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협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 간부 6명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집무실 점거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2일 오후 4시경 사복경찰을 투입해 이들을 연행했다.
농협노조 본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경 점거농성에 들어갔고, 이날 저녁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간부들도 합류하면서 한때 20여명으로 불어났다. 농협노조 본부는 2일 아침부터 단식농성 중이며, 농협중앙회 지역본부장 집무실에는 요구내용을 적은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농협노조는 ▲정대근 농협중앙회장 퇴진 ▲농협중앙회 노조활동 지배개입 중단·노조탄압 중단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 퇴진·공개사과·재발방지 약속 ▲농협중앙회 취급 공공금고 운영현황 즉각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농협노조는 서울 양재동 터를 현대자동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3억원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벌여왔다. 그 뒤 농협중앙회 지역본부는 농협노조 간부들이 소속된 지역농협에 주었던 무이자지원자금 63억원을 회수해 갈등을 빚기도 했다.
농협노조는 “농협중앙회는 정대근 회장 퇴진 투쟁을 ‘전체 농협 공신력과 신용도 실추’라는 이유로 노조 활동을 빌미 삼아 농민들에게 지원돼야 할 ‘무이자 지원자금’을 회수했다가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며 “이 사건때문에 농협노조 본부장이 사퇴하는 등 농협중앙회가 농협노조를 심각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편 연행됐던 간부들은 조사를 받고 당일 귀가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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