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신/22:00] "끝까지 투쟁해 특고 노동3권 쟁취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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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darkblue>19일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와 비정규악법 폐기를 위한 투쟁문화제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2시간을 훌쩍 넘긴 투쟁문화제 참가자 수백명은 일제히 "끝까지 투쟁해 특고 노동3권 완전쟁취를,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고 있다. 전국에서 결집한 노동자들의 환호와 기개가 여의도의 밤을 수놓고 있다.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마지막 발언을 잇고 있다.

주 부위원장은 "가난에 허덕이면서도 투쟁하는 노동자 동지들이 자랑스럽다"며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특고노동자들이 노동3권 쟁취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

특고노동자들은 6월국회 특고법 처리 무산에 대해 크게 분노하면서 천막노숙 투쟁을 끝내더라도 반드시 특고노동 노동3권 쟁취를 실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상 투쟁문화제 현장속보를 모두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민주노총 편집국>)</font>

<b>마무리발언/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민주노총이 책임지고 특고노동자들이 노동3권 쟁취하는 그날까지 함께가자”</b>

이 자리에서 열린 (예전의)투쟁문화제를 생각한다. 당시 뜨거운 여름에 전술회의를 하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면 노조 사무실도 없어서 화장실에 들어가 회의를 했던 기억이 있다. 서울 유명대학 학생들이 십시일반해 도와주던 일이 엊그제 같다. 그런 것들 때문에,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기에 이 자리에 있게 됐고 민주노총 부위원장으로 오르게 된 것 같다.

한 동지가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됐으니 사용자 측과 교섭도 해야 할 텐데 머리도 빚고 구두도 닦고 들어가면 사용자가 한풀 꺽일 것이라고 말하더라.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했다. 이 조끼는 함께 울고 터지고 감옥에 갔던, 분신했던 동지들과 함께 했던 조끼였다고 말했다. 많은 동지들이 제 곁을 떠났다. 그 피와 땀이 베인 조끼를 빨 수도 벗을 수도 없었다. 동지들의 피와 땀이 묻어 있고 사랑이 스며있기에 조끼를 벗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끼를 벗게 된다면 제 심정이 한순간에 날아갈 것 같은 심경도 느꼈다.

이곳에서 많은 동지들을 본다. 그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30년이 됐다. 이 한순간은 한곳에 머물지 않았다. 바람도 한 곳에 머물지 않듯이 긴 세월이 흘렀다. 힘들게 싸우고 있는 수많은 동지들이 해고와 가난에 허덕이며 싸우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파견노동자 보호법안이라는 이름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동지들을 본다. 파견법이 보호법안이라는데 보호받지 못하고 2년 안에 해고당하는 현실이다. 코스콤 동지들이 수십년 근무했지만 중간착취에 시달렸다. 그래서 노조를 설립해 싸우고 있다.

저는 희망을 본다. 단 하나의 기둥뿌리가 바로 청년학생들이다. 우리는 무너지지 않는다. 865만 비정규노동자들, 투쟁하는 동지들 노동자를 깨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싸우는 장기투쟁 노동자들을 포함한 모든 동지들이여 승리를 가슴에 안고 치열하게 싸우자. 결코 물러서지 말자. 7년동안 흘렸던 비정규노동자들의 눈물을 담고 한곳에 모아 호수를 만들자. 피눈물을 채워 승리의 축배를 들자. 그런 자리를 만들자. 7번 껍질이 벗겨지고 7번 땡볕에 타들어가는 나무를 봤다. 그게 희망이다. 승리하자. 동지들 함께 가자. 민주노총이 책임지고 특고노동자들이 노동3권 쟁취하는 그날까지 함께하겠다.


<b>[3신종합/21:20]"국민대표기관인 국회 안에는 노동자도, 비정규도, 국민도 없다"</b>

<font color=darkblue>민주노동당 대선후보로 나선 심상정 의원이 등단했다. 심 의원은 "7월1일 비정규악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은 비정규악법 폐지법안을 냈다"며 당 활동사항을 소개하고 "국회의원 299명 중에 민주노동당 의원은 불과 9명이고, 전체의 3% 의석밖에 안 되지만 노동자 아픔을 끝장내는 대장정에 돌입할 것"이라며 비정규투쟁 방침을 밝혔다.

최근 증권업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코스콤비정규지회 노동자도 발언에 나섰다. "사측은 노동자들이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결국 7월1일 파견도급법 시행을 앞두고 우리를 여러 업체에 나눠 팔아먹었다"며 코스콤 사측의 부당노동 행태를 폭로했다.

480일째 정규직 전환투쟁을 벌이고 있는 KTX승무지부 민세원 지부장도 최근 투쟁상황을 소개하면서 "사측의 교묘한 차별과 착취가 진행되고 있다"며 "노동자가 하나 돼 투쟁하고 마지막 남은 노동자 자존심을 버리지 말자"고 호소했다.

저녁 9시 정각, 전국학생행진건설준비위원회 소속 대학생회원들이 몸짓공연을 벌이고 있다. 참가자들은 고단한 하루를 잊은 듯 밝은 웃음과 큰소리로 학생들의 공연을 격려한다.

학생들 공연이 끝나고 오민회 전국학생행진건설준비위원회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오 대표는 "어릴 때 알고 있던 사실에 숨은 내용을 커서 알게 됐다"며 "세상이 거꾸로 뒤집혔다"고 분개한다. 오민회 대표는 "노무현이 비정규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말로 국민환심을 샀지만 현실은 노동자 눈물은 우리 스스로 닦아야 하는 현실"이라며 정권의 이중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18일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벌인 마포대교 점거투쟁 보고 "크게 감동했다"고 말했다.

저년 9시가 넘은 시각 민중가수 박준 씨가 공연을 벌이고 있다. 언제나 낮은 곳으로 향하는 운동판 가수다. 그의 노래는 역동성을 품고 있다. </font>

<b>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국민 대표기관인 국회 안에는 노동자들도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다수의 국민도 없다... 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려면 이 땅 신자유주의를 끝장내야만 가능하다...대선과정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850만 비정규당으로 거듭나고 동지들이 신자유주의 끝장내는 투쟁에 나서게 함으로써 850만 비정규노동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b>

동지 여러분 반갑다. 식사 많이 하셨나. 저는 솔직히 여러분들께 염치가 없어서 밥을 잘 못 먹었다. 저 길 건너에 전투경찰이 몇겹이나 에워싼 그 뒤로 국민대표기관이 있다. 이땅 절대다수 국민인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국민 대표기관이 권리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줄기차게 싸우고 있다. 특고라는 이름으로 법 사각지대에 내몰린 동지들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3권을 보장받는 당당한 노동자로 설 수 있게 해달라며 투쟁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 대표기관 안에는 노동자들도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다수의 국민도 없다.

한나라당은 경영자 눈치를 살피면서 이미 도망가 버렸다. 특고노동자들이 말하는 노동2권, 그것도 덤프나 화물연대는 다 빼버린, 알맹이가 빠진 법조차 다루기를 거부했다. 여당은 또 어떤가. 여당은 파산 난 배에서 목숨을 구하려고 저마다 구명보트를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그 정치권에는 노동자 서민 얼굴은 없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그 법안은 국회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 오늘 아침 민주노동당 의원단 회의에서 특고노동자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회의했지만 사실 “여러분들과 당이 투쟁으로 돌파하자”는 결론밖에 내리지 못했다.

동지들, 언제 우리가 정치권에 기대 그런 운동을 갖고 노동자 권리를 보장받은 적이 있나. 민주노동당과 동지들이 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특고노동자성 인정문제는 노무현 대통령이 공약으로 인정한 것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후보가 됐을 때 차별해소하고 노동3권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다수 노동자들이 표를 몰아줬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4개월만에 노동자 등에 비수를 꽂았다. 그리고 작년 비정규노동자 사형선고에 다름없는 비정규악법을 통과시켰다.

민주노동당은 2년동안 악법을 막으려고 온갖 투쟁을 다해왔다. 그때 참여정부는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을 해소하는 법인데 민주노총 정규직이 다수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법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러분 과연 저 법을 비정규노동자들이 원하고 있나. 7월1일 비정규악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당은 비정규악법 폐지법안을 냈다. 국회의원 299명 중에 민주노동당 의원은 불과 9명, 전체의 3% 의석밖에 안 되지만 노동자 아픔을 끝장내는 대장정에 돌입할 것이다.

동지들,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일부 노동자만의 이름이 아니다. 이 땅 1500만 노동자의 이름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저는 동지들께 과감하게,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이제 “임금 좀 올려주라, 쌀값 올려주라, 법 좀 바꿔주라”는 투쟁만으로 비정규 현실을 바꿔낼 수 없다. 이제 신자유주의를 끝장내는 투쟁에 나서야 한다.

“비정규직이 정규직 되려면 이 땅 신자유주의를 끝장내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는 이번 대선과정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850만 비정규당으로 거듭나고 동지들이 신자유주의 끝장내는 투쟁에 나서게 함으로써 850만 비정규노동자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비정규노동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b>투쟁발언/황영수 코스콤비정규직지부장=“코스콤 사측은 7월1일 파견도급법 시행을 앞두고 비정규노동자를 팔아 넘겼다. 우리가 노예인가?”</b>

코스콤이라는 회사를 잘 모르실 것이다. 코스콤은 증구너선물거래소 자회사다. 매매체결정보와 증권정보를 담당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왜 피눈물을 흘리는지 사측은 관심 없다. 그저 밥그릇 지키기에만 혈안이다. 노동자들은 명절휴가도 반납해야 했고, 홍수가 나 집에 물이 들어와도 회사가 먼저라며 가슴에 찬 물에 뛰어들었다. 가정을 지키지 못하는 가장이 돼도 회사를 위해 일했다. 사측은 노동자가 희망이라고 말했다. 임금은 정규직 노동자의 1/5수준이었다. 7월1일 파견도급법 시행을 앞두고 50여 업체 500여 노동자를 5개 업체에 팔아 넘겼다. 우리가 노예인가. 우리는 인격을 가진 노동자들이다. 지난 주말 2박3일간 총회에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돌입했다. 전체조합원 투쟁조끼 착용, 전국 선전전 등 투쟁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전면투쟁을 시작한다. 동지들의 연대를 부탁드린다. 모든 노동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하자. 매주 수요일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촛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연대해 달라.

<b>투쟁발언/민세원 KTX승무지부장=“480일째 투쟁 중이다. 마지막 남은 노동자 자존심마저 버릴 수 없다. 노동자들이 하나 돼 단결해 착취고착화 막아내자”</b>

코스콤 동지들을 이 자리에서 처음 뵙게 됐다. 우리 처지와 동일하다. 흔들림 없이 투쟁해 빠른 시일 안에 목표 쟁취하기를 바라고 연대하겠다. 자본은 약고 교활하다. 이제는 쉽게 차별과 착취를 구별하는 방법을 동원하지 않는다. 내가 차별받고 착취를 당하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게 교활하게 한다. 노동자들이 하나 돼 단결해 직접고용과 간접고용, 남성과 여성을 떠나 착취고착화를 막아내고 없앨 수 있는 투쟁을 하자.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자. 내일이면 투쟁 480일째다. 마지막 남은 노동자 자존심마저 버릴 수는 없다. 다함께 열심히 투쟁하자.

<b>투쟁발언/오민혜 전국학생행진건설준비위원회 대표=“세상이 거꾸로 뒤집혔다, 노동자 눈물은 우리 스스로 닦아야 하는 현실이다... 마포대교 점거투쟁 보고 감동했다”</b>

마포대교를 점거한 동지들의 투쟁을 보고 힘이 빠진 학생들도 더 힘을 내 이런 세상을 끝장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뉴스를 보면 화물차사고를 보며 생각했다. 화물차 운전자가 졸거나 난폭운전을 하며 짐을 너무 많이 실어 사고가 났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왜 그들이 졸음운전을 해야 하는지, 과적운행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어렸을 때 수리가 약해 과외를 했다. 그 때 선생님이 임신하신 채 우리 집에 오셨다. 지금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세상이 거꾸로 뒤집혀 가고 있다. 생계를 위해 노동하는데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사장이라며 노동자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는 세상, 근로기준법보다 불법파견이 더 힘이 쎄 불법파견한 사장이 경찰에 의해 들려나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지적하는 노동자들이 개같이 들려 나오는 세상, 비정규악법이 보호법이라고 포장되는 세상, 노동부가 내놓은 특고법안은 7년동안 노동자성 인정을 요구했지만 하나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인정하지도 않는데 노조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교섭을 위해 파업을 하면 불법이 되는 게 법안의 오늘 모습이다. 당연히 노동자가 건설한 노조들은 인정되지 않을 것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단체교섭권 등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라고 한 것이 아니다. 6월투쟁 힘차게 해서 특고노동자들 목소리가 반영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언론은 한술 더 떠 특고노동자에게 노동3권을 주면 추가비용이 얼마나 더 들 것인가를 계산하고 있다. 오늘 한국경제신문의 말도 안되는 기사를 봤다. “학습지교사 노동자성을 인정하면 755억원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말한다. 이게 추가비용인가? 특고노동자들이 당연하게 보장받아야 했을 권리였다. 거꾸로 된 세상에 맞서 투쟁연대하겠다. 세상 물류를 움직이는 화물기사아저씨들, 일년 일하고 보면 남는 것도 얼마 없는, 일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때문에 일할 수밖에 없는 분들이다. 학습지교사, 경기보조원, 퀵서비스 노동자 등이 특수고용노동자들이라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비정규직 노동자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말로 마음을 샀다. 그런데 현실은 그 눈물을 우리 스스로 닦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18일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마포대교 점거투쟁은 감동적이었다. 이 힘을 갖고 한미에프티에이도 막아내야 한다. 청년학생들 모두 이런 현실을 우리 문제로 받아들이고 투쟁하겠다.


<b>[2신/20:30] "특고법입법화 누가 반대하는지 명확해졌다"</b>

<font color=darkblue>박대규 특수고용대표자회의 의장(전국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이 투쟁사 첫머리를 열었다. 박 의장은 "18-19일 국회를 다녔더니 특고법안 6월국회 처리를 반대하는 자를 알게됐다"며 "한나라당 국회환노위원 이경재와 환노위원장 홍준표가 반대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박대규 의장은 이어 "특고법 6월국회처리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철저하게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6월 국회만 넘으면 다가오는 9월 국회는 대선국회이고, 연말 예산국회를 맞아 발의된 특고법안이 폐기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을 감추지 않았다.

박 의장은 "우리 투쟁전선이 명확해졌다"며 "오는 대선과 총선에서 전체 특고노동자들은 조직적으로 이들의 국회와 청와대 진출을 막아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선거투쟁 방침을 강조했다.

전국타워크레인노조 문화부 소속 풍물패 '하늘터'가 공연을 벌이고 있다. 하늘터 상쇠를 맡은 이연석 조합원은 "건설조합 풍물패가 우리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며 풍물패를 소개하고 "노동3권 쟁취 죽어도 하자, 40시간 노동 쟁취하자, 노동시간 단축하자는 말, 아직도 하고 있으며 타워크레인기사노조는 16일째 파업 중"이라며 격려를 호소했다. 이들이 풍물공연을 벌이고 내내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고 단결투쟁을 환호한다.</font>

<b>투쟁사/박대규 특수고용대표자회의 의장(전국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한나라당 이경재와 홍준표 의원이 특고법 6월 국회처리를 막았다...이제 우리 투쟁 전선이 명확해졌다”</b>

뜨거운 날 속에서 동지들이 가열하게 투쟁하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 연대한 동지들도 환영한다. 어제 동지들이 여의도 바닥을 뜨겁게 달궜다. 오늘도 한나라당과 열우당 중앙당사를 찾아 투쟁했다. 하지만 여전히 막강한 자본이 있고 그들을 비호하는 경찰이 있다. 또 자본하수인 역할을 하는 국회와 국회의원이 있다. 우리가 힘차게 투쟁하고 있지만 6월국회 회기내 특고법 입법은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머리 터지고 구속돼야 우리가 원하는 법이 만들어질지 앞이 캄캄하다.

저는 어제와 오늘 국회를 다니면서 앞으로 어떻게 투쟁해야 할 것인가를 정확히 알고 나왔다. 특고법을 누가 반대했는지, 누가 앞장섰는지를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특고법 입법 논의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차를 따져 반대한 것은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이고 홍준표 의원(국회 환노위원장)도 반대했다. 그들은 공개적으로 말을 하고 있지 않지만, 6월 임시국회에서 특고법을 절대 다루지 말자며 한나라당 당론으로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정부와 의원이 특고법을 발의하게 만들기 위해 힘들게 투쟁해왔다. 정부에는 4개 법안이 상정돼있다. 그런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철저하게 거부하고 있다. 6월 국회만 넘으면 다가오는 9월 국회는 대선국회와 연말 예산국회를 맞아 발의된 법안이 폐기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나라 정치상황을 보자. 이명박과 박근혜가 마치 그들이 다음 대통령이 된 것처럼 떠들고 있다. 국회 안에서는 한나라당이 모든 법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기세등등하고 있다. 그들은 노동자를 두려워하고 있지 않다. 매일 국회 앞에서 진 친다고, 하소연한다고 해결되나. 지금 그들은 우리를 우습게보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찍어줬기 때문이다. 노동자는 작대기 들고 싸울 줄만 알았지 선거 때 누구를 찍을지도 모르는 바보로 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투쟁전선이 어떻게 어디에 누구를 향해 처야 하는가를 명확히 확인했다. 이번 국회에서 논의하지 않아도 좋다. 논의하지 않는다고 특고노동자들이 죽어나가지도 조직이 깨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 대선에서 절대 한나라당 어떤 놈이 나와도 당선시킬 수 없다는 운동을 반드시 할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어떤 놈이 국회의원으로 나와도 결코 당선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전국 방방곡곡에 조직을 갖고 있다. 우리가 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대선후보와 국회의운 후보를 지역에서 낙선시켜야 한다. 그들이 노동자를 얼마나 무서워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들을 국회로, 청와대로 보낸다면 우리는 더 많이 땅을 치며 후회할 것이다. 동지들 어떻게 하실 것인가. 이제 우리 전선을 명확히 하자. 지금 이 국회가 아니라, 12월대선, 내년 4월 총선에서 우리 노동자들이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갖고 있는가를 보여주자.

그들을 국회에서 끌어 내리고 청와대로 가는 꿈을 산산조각 내버리는 것이다. 지역에서 힘을 보여줄 수 있는가.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우리의 힘으로 그들을 심판해 콧대를 꺽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말하는 비정규직법안을 폐기하고 비정규노동자 권리를 쟁취할 수 있다. 특고노동자 노동3권을 보장하는 입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제 전선을 만드는 투쟁을 조직하자. 조직된 힘으로 투쟁에서 승리하자. 그들 눈으로 우리 힘이 확인되는 날 비정규악법은 폐기되고 특고법은 쟁취될 것으로 확신한다. 동지라는 이름으로 한발자국 한발자국 조직하고 투쟁하겠다.

<b>[1신/6월19일/19:40]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하자, 비정규악법 폐기하라!"</b>

<font color=darkblue>'비정규악법 폐기와 비정규투쟁 승리를 위한 연석회의' 주최로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와 비정규악법 폐기를 위한 투쟁문화제'가 열릴 찰나다.

여의도공원에는 18일부터 전국에서 상경한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여의도 국회진격투쟁을 벌였고, 이들중 간부대오 수백여 명이 여의도공원에서 천막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특고노동자들은 19일 하룻동안 특고법 6월국회처리를 반대한 한나라당 홍준표 국회 환노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한나라당사 항의방문 투쟁을, 오후에는 사이비개혁세력으로 규정된 열린우리당사 앞에 집결해 항의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또 오후 4시부터 국회 앞에서 개최된 택시노동자 결의대회에 결합하는 등 실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일에는 서울 종로 국가인권위 앞에서 특고법 입법화를 위한 대국민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6월임시국회 회기내 특고법 입법 처리 무산 조짐 소식이 알려지자 특고노동자들은 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이들은 "지난 7년동안 최악의 노동조건 속에서 힘들게 일해왔는데 특고노동자 처지를 이렇게 모르쇠하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적대적 분노를 드러냈다.

전국증권산업노조 김승학 조직국장이 이날 사회를 맡았다. 저녁 8시를 7분여 남긴 시각, 사회자는 ‘특수고용노동3권쟁취와 비정규악법 폐기를 위한 투쟁문화제’를 선포했다. 사회자는 “생명의 풀 한포기조차 자라지 못할 것같은 이 척박한 자본의 땅에서 생명을 바쳐 투쟁한 열사들을 추모하며 묵념하자”며 투쟁문화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조금씩 어둠이 내려앉는 여의도 하늘에 새 한 마리가 훨훨 난다.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며 일하는 노동자들, 가진 자들의 오만과 독선이 빚은 고난한 삶과 투쟁 앞에서 지금 이들은 “노동3권 쟁취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절규한다.

참가 단위들이 소개되고 있다.</font>

<b>▶참가단위 소개</b>=민주노총 주봉희 부위원장, 전국건설노조 박대규 수석부위원장, 전국건설노조 기계분과(덤프, 레미콘),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 증권노조 코스콤 비정규지부, 증권노조 이은순 부위원장, 전국일반노조협의회 정의헌 의장, 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 전국학생행진, 이윤보다인간을, 민주노동당 비정규철폐운동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전해투, 노동해방연대, 운수노조 화물연대 김달식 본부장과 조합원들,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이미경 비정규팀장, 서울통신 비정규지부, 애니메이션지부, 한원C.C노조, 전국보험모집인노조, 퀵서비스노조, 전국학습지산업노조,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지회,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 전국건설연맹 남궁헌 위원장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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