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산별교섭틀 완성 원년으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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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대장정 돌입에 앞서 민주노총이 6월 대투쟁 기본얼개를 확정했다.

21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6월 대투쟁을 앞두고 각종 투쟁전략 등을 모색하는 상임집행위 회의와 산별대표자 회의를 이석행 위원장이 참석해 직접 주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석행 위원장은 "분산된 일정과 투쟁을 가능하면 최대한 묶고 하나로 모아내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오는 6월9일을 기점으로 민주노총 총력투쟁 선포와 함께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식으로 6-7월 투쟁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6월말에 이르러 총연맹 중심의 대규모 투쟁과 함께 총연맹 임원과 산하연맹, 지역본부 등이 통합된 전국 동시다발 투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기존의 투쟁본부 체제에서 산별연맹 대표자들과 총연맹 임원들이 합세한 '투쟁기획단'을 꾸려 총연맹 중앙-중층-기층을 일사분란하게 잇고 6월 대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또 기존의 투쟁문화제 변화 필요성도 거론돼 향후 대중과 호흡하는 투쟁문화 형식에 대한 변화도 점쳐진다.

민주노총은 또 비정규직법 시행렬 저지 및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최저임금쟁취+한미에프티에이 무효화와 체결저지 투쟁 등을 총연맹 3대 주요 과제로 꼽는 한편,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산재법 개악저지 및 개혁쟁취, 사립학교법 개악저지, 국민연금법 개악저지, 의료법 개악저지, 교수노조 합법화, 산별법제화 법개정 투쟁 등과 관련해 해당 연맹 등이 주도하는 형태로 전방위 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석행 위원장은 특히 장기투쟁사업장 문제 해결을 위한 집중투쟁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 회의를 마친 이석행 위원장은 곧장 울산으로 떠나,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대장정 돌입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현지 소식을 담은 한국아이닷컴에 따르면 이석행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산별교섭 틀을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를 위해 '현대차 노사협상부터 산별교섭을 위한 현대차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이 위원장이 '특히, 산별교섭이 불가능할 경우 민노총 차원에서 적극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올 현대차 노사협상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혔다.

한편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46개 지방관서장 및 노사지원과장 연석회의에서 “향후 노사관계에는 산별노조 교섭, 비정규직법 시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불안요인이 내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이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금속노조가 산별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오는 6월 말 집중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6월을 고비로 그동안 안정적이던 노사관계가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는 것이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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