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비정규노동자들 절규
사측 노조에 제시했던 교섭안 느닷없이 철회, 탄압에만 일관

이랜드일반노조, 홈에버노조, 뉴코아노조 등 이랜드그룹산하 노조들이 공동투쟁본부를 결성, 공동총파업을 벌이고 있다.
26일 분당에 위치한 뉴코아 야탑점과 인근 홈에버 야탑점 등이 파업을 벌였으며 27일 뉴코아 일산점, 홈에버 일산점 등에서 파업이 벌어지는 등 이랜드그룹 사측의 무모한 노동탄압에 맞선 노동자들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이랜드그룹 공동투쟁본부가 공개한 핵심요구는 3가지.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 ▲강제용역 전환(외주화, 아웃소싱) 즉각 중단 ▲부당해고된 조합원들 즉각 복직 등이다.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해 이랜드그룹 사측은 홈에버에서 350명, 뉴코아에서 10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를 무차별 해고했다. 또 뉴코아에서만 6월말까지 300명(조합원 150명 포함)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강제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사측은 노동자들의 문제 제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제용역 전환(외주화, 아웃소싱)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뉴코아의 경우 실제로 노동자를 대량해고하는 동시에 강제용역으로 전환했다.
이랜드그룹 사측의 부당노동, 부당해고 문제는 심각하다. '공동투쟁본부'에 따르면 "홈에버 시흥점 호혜경 조합원은 이미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이 났고, 이랜드일반노조 홍윤경 사무국장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정이 났으며, 이랜드일반노조 손명섭 총무부장도 중앙노동위원회에서까지 복직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랜드그룹 사측은 지노위와 중노위 판정 자체를 '거의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랜드그룹 사측은 자사 조합원들에 대한 무차별적 손배 가압류를 벌이고 있는데 이는 부당행위라고 법원은 판결했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여전히 손배소 가압류 등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국의 특별 대책이 요구된다. 사측은 또 가정통신문을 통해 노동자를 회유하고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그룹 노동자들은 '가족대책위원회' 구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공동파업투쟁을 벌이는 뉴코아 야탑점과 홈에버 야탑점을 찾았다. 이날 이랜드그룹 공동투쟁본부 지도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석행 위원장은 "16개 산별 연맹(노조)가 뉴코아-이랜드일반 공동투쟁을 총력 지원하기로 결의했고, 민주노총의 전체가 조직적인 ‘불매운동’과 뉴코아-홈에버 사업장 동시다발 집중 타격을 통해 반드시 비정규직 관련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민주노총이 책임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랜드그룹 사측의 '무모한 노동탄압'에 대한 이랜드노동자들의 전면투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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