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개안법안 철회·비정규직 철폐" 투쟁 호소

속보='비정규 개악법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월26일 국회 내 타워크레인 점거농성에 들어갔던 비정규 노동자 4명이 7일만이 12월2일 농성을 풀었다.

전국비정규연대회의(의장 박대규)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비정규권리보장·공무원 노동3권·개혁입법쟁취 결의대회'에서 농성해산 방침을 밝혔다.

농성에 참가한 타워크레인노조 이수종 위원장은 이날 휴대전화를 이용한 투쟁연설에서 "고공투쟁으로도 개악법안을 막아내지 못했지만 반드시 철회시키자"며 "다시 조직을 정비하고 1500만 노동자가 연대해 개악안을 폐기시키고 나아가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호소했다.

박대규 의장은 "50미터 높이에서 반 평의 통로를 오가며 일주일 동안 긴장과 싸워온 동지들이 자랑스럽다"며 "비정규 관련법 개악이 다시 추진된다면 어떠한 투쟁도 각오할 것이며, 비정규직이 정규직화되는 권리보장입법을 꼭 쟁취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농성 노동자들은 오후 5시30분께 크레인을 내려왔으며, 곧바로 영등포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뒤 노량진경찰서로 연행됐다.

한편 비정규연대회의는 이에 앞선 오후 2시 타워크레인이 내다보이는 국회 동문 앞에서 △현대판 노예제도 파견법 폐지 △원청 사용자성 인정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농성단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과 민주노동당 이용식 최고위원,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강상철 prdeer@nodong.org


<b>[1신]국회 안 타워크레인 고공농성
비정규 노동자 4명 '비정규 개악안 철회' 등 요구</b>

전국비정규연대회의(의장 박대규) 소속 노조대표자 4명이 민주노총 총파업이 펼쳐진 26일 '비정규 개악법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 안의 타워크레인 점거농성에 들어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경인사무서노조 김경진 위원장, 타워크레인노조 이수종 위원장, 현대중사내하청지회 조합원 김주익 씨,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 김기식 씨 등은 이날 정오께 국회도서관 증축부지에 세워진 50미터 높이 타워크레인을 기습점거한 뒤 단식농성에 들어가 △현대판 노예제도 파견제 철폐 △기간제 사용요건 엄격적용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강제진압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 고공농성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비정규연대회의는 이날 "정부입법안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설사 법안처리가 연기된다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농성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 "정부의 비정규 법안이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이들 비정규직 노동자가 왜 목숨을 건 농성투쟁을 나섰겠느냐"며 비정규 개악안 즉각 철회와 제대로 된 권리보장입법을 정부 여당에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단병호, 이영순, 최순영, 심상정 의원은 이날 오후 4시께 농성장을 찾아 이들의 건강상태를 물은 뒤 "국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의원단은 이와 함께 이들이 생수 두 병과 비옷, 모자 등만을 지닌 채 추위 속에 농성 중인 점을 들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전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쪽은 농성자 설득을 전제로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상철 prdeer @ 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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