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랜드그룹 부당노동행태 더 좌시 못해, 8일 전체매장 타격투쟁 등 실력행사 경고

[사진1]
민주노총이 부당노동 행위를 자행하는 이랜드그룹 사측에 대한 전면 타격투쟁을 경고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 절망과 고통을 끝장내기 위한 민주노총 타격투쟁이 포문을 연 셈이다.

민주노총은 3일 오전 11시 홈에버 상암점에서 비정규노동자를 무더기로 해고시키고 있는 이랜드자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홈에버 상암점에는 이랜드 계열사인 뉴코아·홈에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7월1일 00시부터 점거농성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민주노총은 비정규법 시행에 즈음해 서비스 노동자들에 대한 대거 해고사태가 발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 노동탄압을 일삼고 있는 이랜드자본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 강력한 대응투쟁을 천명했다.

[사진2]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낭독을 통해 “노동탄압자본의 대표를 자임하고 있는 이랜드자본이 자행한 1천명의 비정규직 집단해고와 외주화 및 독립직군제 만행은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비정규직 잔혹사”라고 규정하고 “이는 천인공노할 이랜드자본이 사용자를 대표해 1500만 노동자와 860만 비정규노동자에게 감히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분노를 표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랜드자본의 비정규직 압살만행을 분쇄하지 못하면 860만 비정규노동자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고 판단, 80만 조합원의 강력한 연대투쟁을 선포한다”고 천명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의 분노는 비정규직노동자의 절망과 고통을 끝장내는 역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잔인무도한 이랜드자본에 맞서 고귀하고 숭고한 투쟁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노동자의 투쟁을 찬란하게 빛나는 승리의 투쟁이 되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랜드 박성수회장이 노조와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랜드자본을 향한 80만 조합원의 단결로 이랜드 상품불매를 비롯한 무자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력히 선언했다.

김경욱 이랜드일반노조 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비정규법 시행에 맞춰 노동자들을 대량해고를 자행하고 있는 이랜드자본에 대해 그동안 집회와 기자회견을 비롯해 법적절차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투쟁과 노력을 했지만 사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이랜드 비정규노동자들의 사업장 점거역시 그동안 대화에 나서지 않았던 사측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6번과 10번에서 일하는 캐셔들을 각각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하지 말라”고 사측의 비정규직 차별을 규탄하고 “회사는 비정규노동자들에 대한 노동탄압을 중지하고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사진3]
홈에버 상암점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뉴코아·홈에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량해고, 무더기 계약해지, 비정규직 차별, 여성 차별....” 등 노동탄압 유형 문구가 적힌 대형 프랜카드를 일제히 찢어버리고, 꽃을 꽂아 “일하고 싶어요”라는 여섯 글자를 만드는 ‘평화의 꽃꽂기’ 상징의식을 통해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소박한 요구사항을 염원하기도 했다.

이랜드자본의 비정규직에 대한 노동탄압에 대해 민주노총이 80만 조합원 이름을 걸고 전면적 타격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박성수회장이 즉각 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80만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조직적 불매운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글=홍미리 기자, 사진=이기태기자/노동과세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