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水) 기운이 강한 사람들 건강

① 활활 불 이야기
② 화(火) 기운이 강한 사람들의 건강
③ 쏴쏴 물 이야기
④ 수(水) 기운이 강한 사람들의 건강
⑤ 수승화강(水昇火降)

수 기운이 강한 사람들은 아래로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서 대체적으로 성격이 차분한 편이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나쁘게 말하면 음흉하다고도 볼 수 있다. 외향은 통통한 편인데 특히 허리 이하 하체 쪽이 그렇다.
수 기운 지배를 받는 장기는 신장이다. 수 기운이 강한 사람들은 다른 장기에 비해 신장이 크고 튼튼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신장이 발달하면 체질이 냉한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더위를 좋아하고 추위에 약하다.
여성 경우 수 기운이 너무 강해서 병증이 생기면 아랫배가 차면서 동시에 손발도 차거나 냉이 심하고 몸이 잘 붓고 무거우며, 찬 것을 싫어하고 몸이 자주 춥다고 느낀다.
화 기운이 부족한 사람도 상대적으로 수 기운이 왕성해지면서 신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소화기능이 약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주 배가 아프거나 체하고 설사하기가 쉽다.
수 기운이 병을 만든 까닭은 바로 수(水) 가운데 있는 양기가 물을 위로 끌어 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칼럼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물은 아래로 흐르는 성질이 있지만 수증기가 돼 위로 올라가고 다시 비가 돼 내려오면서 순환을 해야 인간과 자연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수 기운이 위로 오르지 못하면 물은 아래에만 있어 불과 교류하지 못하고 단절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병이 생기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화 기운이 병이 된 이유도 화 기운 가운데 있는 음기가 불을 아래로 끌어 내리지 못해 물과 교류를 못하고 단절돼 나타나는 것이다.
수 기운이 강한 냉한 체질은 화 기운에 속하는 쓴 음식을 많이 먹고 수 기운에 속하는 짠 음식을 적게 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보통 쓴 음식에는 나물종류나 쌈으로 먹을 수 있는 채소류가 해당된다. 또 요가, 좌선 같은 정적인 것보다는 조깅이나 걷기, 달리기 등으로 땀을 충분히 내주는 게 좋다.
다음 칼럼에서는 수승화강(水昇火降) 즉, 인체가 건강하기 위해서 물은 위로 올라가고 불은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는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글_김정열 대표원장=서울대 사회대학 졸업/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동 대학원 석·박사/現 강남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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