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금속산별 완성과 에프티에이 저지 위해 현장은 파업 중" "28일29일 총력투쟁 여지없이 금속지침 따른다" "15만 금속노조 부정하고 무력화하려는 자본과 정권 용납할 수 없어" "현대자동차 몫까지 투쟁

<채현태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캄코지회 지회장>

▲캄코 사업장에 대한 소개=저희 캄코는 자동차가 작동될 때 필요한 여러 가지 전반적 소형 모터를 생산하는 자 동차 부품생산 사업장이다. 예를들어 자동차 와이퍼 작동 시 필요한 모터 등을 만든다. 조합원 규모는 399명이다.

▲파업 진행과 현장분위기는=오늘 3시부터 5시까지 야간조 1백여명을 제외한 3백여명이 부분파업을 전개했다. 현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솔직히 조합원들이 투쟁에 임하는 분위기가 고조돼 있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현대자동차지부가 부분파업을 철회한 것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고 다른 사업장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지난주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간담회를 통해 우리 투쟁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알려내고 조직화사업을 전개했다. 그 결과 현장분위기가 기대만큼은 올라왔다고 생각된다.

▲정권과 자본의 금속노조 탄압에 대해=언론과 정부가 말하고 있는대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정치파업을 진행해 온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정치파업은 정당하다. 올해들어서도 정부와 언론은 여지없이 노조파업투쟁을 탄압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투쟁을 정당한 투쟁으로 주장하며, 정당한 파업임을 현장에서 알려내고 있다. 부분파업에 들어간 오늘도 다시한번 금속노조가 파업투쟁을 전개하는 당위성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알려냈고 투쟁해야 함을 설득했다. 대다수 조합원들이 수긍하고 파업에 적극 동참했다.

▲6월 총력투쟁 결의와 각오는=오늘부터 시작하는 금속노조 1차 파업에서부터 오는 28일·29일 총파업투쟁에 이르기까지 조합원들에게 이야기했다. 우리가 반드시 해야하는 싸움이라고 했다. 그동안 벌어졌던 일련의 상황들은 정부가 노동조합운동을 무력화시키려는 책동이라고 본다. 또 금속 사용자들이 15만 금속노조를 부정하는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이와같은 사태를 맞아 중간에 노조가 파업을 접는다면 노동자들이 겪어야 할 여파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정권과 자본이 정치파업 운운하며 탄압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파업을 단행할 수밖에 없고 투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오는 28일 29일 금속노조 파업투쟁에도 최선을 다해 복무할 것이다.

<정병욱 금속노조 전북지부 만도 익산지회 지회장>

▲만도 익산 사업장에 대한 소개=자동차 앞 부분 쇼크 업저버를 생산하는 사업장이다. 자동차 충격완화장치라고 보면 된다. 조합원은 총 376명이다.

▲오늘 부분파업 상황과 현장 분위기는=주간 2개조와 야간 1개조로 나누어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까지,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파업에 돌입했고, 이따가 밤 9시부터 11시까지 야간조 80여명이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부분파업시간을 이용해 한미FTA 관련 내용으로 조합원 교육을 진행했다. 우리 만도 익산지회는 조합원 전원이 파업에 동참했다. 현장 분위기는 지회장인 제가 오늘 교육차 출장을 나온 관계로 전화상으로 보고받았다. 보고받은 바로는 조합원들이 파업 자체에 대해서는 완전히 공감하고 수긍하며 임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지부가 부분파업을 철회한 것에 대해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한다. 우리 지회는 금속노조 결정사항이기 때문에 정확히 결합해 나간다.

▲정권과 자본의 금속노조 탄압에 대해=에프티에이 관련해 노동자들이 집단적으로 파업을 하면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되고 반대여론이 높아지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본다. 또 15만 금속산별노조가 결집되고 나서 처음으로 돌입하는 파업이다보니 초반 길들이기의 일환으로 강수를 들고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현대자동차지부도 좀더 멀리 내다봐야 한다. 완성차 지부 모두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같은 금속노조 구성원으로써 안타깝다. 우리 파업이 단순히 에프티에이 반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지 않은가. 금속산별의 첫 싸움이니만큼 조직적 사기와 관련된 문제이기도 해서 더 안타까움을 느낀다.

▲오는 28·29일 총력투쟁 준비는=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 같아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다. 저희 만도 익산지회가 파업을 조직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제가 언급한 걱정은 바로 상급조직 대오가 흐트러지거나 그로 인해 집회투쟁이 흐트러질까 하는 것이다. 우리 지회도 내부적으로 사기는 높지 않지만 “하면 한다”는 결집력이 있어 파업은 계획대로 조직될 것이다.

▲6월 총력투쟁 결의와 각오는=상급조직인 금속노조가 하자고 결정했으니 당연히 우리는 복무한다. 다만 우리 조합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저희 조합원들은 그동안 조직에서 결정하면 그 결정에 언제나 따르고 복무해 왔다. 지난해부터 쉬지 않고 강행군하며 에프티에이 관련 투쟁을 해 왔고 조합원들은 변함없이 따르고 있지만 조합원들을 대표하고 투쟁을 책임지는 지회장으로써 조합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김준호 금속노조 충남지부 위니아만도지회 지회장>

▲충남지부 위니아만도 소개=위니아만도는 2회사, 1노조체제로 돼 있다. 2004년 회사가 사업장을 분리 매각해서 회사가 둘이 됐다. 자동차 히터와 인터쿨러 등 자동차에 들어가는 에어컨 부속을 생산해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와, 위니아 에어컨과 딤채를 생산하는 회사가 있고 노동조합은 통합돼 있다. 조합원은 900명이다.

▲파업 진행상황에 대해=25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했고, 야간조 50여명은 내일 새벽 퇴근을 2시간 앞당기는 퇴근투쟁으로 역시 2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한다.

▲현장분위기는 어떠한가=현장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오늘 현대자동차지부가 부분파업을 철회한 것과 관계가 깊다. 위니아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자동차에 납품을 하고 있다. 올 여름 더위가 일찍 오는 바람에 삼성자동차에서 콘덴서 납품요구가 많이 들어와 갑작스럽게 주문이 밀리는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요즘 잔업과 특근만 6시간씩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 조합원들이 “가뜩이나 현대자동차와 삼성자동차 물량을 맞추기 어려운데 라인을 멈춰버리면 어쩌느냐? 금속노조 파업에는 당연히 동참해야 하지만 자동차 부품생산라인까지 끌 것은 없지 않느냐?”며 일부 반발이 있었다. 현대자동차지부가 부분파업을 함께 하는 상황도 아니고 자동차라인은 돌아가는데 부품라인을 멈춰버리면 어떻게 하느냐는우려와 걱정이 아주 많았다.

▲현장조직화를 어떻게 진행했나=조합원들에게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생각하면 걱정되는 바도 있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더 중요한 문제를 생각해서 멀리 보자고 했다. ‘현대자동차가 안하니까 우리도 안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파업을 철회한 현대자동차 투쟁까지 대신해서 싸우는 마음으로 투쟁에 임하자고 했다. 케비에스와 엠비씨, 대전방송 등에서 취재를 왔는데 매스컴에서 파업현장이 보도하는 과정에서 결코 우리 민주노총 투쟁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차단시켰다. 언론이 우리 노동자들 편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모두 아는 사실 아닌가. 다행히 집회에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해서 잘 마무리됐다.

▲오는 6월 28·29일 민주노총 총력투쟁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물론 금속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파업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회사측이 노조 내부를 적극적으로 혼란시킬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더 가열하게 현장을 조직해 낼 것이다.

▲정권과 자본의 금속노조 탄압에 대해=오늘도 집회현장에서 우리 조합원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 당장 에프티에이 저지를 위한 파업을 하자고 하면 에프티에이로 인한 피해가 우리에게 피부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한미에프티에이는 우리 노동자 민중들, 대다수 서민들에게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 불과 10년 전에 아이엠이프를 직접 겪으며 체험하지 않았는가. 정부 3부장관들이 함께 나서서 기자회견을 하고 담화문을 발표하고 공권력 투입 운운하는 것은 에프티에이 협상이 옳지 않음을 반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자기들이 정당하다면 노동자들이 2시간쯤 부분파업하는 것이 뭐 그리 큰일이고 안달할 일이겠는가. 기자회견하고 담화문 발표하며 핏대를 올릴 필요가 있겠는가. 이번 우리 금속노조의 파업투쟁이 에프티에이를 저지하지는 못할지라도 국민들에게 우리 뜻을 알려낼 수는 있다고 본다. 파업투쟁을 할 경우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내부적으로 경제적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멀리 펼쳐질 미래를 보며 힘있게 투쟁할 것이다. 조합원들을 그렇게 설득해내고 있다.

▲6월 총력투쟁 결의와 각오는=내부적으로 조직이 힘든 것이 사실이나 어차피 금속노조가 선봉에 서서 나가고 있다. 15만 금속노조의 사활이 걸린 투쟁이다. 28·29일 파업도 최대한 조직할 것이다. 이번 파업투쟁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15만 금속산별 건설에도 지장이 생길 것이다. 금속산별 완성을 위해서도 힘있게 조직해서 총파업전선에 복무하겠다.

<송승욱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지회장>

▲파업 규모 및 진행상황에 대해=조합원 863명이 4조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사업장에서 노동하던 총 5백여명 조합원들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파업투쟁에 돌입했다. 제철은 자동차라인과 달라 쇳물을 녹이고 다루는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야간조까지 부분파업에 함께 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낮시간에 근무하는 동지들만 파업을 전개했다.

▲현장분위기는=우리는 에프티에이 반대와 사업장 올해 임투출정식 등 두가지 사안을 가지고 파업을 벌였다. 현장 조합원들의 파업에 임하는 결의수준은 높은 편이다.

▲정권과 자본의 금속노조 탄압에 대해=우리 조합원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과거부터 파업을 할 때마다 노조에 대한 탄압이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정리하고 조직해내는 집행부 노력과 역할에 따라 조합원들은 믿고 따라오고 있다. 우리식으로 내부를 단단히 다지고 남보지 말고 우리나 잘하자고 해오고 있다. 6월 총력투쟁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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