는 노동자의 기백이며, 평화통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의 반영"이라고 말하고 "남북노동자통일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고해주신 경남지역 노동자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아 건배를 청한다"고 건배를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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