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지난 12월29일 조직혁신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활동을 본격화했다.
민주노총이 조직혁신에 나선 것은 최근의 낮은 조직률과 정규직 중심의 노조활동으로는 더 이상 노동계급을 대표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다 현장조직 약화로 대중투쟁력이 떨어질뿐더러 재정압박, 조직 피로도 누적, 내부민주주의를 둘러싼 갈등 등 현실적인 문제도 작용했다.
민주노총은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열린 18차 중앙집행위에서 조직진단과 조직내 토론, 의견수렴을 거쳐 혁신방안을 마련키로 하고 조직혁신위를 꾸린 바 있다. 이에 앞서 4기 집행부 출범 뒤 열린 첫 중앙위에서도 민주노총 혁신과제로 '조직의 민주성과 현장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 다섯 가지 과제를 추린 바 있다.
혁신위는 총연맹(7명)과 연맹(14명), 지역본부(7명)에서 추천한 임원 등 3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하며, 위원장은 민주노총 임원 중 한 명이 맡게 된다. 또한 산하에 기획팀을 꾸려 기초작업과 실무를 맡으며, 재정·교육·조직문화분과를 둬 각각 조사, 연구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책연구원은 단위노조 간부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세 분과 역시 위원들의 공동으로 초안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 29일 열린 1차 회의에서는 오는 1월13일 2차 회의에 이어 2월16일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혁신위는 올해 정기대의원대회 때 조사실태 결과와 혁신방안 초안을 보고하되, 재정 등은 의결처리하고 장기적 과제는 그 뒤에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월 지역본부 간담회 토론을 시작으로 7월까지 공개토론회, 지역 또는 연맹단위 토론회 등을 거쳐 8월말 혁신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박승희ddal@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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