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6.15실천단 활동=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에서 ‘6.15실천단’이 본격적인 활동을 펼쳤다. 6.15실천단은 지난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독일의사 플루첸을 비롯한 보수우익세력과 북쪽 기자들이 충돌하는 등 그동안 북쪽 인사들이 남쪽을 방문할 때마다 일부 보수집단이 불미스러운 일들을 발생시킨 점을 감안해 사전 예방차원에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조직됐다. 6.15실천단은 부산창원지역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대학생 등 총 45명의 지원자들로 구성됐다. 6.15실천단은 이번 5.1절통일대회가 진행된 3박4일 전 일정에 걸쳐 북쪽 대표단 안전방호 등에 투입됐고 대회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활동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5.1절 행사 중 생일 맞아=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첫날인 4월29일 생일을 맞았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 상임대표는 이날 환영만찬을 여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마침 생일을 맞으신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의 건강을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해 환영만찬에 참석한 2백명의 남북노동자들이 모두 이 위원장 생일을 축하하는 건배를 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함께 자리한 리충복 6.15공동선언북측위 부위원장에게 “오늘 아침 아내가 ‘미역국을 끓여놓고 기다리는데 왜 안오느냐’고 전화가 와서 ‘현장대장정 기간인데다 북쪽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말하고 “오늘 북쪽 귀한 손님들을 모시고 생일을 맞아 더욱 뜻깊고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5.1절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경비 ‘삼엄’=5.1절 남북노동자통일대회 참석을 위해 창원을 방문한 북쪽 대표단 숙소는 창원호텔 7층에 있었다. 일반인들의 7층 접근은 불가능했다. 국정원 요원들이 북 성원들이 묵는 층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기 때문. 일부 행사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했다. 7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국정원 요원들은 경계의 눈초리로 쏘아보며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창원호텔 안팎에는 이번 통일대회를 감시통제하기 위해 동원된 국정원 요원들과 경찰들이 진을 쳤다. 국정원 요원들은 금배지를, 경찰들은 스마일 마크가 새겨진 배지를 달고 활보했다. 5.1절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의 안쪽에는 또 하나의 살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손을 맞잡고 마음을 모아야 할 통일의 길이 대중에게 열릴 날은 언제일까?

△<노동과세계> 기자가 5.1절 남북노동자 통일대회에 참석차 경남 창원을 방문한 리후복 조선 공무 및 봉사직업동맹 통일위원장(39)을 4월29일 창원호텔 3층 환영만찬장에서 만났다. 창원을 방문한 감회를 묻자 그녀는 “우리 동포들과 노동자 동지들을 만나니 615공동선언 실천과 애국운동에 함께 싸운 친 혈육을 만난 심정”이라며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또 양노총 경남본부를 방문하고 돌아온 리후복 통일위원장은 “우리 민족의 노동자들은 조국의 자주 민주 통일을 이루는데 앞장서 단결해 왔다”며 “우리 북과 남의 노동자들은 자기 운명을 하나로 생각하고 개척해 나가는 훌륭한 기질을 가졌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리후복 통일위원장은 남쪽 노동동지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북의 노동자들이 남에 와서 보니 남쪽 노동자들이 통일운동을 힘 있게 벌여나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 북과 남의 노동자들이 곧게 손을 잡고 마음과 뜻을 합쳐 단결의 노래를 부르며 통일애국 세상을 힘있게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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