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근절·단가인상·환경개선 요구하며 6일파업, 전국단위 지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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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기계지부 단양지역 노동자들이 지난 6월27일 파업투쟁에 돌입했다. 단양지회는 6일간 파업을 전개하는 한편 지속적 교섭을 벌여 단가 인상을 비롯해 일정정도 성과를 거뒀다.

덤프 주요 요구는 운반비 현실화지만 단양의 경우 과적과 폐기물 운반처리 문제가 함께 존재한다. 단양지역은 시멘트 주원료인 석회석이 많아 여기서 나오는 분진과 폐기물 등이 환경을 크게 악화시켜 왔다.

단양지회는 6월27일 파업에 돌입해 7월2일까지 6일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기간 동안 매일 성신양회 앞에서 오전 8시부터 17시까지 집회투쟁을 전개하고 조합원 교육 등 파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야간에는 천막농성을 벌였다.

이번 파업투쟁에는 단양지회 조합원뿐만 아니라 충북건설기계지부 산하 전국 각 지회에서 매일 방송차 등을 지원했으며 다른 지회 성원들 연대와 지지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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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전국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단양지회 총파업 경과</b>

6월27일(1일차) 성신양회 후문 앞 결의대회 및 조합원 교육 진행
6월28일(2일차) 오전 성신양회 후문 앞 결의대회, 오후 행진 후 (주)백광소재 앞 집회
6월29일(3일차) 오전 성신양회 정문 앞 결의대회. 진행과정에서 전경과 몸싸움. 오후 (주)백광소재 앞 결의대회 과정에서 회사 직원들과 몸싸움. 결의대회 후 군수 중재로 군청에서 광산업체와 교섭이 있었으나 회사 실권자 아닌 실무자들 참석해 교섭 결렬
6월30일(4일차) 성신양회 정문·후문 앞 결의대회 진행 과정에서 군청에서 다시 교섭이 있었고 단가 인상하겠다는 사측 대표들 답변 듣고 다음날 개별교섭 진행키로 함
7월1일(5일차) 성신양회 후문 앞 결의대회 진행. 오후 송천광업소와 (주)융산과 개별교섭 하고 협약서 체결
7월2일(6일차) 오전 (주)백광소재와 교섭해 협약서 체결. 한일시멘트 자체 광산인 85광구는 한일시멘트가 운반관련 일을 운송업자와 일괄계약한 관계로 운반업자와 교섭했으나 결렬. 오후 전국건설노조 대전충청강원지역본부 주최 결의대회. 총연맹 위원장 현장대장정 일정으로 집회 참석해 조합원 교육 진행. 집회 후 행진해 한일시멘트 입구 정리 집회. 저녁에 조합원들과 논의해 총파업 일단 풀기로 함. 광산업체 조합원들만이 아니라 일하는 조합원들 현장이 모두 틀리므로 파업은 풀고 결렬된 85광구는 이후 다른 방법으로 해결키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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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광산업체는 톤당 운반비 체계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수년간 회사는 운반비를 산출할 때 정량을 기준으로 계산하지 않고 과적 상태 기준으로 운반비를 산출해 왔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그동안 과적을 해야만 생계가 유지되는 구조 속에서 본의 아닌 과적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단양지회 노동자들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과적 근절을 위한 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인 바 있다. 과적을 못하게 되니 당연히 운반비는 턱없이 낮아졌고 노동자들은 운반비 인상을 요구하며 수차례 교섭을 시도했다.

그러나 단양지역 4개 광산업체(송천광업소, 백광소재, 융산, 85광구)는 원청인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가 납품단가를 올려야만 운반단가를 인상할 수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이에 충북건설기계지부 단양지회 노동자들은 총파업에 돌입했던 것.

이들 요구는 ▲과적 근절 ▲단가 인상 ▲환경 개선 등이다. 지나친 과적으로 인해 도로가 유실·파괴되고 차량은 수명을 다하지 못한 채 망가지기 십상이다. 또 운반비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보니 노동자들이 날로 높아지는 유류비 등을 부담하며 생활하기가 만만치 않다. 게다가 사측의 폐기물 방치와 관리소홀로 노동자들 폐 건강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지역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 또한 단양지회 노동자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다.

파업기간 중 단계적 교섭절차에 따라 85광구를 제외한 3개 사측은 단가 인상을 약속하는 협약서를 노조 체결했다. 단양지회는 일단 파업을 풀고 85광구 문제는 이후 다른 방법으로 해결키로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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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7월2일 충북지역 현장대장정 일환으로 단양지회 파업집회 현장을 방문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민주노총 현장대장정 의미를 설명하고 향후 투쟁결의를 다지는 교육을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현장대장정을 통해 전국의 덤프 동지들을 만나고 있다”며 “저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써 건설노동자 동지들이 민주노총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가골간을 뒤흔들 수 있는 위력적 총파업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글=홍미리 기자, 사진=이기태 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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