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가스 쟁의행위 가결 ‘합법파업’ 준비완료, 10일 2만여명 공공부문 집중집회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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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발전, 가스 등이 주축이 된 공투본 대표자들이 9월 29일 수련회를 갖고 11월초 투쟁을 집중하기로 했다.사진=공투본

철도, 발전, 가스 등이 주축이 된 ‘선진화 저지 공투본’이 당초 10월말에서 11월 초로 일정을 옮겨 파업 등 투쟁을 집중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노동이슈’에 도화선이 될 조짐이다.  

이미 발전과 가스노조가 9월말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놓고 있는 가운데 철도와 가스기술 등이 10월 중순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공투본은 이번 ‘선진화 저지 투쟁’의 일환으로 오는 10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공공부문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첫 포문을 연다. 이번 집회에는 조합원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한편 철도, 발전, 가스 등 연맹 선진화 공투본 대표자들이 지난달 29일 수련회를 갖고 하반기 투쟁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이명박 정권과 자본의 공세가 ‘단협개악 및 해지, 임금삭감, 인력감축’ 등으로 더욱 총체적인 공격 양상을 띠고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 구체적인 쟁의 시기와 전술 등은 차기 대표자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발전, 가스 쟁의행위 가결 ‘합법파업’ 가능해
발전-극심 탄압 속 62.18%, 가스-85.2% 높은 찬성률  

발전노조는 지난달 17~24일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6,748명 중 5,666명이 투표에 참석해 3,523명(62.18)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2,106표, 무효는 37표에 그쳤다. 

이로써 발전노조 쟁의행위가 적법한 절차로 가결됨에 따라 파업 등 모든 투쟁 방안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쟁의행위 찬반 투표 과정에서 사측이 회식을 강요하고 투표 불참과 반대를 강행한 것과 관련 이에 대한 노조의 ‘강력대응’도 예상된다.  

발전노조는 “사측의 노조탄압이 상식과 법을 어기면서 진행됐다”면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용서하지 않고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전노조는 서부발전사장, 태안화력본부장 등 5명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했다.  

2002년 파업 이후 7년 만에 쟁의행위 돌입을 예고하고 있는 가스공사노조 쟁의행위찬반투표가 찬성 85.2%로 압도적인 가결이 됨에 따라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가스공사노조는 지난달 23~25일 3일간 진행된 총투표에서 총 유권자 2,421명 중 2,06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898명(85.2%), 반대 322명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노조는 “이번 찬반투표를 거치면서 조합원 동지들의 투쟁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기만적 선진화 정책 분쇄와 단체협약 쟁취를 위한 투쟁을 보다 강도 높게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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