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관계 현안 심층취재·공정보도 주문, 민주노총 투쟁 정당성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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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언론사 사장단을 면담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2차 서울지역 현장대장정 일정의 일환으로 서울시내 소재 언론사 사장들을 만나 민주노총 현안요구와 투쟁 정당성을 설명하고 공정보도를 주문했다.

서울지역 현장대장정 첫날인 6월18일부터 다음날까지 이 위원장은 연합뉴스를 시작으로 KBS, YTN, SBS, 경향신문, CBS, MBC 등을 각각 방문해 사장들을 만났다.

언론사 사장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 위원장은 노동관련 현안에 대한 균형적 시각을 견지할 것과 시청자·독자들이 문제 본질을 올바르게 알 수 있도록 심층적 취재보도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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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장대장정을 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현장대장정 속에서 여러 언론사를 방문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주노총은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 소외된 이웃들,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만큼 언론에 의해 민주노총의 올곧은 의지와 뜻이 왜곡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최문순 MBC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MBC 보도의 경우 다른 언론에 비해 큰 집회나 사건사고 때를 제외하고는 노동관련 뉴스나 심층보도가 현격히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노동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올바른 인식과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을 위해, 국민 생활 전반에 밀접한 노동문제를 사회의제화하기 위해 전문기자를 두어 심층보도에 주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고영재 경향신문 사장을 만나서는 “평소 경향신문 논조와 시사·노동문제 관련해 균형감 있는 취재보도 방향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하하고 “현장대장정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지역에 내려갔을 때 가판에 없는 경향신문을 사보기 어려워 아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영재 경향신문 사장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어느 한 쪽에 편향되지 않는 언론답게 보도하려고 노력하지만 많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경향신문은 61년 보도역사 속에서 부끄러운 과거도 있었고 파란의 역사를 겪었지만 그런 역사가 오늘 신문을 만드는데 자양분이 된다고 믿는다”며 “자본 구성 등 타 언론에 비해 강점도 있고 파란의 역사를 바탕으로 해서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언론사 사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는 7월1일 비정규직법이 시행을 앞두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해고되고 있다”고 거듭 밝히고 “이런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올바른 심층보도를 통해 국민대중이 노동현실을 잘 인식하고 법·제도가 서민을 위해 바뀔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2차 서울대장정 수행팀장인 김태현 민주노총 정책실장은 서울대장정 중심주제에 대해 "6월 총력투쟁 관련해 언론사의 올바른 보도를 요청하고 서비스, 공공 단위 현장 노동자들의 투쟁동력을 끌어내고 강화시킬 수 있도록 일정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서울=홍미리 기자, 사진=이기태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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