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파업에 대한 노동부 집계 통계수치는 한 마디로 '엉터리'다.

<font color=darkblue>금속노조 총파업 관련 노동부 집계 공식통계를 보면 "27일 하루 권역별(영남권) 파업에 41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6만2000여명 중 10.5%인 6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지난 25일과 26일 전북·충청권과 전남·수도권에서 벌인 한·미 FTA 반대파업의 참여율을 각각 11.5%, 5.4%로 집계했다.(경향신문 1월27일치)"고 보도했다.</font>

반면, 금속노조가 공식발표한 내용과 비교해볼 때 노동부가 발표한 통계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작했거나 아니면 집계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노동과세계 편집국'은 25일 금속노조 순환파업 첫날 금속노조 사무총국에 별도의 현장보도실을 마련해 집중 취재에 나섰다.

실제로 금속노조가 마감한 파업 첫날 통계에 대해서 노동과세계 편집국이 확인한 집계치와 비교해 금속노조가 파악한 수치에 있어서 차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금속노조와 노동과세계 편집국'은 거듭 현장파업 상황을 재확인했고, 이후 금속노조는 공식 보도내용을 '수정 브리핑(금속노조 첫날 통계치 1차 발표 총 8704명→8,810명으로 수정브리핑한 것을 말함-편집자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금속노조는 첫 날 파업 참가조직과 인원을 총집계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8,704명으로 발표한다.

이날 '노동과세계 편집국'이 현장 확인을 한 결과, 파업 참여여부를 끝까지 고민했던 조직도 결국 파업에 들어갔고 특히 야간조도 파업을 벌인다. 최종적으로 '파업 참가인원이 더 있었음'을 확인했고 이를 금속노조에 통보함으로써 수정 브리핑 자료가 나오게 됐다.

그러나 노동부는 결정적으로 그 어떤 집계기준도 공개하지 않은 채 금속노조 파업 통계 관련해 산술적 통계치를 거의 바닥수준으로 정리해 브리핑한다.

이 부분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동부가 어떤 형태로든 민주노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대재생산하려는 노골적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5일 호남권, 충청권이 벌인 총파업 관련 금속노조가 최종발표한 총파업 공식브리핑에 따르면, 파업 1일차에는 32개 금속사업장에서 총 8,810명 참가했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사업장은 GM대우자동차지부 군산공장 조합원 1593명, 충남지부 위니아만도, 유성기업등 16개사업장 4,380명, 만도지부 익산지회 381명, 대전충북지부 캄코, 씨멘스브이디오한라등 5개사업장 1,169명, 전북지부 대우상용차, 일성테크등 9개사업장 1,287명 등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현대자동차 지부 산하 전주, 아산 위원회가 오늘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예정된 파업은 큰 차질없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후 28-29일 전면 총파업에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기로 결의한 상태로 파악됐다.

또 26일 벌인 수도권 파업은 총 43개 사업장 20,320명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서울, 경기, 인천, 광주전남지역에서 43개사업장 20,320명이 파업에 참여헌 것. 파업에 참가한 사업장은 GM대우자동차지부 부평공장, 정비지회 6,738명, 쌍용자동차지부 5,220명, 만도지부 평택, 문막, 깁스등 2,046명, 경기지부 기아차비정규직, 두원정공, 케피코등 14개 사업장 3,961명, 인천지부 KM&I, 콜트악기, 동광기연등 7개사업장 834명, 서울지부 주연테크, 서울자판 등 13개사업장 941명인 것으로 공식확인됐다.

27일 금속노조 기아자동차, 영남지역 파업에는 58개사업장, 41,119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 참가 사업장은 기아자동차(5개지회) 전체 조합원 27,730명, 경남지부 19개 사업장 5,086명, 경주지부 11개사업장 2,201명, 대구지부 10개사업장 2,549명, 구미지부 2개사업장 975명, 부산양산지부 7개사업장 382명, 울산지부 3개사업장 788명등 58개사업장 41,119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속노조는 27일까지 순환파업을 끝으로 28일부터 현대자동차를 포함하여 금속노조 전체가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참가인원은 161개사업장 103,583명으로 예상된다"고 금속노조는 27일 밝혔다.

그러나 노동부는 첫날 파업에 대해 11.5%, 둘째날 파업율은 5.4%, 셋째 날은 10.5%로 브리핑했다. 이에 대해 '노동과세계 편집국'이 노동부 관계자 등에게 통화를 시도했지만 노동부는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대중매체 기능을 악용하고 있는 권력집단들은 사회 전체에서 제기되는 양극화 문제, 노동탄압문제, 국가보안법 문제, 정치불신 문제 등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가 '엉터리 통계'로 감추고 싶어하는 사회구조적 문제가 '통계치를 마음대로 집계하고 발표하는 수준따위'의 방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부정적인 노동부의 '엉터리' 파업통계는 재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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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식 기자/노동과세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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