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연합노조, 쟁위행위 84% 가결
사용자 개악안에 분개, 6월말 부분파업 강행

경기지역 환경미화원으로 구성된 전국민주연합노조(홍희덕 위원장)가 84%의 압도적 쟁의행위 가결로 6월말 부분파업 등을 시작으로 파업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노조는 15일 오전 10시 경기지노위에서 진행된 경기도지역단체 교섭 조정회의에 참가했지만 사용자측의 교섭의지가 없는 가운데 조정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조는 6월말 민주노총의 총력투쟁 일정에 맞춰 일단 부분파업으로 투쟁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6차에 걸쳐 교섭이 진행됐지만 사용자들이 노조활동축소와 임금동결만을 되풀이해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용자들이 개악안을 들고 나옴에 따라 조합원들의 분노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300여명의 직가입된 조합원으로 구성된 전국민주연합노조는 부천, 김포, 성남 등 경기지역 17개 지자체를 상대로 개별단위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번 교섭의 쟁점사항은 △1년 이하 계약직 임금 현실화 △민간위탁 저지 △적정인원의 충원 등이다.
한편 지난 7일부터 세종로 행자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던 홍희덕 위원장 외 간부 3명은 임원들 건강상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15일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현장투쟁 강화를 위해 현장 활동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투쟁 이유는 최근 노조탄압이 심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자치단체의 구조조정과 청소업체 노동자들의 임금갈취 등에 맞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공공기관인 자치단체가 불법적인 노조탄압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양지역에서는 벌써 4년째 청소업체와 이를 보호하는 안양시청과의 투쟁이 장기화 되고 있고, 노조간부 및 조합원을 해고하는 실정이다.
포천에서도 포천시가 산정호수 매표원과 청소원조합원들에게 임금삭감을 요구하며 단체협약을 불이행하는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조합원 13명이 거리로 내몰려 포천시청 앞에서 3개월째 투쟁을 벌이고 있다. 강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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