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월1일 새벽 '평화·통일 철도기행'

'통일열차'를 타고서 도라산역에서 첫 해돋이를 보며 새해 첫날을 맞는 것은 어떨까.

민주노총이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철도기행'을 마련해 조합원, 장기수, 각계 원로,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실향민들과 함께 도라산역에서 '통일염원 해돋이 행사'를 갖는다. 도라산역은 경기도 파주 민통선 안에 있는 경의선 최북단으로, 2000년부터 2년 동안 시행된 경의선 복원사업으로 완공돼 분단과 통일의 상징이 돼왔다.

이번 행사를 총괄하는 민주노총 이혜선 부위원장(통일위원장)은 "2005년은 분단 60년, 6.15 공동선언 5주년이자 한반도 미군재배치를 통해 미국이 동북아 패권전략을 공고히 하는 해"라며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고 성숙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고 통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 뒤 "그런 의미에서 통일운동이 더욱 폭넓게 대중화될 수 있도록 철도로 남한 전역을 아우르면서 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도라산역에 가는 것"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통일열차는 경부선, 호남선, 영동선을 이용해 31일 오후 부산(대구-대전-수원), 목포(송정리-익산-조치원), 강릉(영주-원주)에서 지역별 참가자들을 싣고 각각 출발해 서울로 모인다. 서울에 집결한 전체참가자(1천296명)는 밤 11시 서울역광장에서 풍물굿과 노래, 무용 공연 등이 펼쳐지는 희망의 통일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이어 모두 18량의 객차에 주제별, 부문별로 나뉘어 객차를 통일의 공간으로 만드는 '통일열차 꾸미기'를 진행하는 한편 객차 안에서 통일 퀴즈대회, 장기자랑, 문예공연 등의 행사를 펼치게 된다.

1월1일 새벽 서울역을 출발하는 통일열차는 아침 7시께 도라산역에 도착해 새해 첫날 해맞이와 함께 '2005년 통일염원 해돋이 행사'를 연다. 해돋이 행사는 통일나무 심기, 지역별로 가져온 흙과 물을 함께 묻는 합수식과 소망풍선 날리기 등으로 진행된다. 12월28일까지 지역별로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민주노총 통일위원회 02-2670-9237, www.nodong.org)

정은희 jspecial@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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