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대의원대회 결정 사수하고 국민경제-생존권 지키는 파업 기필코 성사시키겠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욱)가 2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28~29일 총파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금속노조는 대의원대회 결정대로 파업을 진행해 한미FTA의 부당성을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정갑득)은 24일 “28~29일로 집중되는 한미FTA 저지투쟁의 일정에 따라 현대차지부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28일과 29일 투쟁동력을 집중시켜 총력투쟁을 전개한다는 결의를 했다”며 “현대차지부의 28~29일 총력투쟁 결의는 파업을 더욱 더 힘 있게 수행하기 위한 내부적 결의”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는 흩어지는 힘을 최대한 모아서 총력투쟁을 하기 위한 조직적 충정으로 받아들여달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b>“현대차 결정은 힘을 최대한 모으는 조직적 충정”</b>

또 금속노조는 “이번 현대차지부의 결정을 두고 언론에서 ‘파업철회’나 ‘파업축소’라는 언급은 잘못된 선전”이라며 “이는 정비위원회의 ‘간부파업’을 28~29일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는 파업으로 전환한 것을 보면, 이번 결정이 투쟁전선의 축소가 아니라 강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즉, 현대차지부 정비위원회가 25~29일까지 일주일간의 총파업을 간부파업으로 대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에 대해 현대자동차지부가 회의를 통해 정비위원회를 포함해 현대차지부 4만3천 모든 조합원이 28일 4시간, 29일 6시간 등 10시간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지부의 28~29일 파업총력결의와는 상관없이 기존 일정대로 파업프로그램을 진행시켜 한미FTA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금속노조의 이번 투쟁은 국가경제와 국민경제를 위하고,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애국적 파업임을 거듭 밝힌다”고 말했다.

<b>“의결기구 파업지침은 반드시 지켜져야”</b>

또 금속노조는 수구언론의 사실왜곡과 파업 교란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4일 밤 현장에 “의결기구의 파업지침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긴급 공문을 보냈다.

금속노조는 “집행부는 의결기구의 결정사항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고 철저하게 복무해야 한다”며 “모든 지부와 230여개 지회는 의결기구의 결정사항을 일사불란하게 수행하는 길만이 앞으로 금속노동조합의 민주적 집행이 가능함을 확고하게 인식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는 “각 지부에서 의결기구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변형된 형태의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올바른 투쟁으로 볼 수 없다”며 “조합원 총회를 갈음하는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파업지침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금속노조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일단 투쟁에 나선 이상 의결기구의 결정사항 아래 하나가 되어, 단결된 대오로써 조직의 투쟁방침을 사수한다는 각오로 한미FTA저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이번 한미FTA저지 투쟁은 국가경제와 민중생존권을 위한 파업이며, 우리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대의명분이 분명한 투쟁임을 인식하고 투쟁전선에 모두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당부했다.

<b>25~27일 지역 순환 파업 170개 사업장 8만명 참가</b>

금속노조는 25~27일 전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오후 3시~5시 각각 2시간씩 파업을 벌이고, 조합원 교육, 임단투 전진대회 등을 열어 한미FTA 반대투쟁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충청권과 전북권이 파업에 돌입하는 25일에는 위니아만도, 유성기업, 세정 등 금속노조 충남지부 20여개 사업장, 시멘스브이디오한라, 대한이연, 한라공조 등 대전충북지부 8개 사업장, 타타대우상용차, 군산지역금속 등 전북지부 13개 사업장, GM대우차지부 군산지회 등이 참가할 계획이다.

이어 수도권과 광주전남권이 참가하는 26에는 만도지부 4개사업장, 케피코, 두원정공 등 경기지부 15개사업장, 캐리어에어컨 등 광주전남지부 10개사업장, KM&I, 동광 등 인천지부 6개사업장, 티센크루프동양엘리베이터 등 서울지부 18개 사업장 등 55개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간다.

영남권과 기아자동차지부가 파업에 들어가는 27일에는 가장 많은 조합원이 참여할 예정이다. 로템, 카스코, 한국산연 등 경남지부 34개, 대동동업, 상신브레이크 등 대구지부 11개, 발레오만도, 인희 등 경주지부 11개, 세종공업 등 울산지부 9개, KEC 등 구미지부 3개 등 80개가 넘는 사업장이 파업을 벌이고 조합원 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 이날 기아자동차는 전공장이 2시간 파업과 함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며, GM대우 창원공장 등도 파업을 벌이고 전진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속노조의 집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지부를 제외하더라도 25~27일 2시간 파업에는 170여개 사업장 8만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b>28일 12만명 파업 13개 도시 “한미FTA 체결 저지 집회”</b>

총파업의 피크가 될 28일에는 금속노조 전 조합원이 4시간 파업을 벌여 지역별로 “한미FTA 체결 저지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금속노조는 28일 수원역, 창원 중앙체육공원, 경주역, 광주, 대구 달성군청, 계룡시청, 부산 서면, 울산 삼성SDI본사, 익산2공단, 포항 동방금속 등 13개 지역에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한미FTA 협정문 체결을 하루 앞둔 29일에는 금속노조 전 조합원이 6시간 파업을 벌이고 위력적인 가두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수도권과 충청권 조합원들까지 서울로 상경시켜 낮 12시 30분부터 대학로에서 “한미FTA 체결 전면 저지! 고용안정· 생존권 사수! 금속노동자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시에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이 참여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는 30일 한미 양국은 워싱턴에서 만나 한미FTA 협정문을 공식 서명한다. 총파업을 통해서 노동자 민중에게 재앙이 될 한미FTA를 막아내겠다는 금속노조와 이 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정권과 수구언론의 전쟁이 이번 주 일주일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글=금속노조 선전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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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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