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렬·정광훈 대표 전격 구속돼…범진보진영 노무현 하야투쟁 불사 경고

한미에프티에이저지범국본(이하 범국본) 오종렬·정광훈 대표가 전격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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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법원이 자진출두한 오종렬·정광훈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가운데 4일 '범국본 탄압 중단, 노무현 하야 촉구' 긴급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상렬 범국본 공동대표, 표명렬 평화재향군인회 회장, 박정기 유가협 의장, 권오헌 국가보안법 철폐연대 의장, 홍근수 평통사 대표, 전국여성연대 윤금순 회장, 전빈련 김흥현 의장,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 민주노총 허영구 부위원장, 한대련 김지선 의장 등 1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노무현 정권의 반민주적 비인간적 처사를 성토했다.

한상렬 공동대표는 여는 말에서,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한미FTA를 일방적으로 졸속 처리하고 정당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붕쇄하는 것이 불법 아닌가”라고 개탄하며, 두 대표에 대한 구속이 “첫째 한미FTA를 막기 위한 정치적 판단에 의한 것이고, 둘째 진보연대 출범에 대한 방해이며, 셋째 수구보수 세력의 준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각계 각층 대표들의 규탄 발언이 이어졌다.

전국여성연대 윤금순 회장은 “범국본은 이 일로 더욱 단결하게 될 것”이고, “노무현은 ‘불에 기름을 부었구나’라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의 반인륜적 처사에 분노를 표시했다.

전빈련 김흥현 의장은 “처벌받아야 하는 것은 노무현과 그 하수인들”이라며 “아무리 탄압해도 민중의 의지를 꺾지 못할 것이며,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성진 최고위원은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대통령이 이렇게 한미FTA를 강행할 수 있나”며 “두 분 대표의 구출을 위해 한미FTA 투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김종일 평통사 집행위원장은 한미FTA를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동맹까지 맺으려 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허세욱 열사가 분신까지 해서 막으려 했던 것이 한미FTA”라고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또한 “구속을 계기로 한미FTA 투쟁을 전면화해야 할 것”이라며, “각료들은 감옥으로, 노무현은 임기 뒤 청문회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미 의회는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비준을 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김종훈이 1년에서 1년6개월이라고 얘기한 것은 ‘재협상’ 기간인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 비준 역시 진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한 뒤, “두 분의 구속은 비준 저지투쟁을 막기 위한 ‘예비 검속’”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저녁 7시30분부터 서울 종로서 앞에서 '오종렬·정광훈 대표 즉각 석방' 촛불문화제가 열렸다.(글=범국본)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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