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 악질사업주 구속수사 촉구 등 “끝까지 간다”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던 사용자가 지노위 압수수색이 시작되자 폐업조치를 단행해 노동자들 분노를 사고 있다.
법정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급 2,500~2,700원을 받으며 살인적 노동착취에 시달리다 노동청에 최저임금 진정을 넣고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부당해고된 동국케이스 노동자들 투쟁이 10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지노위 압수수색에 즈음해 직장폐쇄 조치를 취한 상태다.
대구지역일반노조는 동국케이스·정안농산 노동자들과 함께 6월 한 달 집중투쟁을 계획 전개하고 있다. 6월1일 지도부 단식과 삭발투쟁을 시작으로 대구시내 일대에서 3보1배와 대시민 선전전을 전개하고 있다. 동국케이스 노동자들은 정안농산 동지들과 함께 주 4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회투쟁과 선전전을 비롯해 다양한 투쟁을 벌여오고 있다.
그러던 중 6월13일 대구지방노동청 북부지청에서 부당해고와 부동노동행위 관련해 동국케이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그날 오후 사측은 직장폐업 신고를 했고 이틀 뒤인 6월15일 분리매각한 양암산업과 나노산업도 직장폐업을 선언했다.
6월18일 부당해고 첫 심리에서 사측은 분리매각한 3개사에 대한 폐업신고 사본을 지노위에 제출해 심리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작태를 보였다.
대구지역 일반노조는 동국케이스 사측의 부당해고에 대해 지노위 판결이 ‘각하’로 판정될 경우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측의 위장폐업에 대해서도 지노위에 구제신청을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구지방노동청 북부지청에 사측 위장폐업과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하고 악질 사업주 구속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지역 일반노조는 지난 5월 (재)한국안경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대구지역 안경관련 노동자들 실태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으나 안경지원센터측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했다. 이에 대구지역 일반노조 부설 비정규노동센터가 6월 첫째주부터 한국광학협동조합소속 사업장 5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15% 정도가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50% 정도는 연월차휴가, 4대보험과 연장근로수당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구지역 일반노조는 전국 안경산업 81% 밀집도시인 대구지역 안경관련 노동자들 공동실태조사 필요성을 절감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못한 사업장까지 범위를 확대해 실태조사를 벌일 것을 (재)한국안경지원센터에 다시 제안할 계획이다.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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