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풀어본 장기와 음식궁합

우리 전통 음식 속에는 음양오행 사상이 짙게 깔려 있다. 음양오행은 모든 사물 현상이 서로 대립되는 속성을 가진 음과 양으로 이뤄져 있고, 상호 조화를 이룬다는 동양 철학이다. 우주 기초를 이루는 다섯 가지 물질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가 서로 어울려 만물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체 각 부위도 음양오행이 있고 모든 식품에도 음양오행이 존재하기 때문에, 인체 부위에 따라 음식 색깔을 맞춰 먹으면 해당 장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얼굴빛에 따라 자신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색깔별로 맞는 음식을 먹으면 좋다.
음양오행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색깔은 녹색과 붉은 색, 검은 색, 백색, 황색 등 5가지다.
녹색은 목(木)에 해당되며, 간(肝), 담(膽), 근육에 연결된다. 해당부위가 약해진 사람이 녹색을 보거나 싱싱한 샐러드나 녹즙 등 녹색식품을 먹으면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할 수 있다.
붉은 색깔은 오행에서 화(火)에 속한다. 인체 장기로는 심장과 소장, 혀 등과 연결돼 있다. 기분이 우울할 때 빨간 장미 꽃다발을 받으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이것은 붉은 색깔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검은색은 수(水)에 속하며, 신장, 방광, 귀, 뼈 등과 연결된다. 한방에서는 신장기능이 약하거나 찬 기운이 너무 많거나 몸에 담이 있거나 나쁜 피가 있는 경우 얼굴이 검어진다고 보고 있다.
백색은 금(金)에 해당되며 폐, 대장, 코에 연결되며, 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양기가 허약하고 혈액순환이 원활치 않을 때, 출혈로 혈액 양과 기운이 모두 허약할 때, 몸에 찬 기운이 있어 혈액과 기운 순환이 정체됐을 때는 얼굴이 흰색을 띤다.
황색은 토(土)에 속하며, 비(脾), 위(胃), 입 등에 연결된다. 기운이 허하거나 몸에 습이 있는 것을 나타낸다. 얼굴색이 정상인보다 유난히 노란색을 띠면서 붉거나 몸 전체가 황색을 띠면 어딘가 병이 있다는 증거다. 소화기능이 허약해서 기혈이 부족하거나 출혈, 신경과민으로 영양이 고르지 못한 것도 원인이 된다.

󰋼글_최혁용 대표원장=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 한방 소아과로 동대학원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방 소아과 전문의다. 현재 함소아 한의원 네트워크의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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