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 타워크레인분과(분과장 이수종)가 결국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타워크레인분과는 사용자와 정부를 대상으로 ‘8시간 노동, 조합원 우선 고용, 국공휴일 보장, 건설기계 등록' 등을 지난 3월28일부터 임단협 교섭을 통해 공개 요구해왔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노동조합이 요구하는 '8시간' 법정 노동시간을 외면한 채 '시공사와 10시간 임대 계약'을 주장하며 요구안 수용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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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일 결국 사용자 단체와 교섭은 결렬됐고, 조정신청과 조정종결도 끝나 타워크레인분과는 합법 파업에 돌입한 것. 이를 위해 노동조합은 지난 5월10일부터 7개 지부 순회 총회를 열어 총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67.9%'가 '파업 찬성'을 가결했다.

타워크레인노조는 3일 현재, "'8시간 노동, 안전작업 위한 거푸집 인양 거부’을 요구하며 10일째 준법투쟁과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타워크레인 사용자단체들은 합당한 대안 없이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지난 수년 동안 요구하고 있는 ‘타워크레인의 건설기계 등록’과 ‘와이어 가잉 철폐’ 등을 비롯한 안전보건 정부 요구안은 타워장비의 구조적 문제인 다단계 하도급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지적하고 "현재 건교부 시행령 개정으로 입법 예고되었으나, 검수권을 둘러싸고 건설교통부와 노동부의 입장 차이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며 부처간 불합리한 행정관리 문제를 다시 비판했다.

타워크레인분과 조합원 1,500명은 지난 5월2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으며, 그동안 각 현장에서는 ‘8시간 노동, 안전작업 위한 거푸집 인양 거부’등 준법 투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사용자 단체는 교섭에 응하지 않았으며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결국 6월4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6월 대투쟁은 노동자 민중의 '뼈 아픈 사연'을 담은 채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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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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